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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의광장

서울 하프 (완벽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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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호 작성일02-03-03 16:17 조회8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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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치르느라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메달도 멋지고 대회는 더 멋졌습니다.
감사합니다.

*** 참가기 ***
단잠을 잤다.
보통은 대회를 앞두고 항상 잠을 설쳤었는데, 이제 어느 정도 적응이 되었나 보다.
그래! 나이를 한 살 더 먹었으니 좀 더 초연해 져야지!
배가 고파 눈을 뜨긴 떴는데 옆자리에 있어야 할 사람이 없으니 정말 허전하다.
한 시간여를 뒤척이다 밥을 챙겨먹고 (시골에서 가져온 메운 김치와 버섯볶음이 반찬의 전부다 -_-; 이래서 내조가 항상 필요한가 보다. 간밤에 밥도 못 먹고 샌드위치로 때웠다.쯧쯔) 준비물을 꾸려 중앙공원으로 출발했다.
혹시 늦은 사람이 있으면 같이 가려고…
회장님이하 몇분에게 인사를 드리고 생각해 보니 출발 전 마시려던 맥주를 냉장고에 두고 왔다. 차라리 잘 됐는지도 모르겠다. 괜히 부작용이라도 생긴다면 만사가 도로아미타불 아닌가!!! 다시 여의도로 출발!
대회장은 벌써 축제 분위기다. 안개가 조금 끼이기는 했지만 날씨는 마라톤 하기에는 그만이다. 여러 지인들과 오랜만에 나누는 인사와 안부… 이런게 바로 세상사는 맛이요 달리기의 또 다른 묘미라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출발 50여분 전! 화장실을 찾는다. 가는 곳마다 인산인해다. 짱구를 굴려서 지하철 역 화장실을 이용할 요량으로 찾았는데 역시 만원이다. 밖에서 사람이 기다리고 있으면 왠지 볼 일 보기가 용이하지 않다. 좀 남아있는 느낌인데도 기다리는 사람에게 미안하여 자리를 비워줘야 할 것만 같아서 사람이 많은 곳은 싫다. 여기서 건축법을 적용해보면…
‘다중이용시설’이라는 용어가 있다. 불특정 다수의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건물로써 일반 건물중에는 16층 이상이 해당되는데 이러한 건물에는 공공이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을 설치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므로 트윈타워로 가서 당당하게 “화장실이 어됴? “ 라고 묻고 산뜻하게 볼 일 완료. ^^
풀코스 뒤에서 하프 주자들을 인도하는 진행요원을 따라 이동하는데, 전혀 질서의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사람들이 앞에서부터 밀려 들어온다. 진행요원들을 뿌리치고… 계속해서… “심인숙(?)”이라는 아줌마가 있다. 아마 여자 1등(?) 했을 것이다. 그런데 끼어들기 상습범이다. 달리기는 잘 할지 몰라도 시민의식은 미개인 수준이다. 그렇게 해서도 앞에서 끼어 들어오는 사람들로 뒤로 밀리니 여자 한 사람만 앞으로 좀 빼 달라나? 물론 안 껴줬다. 하는 짓이 괘씸해서… 나이도 많지 않은 젊은 아줌씨가 참 불쌍타!
언제나 그렇듯이 출발총성이 울리기 직전에 다들 뛰쳐 나간다.
예상대로 김형락, 박종섭, 심재덕 등이 앞서가고 강호는 그 뒤 그룹에서 달린다.
2k 가 좀 지났을 무렵 뒤에서 “다다다” 소리가 나면서 호리호리한 체격의 일본인으로 보이는 듯한 사람이 뛰쳐 나가고 이내 박종섭, 김형락 등을 차례로 제치고 선두로 나선다.
마파람은 예상보다 세지 않았으나 역시 한강변의 바람은 가끔씩 매섭게 몰아쳤다.
선두그룹과 일정 간격을 두고 내가 속한 2위 그룹이 달린다. EF 소나타, 그랜저 XG, -_-;
소나타는 체격이 작은데 반해 그랜저는 근육질의 사나이다. 소나타는 몰라도 그랜저는 얼마가지 않아서 추월할 수 있을 것 같다.
10k 지점 통과 시간이 35분 ??초, 반환점 통과시간은 37분 04초.
잘하면 목표했던 15분 이내 골인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반환점을 돌아 약 9k 남은 지점에서 3명을 추월했다. 예상대로 그랜저는 추월했는데 소나타는 멀리 달아나 버렸다. 현재 순위 7위
8k 지점 쯤에서 추월 당했던 외국인이 바짝 따라 붙었다.
따라올 테면 따라와 봐! 하면서 달리지만, 그 넘도 뒤쳐지지 않는다.
5k 표시가 보인다. 그 넘이 앞서간다. 순간 김동성이 생각나는 건 왜일까?
절대 질 수 없지. 이건 너와 나의 레이스가 아니라 김동성의 메달을 앗아간 네 놈 나라와 내 나라간의 대결이며, 많은 시민들이 보는 앞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달리다 처지는 한국인의 모습을 보여줄 수 없지! 하는 마음으로 달리는데 3k 지점부터 이 녀석이 앞서간다.
36세, 최고기록은 나보다 1초 빠른 1시간 17분 02초!
아! 1초 차이와 나이차를 극복할 수는 없나 보구나! 라며 끝까지 따라 붙었다.
다시 추월! 그리곤 동계훈련동안 연습했던 롱스트라이드 주법을 활용했다.
800여 미터를 남겨두고는 발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앞에 박종섭선수가 보인다.
아니, 무슨일이야? 벌써 골인했어야 할 박종섭이 내 눈에 보이다니…
컨디션이 좋지 않았나보군…
골인점을 앞두고 힘찬 발걸음을 해보지만 겨우 16분00초에 맞출 수 있었다.
당초 목표했던 바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 기록이었으나 아쉬움이 조금 남는다.
15분 이내로 들어와야만 풀에서 30분대 진입이 가능할텐데…하는…
작년대회와 달리 날씨, 주로여건, 대회진행 등 모든게 완벽했던 대회로 기억될 것이다.
다만, 한 가지 주자인솔 중에 앞에서부터 끼어들기하는 인간들을 좀 말렸으면 완벽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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