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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광장

보편 타당한 원칙이 통하는 동아마라톤대회가 되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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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현우 작성일02-12-17 02:16 조회7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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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동아마라톤대회 참가자 추첨에 대해 강한 어필로 이의를 제기하여
논란과 더불어 많은 러너들의 심려를 불편하게 했던 당사자로써
그 마무리를 위해 이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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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은 보편타당성이 있어야 그 생명력을 갖는 것이다.
여기서 보편타당성이란 사회 통념상 일반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것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긍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그렇기에 원칙이 흔들리면 망망대해를 표류하는 배처럼
일반적인 사회관념이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건강을 위한 달리기가 마라톤으로 이어지면서
전국적으로 마라톤대회 참가열풍이 불고 있다.
이에 편승하여 수많은 마라톤대회가 매주 간격으로 중복되어 열리고 있지만
저질 대회 시비마저 일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그렇기에 러너 입장에선 검증된 대회를 참가하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한데,
그 중에 동아 서울국제마라톤대회(이하: 동아대회)는
러너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회 중에 하나 일 것이다.
그 이유는 평상시 달리기로 접하기 힘든 수도서울의 중심부를 관통해 뛰는 맛도 있겠지만
동절기 훈련을 끝내고 우리나라 최고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회에서
세계적인 엘리트 선수들과 함께 달리며
자신의 최고 기록을 세워보고 싶은 욕심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대회를 개최하는 동아마라톤 사무국 입장에선
어떻게든 성공적인 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수많은 계획을 수립하면서
무엇에다 대회 포인트를 둘 것인가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했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동아대회는
마스터즈 마라토너들이 건강을 위해 참가하기에 편한 대회가 아니라
엘리트 선수들이 최고기록을 수립하기 위한 대회일 것이다.
그것은 거액을 들여 세계 톱클래스 선수들을 초청해서 치른 대회이기에
그들이 세계적인 기록을 세워주기를 바라는 것은 대회 주최측 입장에선 당연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마스터즈 마라토너들에게 조금 불리하다할지라도
엘리트 선수들의 생체리듬을 맞춰 출발 시간도 정했을 것이다.

하지만 마스터즈 마라토너들의 참가를 허용한 이상
일반 참가자들의 요구를 무시하면서 대회진행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대회 주최측에선 그에 합당한 대회요강을 만들기에 많은 노력을 했을 것이지만
최근에 문제가 되는 것은 마스터즈 참가자 추첨 선발과정이
사회통념을 무시한 채, 마라톤 사무국의 일방적인 재량으로 행해졌다는 것이다.

먼저 4시간 30분내 기록을 가진 러너들로 참가자 기록을 일률적으로 제한했는데
이것은 마스터즈 마라토너의 연령에 따른 능력과 성(性)에 따른 한계를 무시한 규정이다.
엘리트 선수들과 달리 일반참가자들의 연령분포는
20대에서 80대 안팎으로 나이 차가 60살을 넘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70대 러너와 팔팔한 세대의 4시간 30분 기록을 동급취급 할 수 있으며
여성과 남성의 달리기 능력을 동일선상에서 기록으로 논할 수 있단 말인가?

둘째로 4시간 30분 이내 기록을 가진 러너들을 상대로
참가인원의 제한에 따른 추첨과 탈락 문제이다.
대회 개최에 따른 제반 사항은
주최측의 고유권한이기에 참가자들이 간섭할 사항은 아니다.
하지만 대회 참가인원 제한에 따른 추첨 문제는
주최자의 고유권한이기 이전에 러너들의 대회 참가권이 달린 문제이다.
그렇기에 대회 참가에 따른 추첨은 모든 러너들에게 공평하고 평등하게 주어져야 한다.
설사 원활한 대회운영을 위해 대회추첨에 따른 어떤 우선권을 둔다할지라도
그것은 가장 합리적인 방법으로 그 타당성을 두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번 동아대회에 따른 추첨은 어떠했는가?
당해 연도에 자신들이 주최한 대회에 참가한 러너들에게 우선권을 주다 보니
우선권을 가진 러너들이
당초 자신들이 적정 참가정원이라고 했던 7,000명을 넘어 7,300 여명에 이르고 말았다.
그렇다면 따로 참가자를 모집할 필요가 없이
우선권을 가진 러너들을 상대로 추첨을 해야하는 모순에 이르게 된 것이다.
그래서 사무국에선 편법을 쓰기 시작해서
2002년 동아대회(5,610명) 참가자들만 추첨대상에 넣고
안면도대회(223명)와 경주대회(1,468명) 참가자들을
정원 외로 2003년 동아대회 참가를 허용할 수밖에 없었다.
이것은 대회 주최측 스스로 정한 대회 적정 참가 인원을 무시한 결과인 동시에
대회 총 참가자(8,770명) 중에 2394명만 추첨하고, 그 3배에 가까운 6,847명이
대회참가 우선권을 가지게 되는 우선권 남발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어떻게 이것을 공평한 원칙에서 행해진 추첨이라고 말할 수가 있겠는가?

