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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지금 자원봉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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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재봉 작성일02-03-03 20:47 조회7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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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지금 자원봉사중...

오늘 열린 제5회 서울마라톤대회에서 내게는 가장 아름다와 보였던 것이
부부풀코스 완주후 골인장면이었다.

부부가 42.195km의 힘들었던 길을 같이 뛰어, 결승점에 두손을 잡고
골인하는 장면은, 보지 않은 사람은 느껴 볼수 없는 감동의 한 장면
이었다. 우리 의왕시 육상연합회에서도 세 커플이 4시간 15분전후의
기록으로 결승점을 통과하여 같이 참가한 다른 회원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하였다.

이렇듯, 달리는 행복중에 으뜸인 것이 부부 풀코스 완주라면,
달리지 않고 최고의 보람을 느낄수 있는 것이 부부 자원봉사 아닐까 한다.
물론, 겉으로 드러나지도 않고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도 아니고
물론 시상식도 없지만 부부가 같이 자원봉사에 참여하여 뜻있는 하루를
보냈다는 것은 누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그들만의 보람된 추억의 한장면
으로, 앨범속에 남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 세 아이들을 떼어 놓고, 과감히 자원봉사를 신청했다.
나는 하프코스 출발,도착조에서, 아내는 풀코스 본부대기에서 서로 떨어져
자원봉사를 했다.

마라톤대회를 단지 몇번 따라가 보기만 했던 아내가 선뜻 자원봉사를
하겠다고 나섰을 때의 당혹감...
"이 사람이 마라톤 자원봉사가 어떤 것인지 알기나 하고 신청한 것일까?"

그러나 달리기를 좋아 하는 이의 아내로서, 일요일날 홀로 있고 싶어하지
않는 사랑의 표현이라 생각했기에 말리지 않았다.

내가 맡은 하프코스의 도착업무까지 어느 정도 끝나고...
아내가 어떻게 맡은 업무를 잘 하고 있는지가 궁금해 풀코스 도착지점에
가 보았다.

들어 오는 사람들에게 "수고하셨습니다!"라며 하며 부지런히 이리저리
뛰어 다니며 완주메달을 걸어주며 자기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 아내를
보는 순간, 아내가 너무 대견스럽고 자랑스러웠다.

난 노랑색 바리케이트를 사이에 두고 힘차게 외쳤다.
"여보! 원영이 엄마!"
아내는 자기 일에 너무 열중한 나머지 듣지도 못한 것 같았다.
다시 한번 "여보!"하고 부르자,
그제서야 주위를 두리번 두리번하다 나를 이내 발견하고는 손을 흔든다.

아내가 너무 사랑스러웠다. 너무 예뻐 보였다.
아내가 너무 소중하고 귀여워 보이는 하루였다.
......................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데 작은 딸내미가 소리친다.
"아빠! 엄마 코에서 코피나요."

"쯪쯪... 그러면 그렇지...

오늘, 서울마라톤대회 곳곳에서 자원봉사로 달리기사랑을 실천해 주신,
광화문마라톤가족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오는 3월 9일, 서울마라톤 출발점에서 뵙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광화문마라톤모임 코디 고재봉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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