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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광장

" Dr. Mik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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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용식 작성일00-11-14 09:51 조회94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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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여느 때처럼 이메일이 왔습니다. 제목은 "Dr. Mike". 바쁜 일도 있고 해서 다음에 읽기로 하고 잊어 버렸습니다.

어제 오후, 장문의 글을 읽어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저의 눈에서 눈물도 함께 내려갔습니다.

그는 단순히 몽골에서 만난 세계 각지에서 온 참가자들과 같은 이방인 중의 한명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와의 기억은 남다릅니다.

대회전 건강진단을 받을 때의 그의 손끝에서 느껴지는 따스함이나, 길을 잃어 군인을 만나면 러시아 국경으로 남쪽으로 내려가야 하고 길을 잃어 '니하오'라는 인사를 받으면 만리장성이니 북쪽으로 돌아와야 된다는 위트와 함께 생존방법을 쉽게 설명하는 저음의 목소리가 아직도 느껴집니다.

그가 친구로서 다가선 일은 다름이 아니라 제가 제한시간을 넘기지 않으려고 사력을 다해 결승점을 통과한 후 쓰려졌을 때, 저를 부축하여 침대에 눕히고 밤새 치료와 간호로서 저의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날 이별의 순간에서도 저의 안부를 묻는 그에게서 '인간'을 느꼈습니다.

그가 비행기추락으로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그는 그의 인술이 필요한 곳을 스스로 찾아서 우간다로 갔었습니다. 지난달 그곳에서 적십자의 세스나 비행기와 함께 빅토리아 호수로 떨어졌습니다.

그가 그립습니다. 마라톤을 통하여 만난 따스한 '인간'이었고, 국경을 초월한 진솔한 '친구'이었고, 인종 귀천을 떠나 인술을 베푸는 '의사'였습니다.

그가 그립습니다. 늦가을 마지막 잎새마저 불어 떨어뜨리려는 황량한 도시의 삶에서 의사이고 친구이고 인간이었던 따스한 삶이 너무나 그립습니다.

Ultrarunner 이용식 올림

In the loss of our beloved friend, Dr. Mike

The sad news of the death of Dr. Mike has filled my heart with profound regret. We can never replace our beloved race doctor and friend, but I hope that we will find comfort in the memory that ours was a wonderful person. I shall always remember his kindness and will miss him, as we all will.

Yongsik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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