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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광장

이돈헌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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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흡 작성일02-05-17 11:33 조회6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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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오늘은 제게 특별한 날입니다.
항상 이맘 때가 되면 어머님과 선생님께서 제 마음 한 곳에 자리합니다.
오늘은 선생님의 제자사랑의 글을 제가 즐겨 찾는 사람 사는 맛이 흥건히
배어있는 서울마라톤과 광주마라톤 홈페이지에 선생님의 사랑을 심어 보렵니다.
선생님께서 아름답고도 소중한 사랑이란 나무를 제 마음에 심어 놓으신지
벌써 35년이 되었습니다.
선생님 잘 기억하실는지요?
35년전 제 나이 열 세살 중학교 1학년....
공부는 뒤에서 10%정도에 속했지만, 가정환경과 무관하게 항상 밝고 즐거웁게
생활했었습니다..
그러한 성격탓에 숙제를 안해와, 매는 맞아도 여러 선생님으로부터
사랑을 받았었습니다.
사랑을 받은 또 다른 이유는 열 세살 나이에 새벽이면 신문배달하고,
방과후에는 당시 환갑을 넘기신 어머니와 연탄 배달을 하며 가정을 돕는
제가 기특하기도 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 시기에 선생님께서 저의 중학 1년 담임선생님을 맡으셨습니다.
사랑이 가득하신 선생님의 반 1학년 4반은 모두가 부러워하는 학급이었습니다.
납부금을 못내도 선생님께서는 " 어허! 어떻게 하나 " 하시며
부드러운 음성으로 함께 고민하셨썼지요.
자상하신 선생님의 사랑으로 납부금을 못내고, 공부도 꼴찌에서 맴돌았지만
중학교 1학년 1학기를 즐거웁게 보낸 저는 여름방학을 맞아
만화에 빠져 들게 되었습니다.
개학후에도 학교 간다고 집에서 나섰지만은 만화방에서 만화에 빠져들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 정도 지나 선생님께서 저희집을 방문하셨고,
저희집은 온통 연탄으로 시커멓게 도배한 심난하기 그지 없는 연탄가게 집이 었습니다.
늙은신 어머니께서는 제 이야기를 듣고,
절망감에 빠져 선생님께 매달리며 하소연을 하셨습니다.
연탄 배달하시는 늙으신 어머니 하소연에 안타까움과 연민을 느끼신
선생님께서는 길게 생각도 안하시고는,
바로 "흡이를 당분간 제가 데리고 있겠습니다."라고 말씀하시며
어머니를 위로 하셨습니다.
다음날부터 아침이면 어머니께서는 저를 학교로 데려가고,
수업이 끝나면 저는 학교옆에 있는 선생님댁에서 저녁 10시까지
사모님과 선생님의 사랑을 받으며 또다른 행복을 느꼈습니다.
결혼하신지 1여년밖에 안되며 첫째딸 수진이가 100일도 지나지 않은
그 달콤한 단칸방에서 사모님께서 차려주신 저녁을 선생님과 함께 먹는 저녁식사는
철없는 저에게는 늙으신 어머니가 차려 주신 음식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저는 생생히 기억 합니다.
냄비에 뽀글뽀글 끓인 생갈치찌개를 그보다 더 맛있는 음식은 세상에는 없었습니다.
또한 음악선생님이신 선생님은 제가 보는 앞에서 가정용 체중계 만한 크기의
야외 전축을 틀어 놓이시고, 사모님과 멋지게 춤을 추는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어린 제가 보기에도 너무 좋아 보였습니다.
나도 결혼하면은 저렇게 살아야지 하는 생각을 하여썼습니다.
(저희집은 아버지의 가장으로서의 무책임과 불같은 성격으로 부부로서의
아름다운 모습을 제게 보여주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형님 병원 생활의
뒷바라지와 삶의 빈곤함에도 오직 자식 사랑으로 가난의 고통을 이겨내시고,
어쩌다 잘못된 이웃을 만나 분노 하여야 할 경우라도 하느님 사랑으로 인내하시며
의연한 모습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렇게 3개월 정도의 선생님댁에서의 생활은 제 삶에 어머니 다음으로
좋은 영향을 주셨습니다.
사모님, 선생님 감사합니다.
보잘 것 없는 아무것도 드릴 것 없는 시커먼 연탄집 철없는 제자를 신혼의
달콤하고 단란한 가정에 한 식구로 대해 주시며 사모님, 선생님의 아름다운 사랑을
제게 심어 주셨습니다.
어린 가슴에 심어주신 그 사랑나무는 바르게 자라 오래오래 전부터 열매를 수확하여
또 다른 이웃에게 나누고 있습니다.
사랑의 열매는 나눌수록 더 큰 광주리를 가득 채울것입니다.
선생님 사모님 사랑합니다.
3년전에 정년퇴직하신 선생님께서는 시골에 농사를 손수 지으시며 땀흘려 애써 거두신
쌀을 재작년, 작년 선생님차에 직접 실고와 저희집에 나누어 주시니
그 크신 사랑을 받고도 35년이 지난 지금도 그 사랑을 받으니
선생님, 사모님 송구스러움에 앞서 저희는 너무너무 행복하기만 합니다.
저희 부부가 신혼여행을 다녀와 어머님과 누님 두분까지 함께 선생님을 찾아 뵙고,
선생님, 사모님께 큰절을 올리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인 제 둘째아들 시원이는 중고등학교 선생님이 되겠다고 합니다.
선생님과 같은 사랑이 가득한 선생님이 되겠답니다.
선생님, 사모님 사랑 사랑 사랑 합니다.
선생님, 사모님의 크신 사랑을 글로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저의 부족함에
안타까움을 느끼며 이만 줄이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선생님, 사모님 항상 여유롭고 건강하신 삶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선생님, 사모님의 사랑이 세월이 흐를수록 더 깊게만 느껴지는 제자 윤흡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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