어떤 이들은 이것조차도 뉴욕마라톤대회 등의 외국 예를 들면서
주최측의 고유권한이라고 변호하고 있지만, 그것은 눈 가리고 아옹하는 격에 불과하다.
현재 적용되고 있는 뉴욕마라톤대회나 보스톤마라톤대회 규정 등은
여러 해를 거치면서 그들 나름대로 합리성을 가지고 있지만,
이번 동아마라톤 사무국에서 마련한 추첨 규정은 당초 규정을 무시하고 급조되면서
당해 연도에 자신들이 주최한 대회 참가자를 챙기기에 급급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추첨탈락에 따른 반발이 심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더욱 한심한 것은 이에 항의한 것에 대한 동아마라톤사무국의 공식 답변 내용이다.

2002년 12월 07일, 동아마라톤 사이트 게시판에
"마지막으로 감사드리며 끝내겠습니다."라는 내용을 보면
"동아마라톤사무국이 동아대회참가자를 배려 안 하면 누가 배려하겠습니까?
요즘 백화점 가보셨나요?
결제 할 때 자사백화점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에 한해 사은품을 주기도 합니다.
현금결제손님은 사은품을 안주고요. 현금결제가 더 좋은 거 아닌가요?
이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동아마라톤사무국은
춘천마라톤조직위원회가 동아마라톤 참가자를 배려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동아대회 참가자를 배려할 수 있는 기관은 동아마라톤사무국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2002년 대회 개최 전에 혜택을 부여하고 사전에 공지한 것입니다."
라고 어떤 러너의 항의성 글에 공식적인 답변의 글을 달아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언뜻 보기엔 대단한 의리를 가진 동아마라톤사무국이라고 이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것은 수요와 공급에 따른 형평성 원칙을 무시한 답변이라고 치부할 수밖에 없다.

수많은 사람들이 특정 백화점을 선호해서 그곳에서 카드 발급 받기를 원하지 않는 이상,
백화점카드는 자신들의 매출을 늘리기 위해
백화점 매장으로 손님을 끌기 위한 목적으로 카드를 발급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자사카드를 우대하면서
그 답례로 손님들에게 선물을 주는 것은 당연히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서울지역에서 아파트 분양은 어떠한가?
평균 몇 백대 일의 경쟁률을 가지게 되어
분양을 서로 못 받아 안달하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된다.
그렇다면 만약, 아파트 건설업체가 자신들의 거래처에게
대부분 아파트를 미리 분양해버리고
나머지 몇 채만 생색용으로 일반 분양한다면 어떠한 사태가 일어나리라고 생각하는가?
그렇기에 아파트 분양에 따른 형평성을 지키도록 그에 따른 법이 생겨나지 않았는가?
이번 동아대회도 마찬가지다.
만약 마라톤이라는 운동이 인기가 없어 어느 누구도 대회에 참가하지 않으려 하자
동아일보사에서 동아마라톤대회 참가자들에게 동아일보 일년간 구독권을 준다면
그에 대해 누가 불평하겠는가?

문제는 수요와 공급에 따른 경제논리를 무시하면서 동아마라톤 사무국이
동아대회 참가우선권을 남발했기에
참가자 제한을 위한 추첨이 형평성을 잃은 불공정행위라고 지적하는 것이다.
그들이 사회적 통념을 따르는 원칙을 지켰다면 그 누가 불평할 수 있겠는가?

세 번째로 문제가 되는 것은 동아마라톤 사무국의 참가자 예측착오와 일관성 결여이다.
애초에 동아마라톤 사무국은 2003년 동아대회 참가정원을 집결지 협소 문제로 인하여
최근 2년간, 마라톤 칩을 사용한 대회에서
풀 코스를 4시간 30분 이내 기록을 보유한 러너 7,000명으로 한정한다고 공표 했다.
그런데 자신들이 주최하는 대회 러너들에게 형평성 잃은 참가우선권을 남발하다 보니,
2002년 10월 24일에 발표되었던 대회요강에 없었던 "정원 외 우선권"이란
참가정원을 초과하기 위한 절묘한 단어를 새로 만들어냈다.
이것은 참가 인원을 제한하기 위해
자신들이 내세웠던 불가피한 이유들을 스스로 무시하였기에
대회요강 자체가 일관성이 결어된 결과를 낳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옹색한 변명을 내세워 추첨을 통해 1332명을 떨어뜨릴 것이 아니라
그들 역시 수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어야 옳을 것이다.

