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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양종구 기자] 금강산마라톤대회 참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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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런너스클럽닷컴 작성일02-02-26 01:01 조회44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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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3일 북한 금강산에서 개최된 런너스클럽닷컴과 여행춘추 공동주관의 제2회 금강산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동아일보 체육부 양종구 기자의 하프 대회 참가기입니다. 본 내용은 런너스클럽닷컴(http://www.runnersclub.com)과 런다이어리(http://www.rundiary.co.kr)에 어제 공개된 내용이지만 금강산 마라톤 대회에 대한 생생한 정보를 보다 많은 분들께 알려드리기 위해 다시 옮겨 소개드립니다. 좋은 글을 보내주신 양종구 기자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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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 마라톤에 입문해 23일 금강산일대에서 열린 제2회 금강산 평화 마라톤대회에서 처음 하프코스에 도전했다. 두 달간 매주 3∼4회 10㎞씩 뛰었고 주말에 16㎞를 천천히 두번 달린 게 고작. 금강산에서 마라톤대회를 한다기에 구경삼아 참가하겠다고 선뜻 등록은 했는데 뛰기 전까지도 완주는 힘들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한 2㎞도 채 못뛰었을 때 왼쪽 종아리와 정강이 근육에 경련이 일어날 것 같았다. 재빨리 뛰쳐나가는 참가자들에 휩쓸려 뛰다보니 다소 오버페이스를 펼친 탓이었다. 첫 도전인지라 페이스 조정이 힘들었다. 완주가 불가능할 것 같은 불안감이 밀려왔다. 그 순간 오른쪽으로 멀리서 멋드러진 자태를 드러낸 금강산의 천불산과 비로봉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 금강산이나 구경하자." 마음을 바꾸니 한결 편했다.

5㎞를 지나 비로봉과 천불산을 뒤로 하고 삼일포로 향하면서 북한 주민들의 가옥들이 보였다. 우리로 따지면 60년대에나 볼법한 수준의 집들이었다. 주민들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철조망이 쳐진 주로와 일반도로가 만나는 곳을 지키는 군인들만이 간간이 보였다. '자력갱생의 혁명정신을 더욱 높이 발휘하자' 등 전투적인 구호들도 눈에 들어왔다. 반환점인 12㎞지점 봉하리 검문소에서 1㎞ 정도만 더 가면 탱크와 포가 들어선 살벌한 군사지역. 그러나 공포분위기는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참가자들은 금강산을 배경으로 따스한 햇볕을 받으며 평화롭게 레이스를 펼치고 있었다.

북한에서도 마스터스 마라톤을? 그동안 한번도 상상해보지도 못했던 엄청난 일을 직접 느껴보는 순간이었다. 사람의 욕심이란 끝이 없다고 했던가. 북한주민들이 직접 참가하거나 주로에서 응원을 펼쳐줬다면 더욱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어느새 마음 한켠에 자리잡고 있었다.

반환점을 돌자 금강산의 자태가 다시 눈에 들어왔다. 10㎞를 넘어서면서 느꼈던 피로가 한순간 사라졌다. 금강산의 정기 속에 가슴속까지 시원하게 식혀주는 맑은 공기를 마시는 즐거움에 15㎞이후 거의 혼자 달렸는데도 지겹다거나 지치지 않았다.

곧 결승선이 나타났다. 1시간56분20초. 마라톤마니아들이 초보자 치곤 괜찮은 기록이라고 했다. 기록엔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디지털카메라로 주위의 풍경을 스케치하며 여유있게 달렸는데…. '펀런(즐기는 달리기)'의 맛이 이런 것 이었던가.

해냈다는 성취감 속에 한껏 고무됐던 기분이 사그러지자 피곤함이 한꺼번에 몰려왔다. 평생 처음 50리를 넘게 뛴 터라 몸이 천금을 짊어진 듯 무거웠다. 하지만 비로봉이 바라보이는 금강산 온천장의 노천탕에 몸을 담그는 순간 지쳤던 몸은 금새 활기를 되찾았다.

(참고로 양종구 기자는 이번 금강산 마라톤 대회 하프코스를 1:56:20이라는 좋은 기록으로 완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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