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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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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석산 작성일02-03-02 12:54 조회49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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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명상.

명상을 한다면 우선 조용한 곳을 찾을 것이다.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고서는 생각이 정리되지도 않을 뿐더러, 좋은 생각이 나올 것 같지도 않다. 그럴 것이다. 그 것이 보통 사람들의 생각일 것이다.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한다. 그렇지 못한 생활을 하다보니 명상 또한 하기 힘들다. 하긴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이 명상을 한다고 어떤 도움을 받을까? 살아가는 것 따로 명상 따로 인 세상이 과연 얼마나 도움이 될까? 그리 생각하니 감히 명상을 생각해 볼 수 없었다.
명상이란 무엇인가? 조건을 갖추어야만 할 수 있는 것이라면 진정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일까? 시장 바닥에서 이루어지지 못하고, 경기장 속에서는 불가능하다면 그런 곳을 전전하는 인간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단 말인가? 이런 질문을 스스로 해 보니 명상이란 사람이 스스로 얻고자 할 때 얻어지는 것이지 조건이 충족되어야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다면 무엇일까? 가장 즐거울 때 생각하고 그 것을 정리하여 하나의 언어적인 표현을 할 수 있다면 그 것이 명상이 아닐까?

내가 지금 살아가면서 가장 즐거운 때는 어떤 때인가? 일하거나 달리면서 즐거워 할 때이다. 그런 때에 떠오르는 생각을 정리하고 말로 만들어 간다면 바로 그 것이 명상일 것이다.

나는 달리면서 생각한다. 거친 숨을 몰아 쉬면서 내 몸이 힘들어 할 때 오히려 정신은 맑아진다. 아니 단순해서 복잡하게 생각할 수 없다. 그냥 한 가지만의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것을 확실하게 믿고 간다. 달릴 때 난 포기하지 않는다. 나의 생각 또한 그렇다. 단절되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목적으로 그리 생각을 한다. 어려움을 극복한 생각, 그 것은 내게는 대견한 생각들이다. 내가 소중히 여기는 생각들이라면 당연히 남들에게도 그리 되어야 할 것이다.
나는 달리면서 참한 생각을 한다. 나만의 생각이 아니라 다른 달림이 들과 공유할 것이기에 그렇다. 설사 나 개인의 이기적인 생각이 떠오른다 하더라도 그 것을 접고 같이 나눌 수 있는 생각이 되도록 하고 싶다. 그리하여 나 자신이 즐거워지기를 바란다. 때가 되면 그럭 서이다. 또 오랜 세월이 지나서 내가 하나의 발자국만을 남기고 없어진다 해도 누군가 내가 스쳐갔었던 발자국을 밟고 지나갈 때 비슷한 즐거움을 얻기를 바랄 뿐이다.

명상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 가를 알 때 우러나오는 것이란 생각을 한다. 비록 많은 사람들이 모여 달리는 곳이라 하더라도 욕심을 버린다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시기와 불만을 버릴 수만 있다면 달리는 길은 아름다울 것이다. 작은 들꽃 하나를 그 무엇보다 소중히 여길 수 있는 마음만 있다면 육체의 힘든 것은 오히려 즐거움이 될 것이다. 바로 아름다운 자연을 받아들여 정신의 세계를 깊이 할 때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마라톤 대회에서의 명상. 많은 사람들이 마라톤을 즐기는 방법일 것입니다. 서울 마라톤 대회에서 좋은 명상들이 만들어지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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