2003년 동아대회 참가신청을 받는 동안 동아마라톤 사이트의 흐름을 보면
한동안, 4시간 30분 이내 기록을 가진 러너 모두를 수용하는 쪽으로 기우는 것도 같았다.
2002년 12월 02일, 동아마라톤 사이트 게시판에
"[영프] 동아마라톤 참가기준에 대한 생각" 이라는 김영태님의 글을 보면
"그렇다면 2002동아마라톤, 2002안면도마라톤, 2002동아경주오픈마라톤 이 3개대회에 출전을
못했거나 이 3개 대회에서는 4시간30분 이내에 들어오지 못했지만 나머지 대회에서 4시간30
분 이내에 주파한사람 중에서 2003동아마라톤 참가희망자가 몇 명이나 되는지 계산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숫자가 얼마나 될까요?
3천명? 5천명? 7천명?
글쎄요, 아마 제 생각으로는(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만) 3천명내외가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볼 때 어쩌면 참가신청자 전원에게 참가권이 주어질 수도 있을 것 같구먼요…
하여튼 희망을 가지자구요.
지금은 추첨탈락에 대해서 걱정할 때가 아니라, 기준기록에 해당되는 달림이들은 모두가 다
희망을 갖고 열심히 연습할 시기인 것 같습니다."
이라고 써놓고 있어, 추첨 탈락 부담 때문에 망설였던 참가신청을 신청하도록 고무시켰다.
그렇다면 여기서 [영프] 김영태님은 누구인가?

2002년 04월 09일 동아마라톤 사이트 게시판에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안녕하세요 '영프' 김영태 입니다.
이제 앞으로는 이곳에서 저를 자주 뵙게 될 것 같네요.
오늘부터 제가 이 동아마라톤 게시판 지킴이로 자처하고 나섰거든요.
우선 간단하게 제 소개부터 할까 합니다.
저는 동아일보 편집부 기자로 근무하고 있으며, 약 3개월 연습으로 2002 동아마라톤 풀코스
를 완주하고는 요즘 마라톤에 푹 빠져 있는 초보 달림이 입니다."

위 내용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동아마라톤 게시판 지킴이로 자처하고 나선 동아일보 편집부 기자가 아닌가?
그렇다면 아무리 개인적인 견해일지라도
"참가신청자 전원에게 참가권이 주어질 수도 있을 것 같구먼요."라고 글을 올렸다면
기준 기록내의 참가신청자는 탈락 없이 대회참가를 할 수 있다고 봐야할 것이 아닌가?
더구나 동아마라톤 사무국에서 러너들의 질의에
[영프] 김영태님의 글을 인용해서 답변하는 것을 볼 때,
그런 심증은 더욱 굳어져
선착순 마감 때문에 지난 8월 춘천마라톤 사이트에서 벌어졌던 서버다운을 방지하기 위해
추첨이란 말로 참가신청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피하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추측하게 되었다.

하지만 12월 09일 참가신청 접수를 마감하면서 동아마라톤 사무국에서 공지한 내용을 보고
자신들의 권위를 생색내기 위해 급조된 자신들의 원칙을 내세워
1,332명의 러너들을 들러리 세웠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래서 "권위주위에 통달한 언론의 작태를 보는 것 같다." 글을 써서
동아마라톤 사무국을 비난하였고
"원칙을 벗어난 명백한 불공정행위 입니다."라는 글로써 그들의 부당성을 지적하게 되었다.
그것은 추첨을 통해서 7천명 선발하겠다는 당초 규정을 지키지 않으면서
"정원 외 우선권"이라는 해괴한 규칙을 만들면서도 자신들의 칼자루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제 이 글을 마무리하면서 동아마라톤 사무국에 말하고 싶은 것은
자신들이 대회 참가규정이라고 말하는 참가자 추첨원칙을
언제까지 그렇게 불공정하게 이끌어 갈 것인가를 묻고 싶다.
또한 2003년 동아대회 마스터즈 참가자 모집과정에서 문제점이 사무국에 있었음을
스스로 솔직히 인정하고 그에 따른 피해자들을 구제해주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저는 2003년 동아대회 당일 날,
불공정 추첨에 따는 피해자 구제와 관계없이,
동아마라톤 사무국에서 자원봉사자로 제가 필요하다면
기꺼이 동참하여 성공적인 동아 서울국제마라톤대회가 될 수 있도록 돕고 싶을 뿐이다.
그것은 동아마라톤 사무국의 잘못을 탓할지언정
동아 서울국제마라톤대회 자체를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송파세상 김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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