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마라톤 회원이라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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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성연 작성일03-11-17 15:22 조회58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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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하이마라톤대회 풀코스에 참가했었습니다.
참가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긴 개회식과 출발지연에 불평을 하였지만 출발하면서 다 잊습니다. 저쪽에 회장님과 윤현수님이 보이길래 질러뛰어가서 인사를 했고 그 성의에 고마웠습니다. 또 반달지점을 지나며 응원들을 해주는 분들에게 아직도 철수 안하고 뭐 합니까하고 농담을 건네며 흐뭇해했습니다.
모두의 입맛에 완벽한 맞는 대회가 어디 있으랴하고 보통의 달리는 사람들은 잘 참고 넘어간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하이마라톤에서는 먹을 것 준비가 너무 부실하더군요. 반환점에 바나나를 준비한 것이 전부였습니다. 설마 여기서 배터지도록 먹고 끝까지 뛰라는 것은 아니겠지 싶어 작은 것 한 개를 먹고 뛰었는데 30km 지점에서도 먹을 것이 안보이자 순간 약간의 패닉이 생기더군요. 오는 길에 물어볼 걸 하는 후회가 들었으나 어쩔 수 없이 급수대마다 물로 허기를 달래는 수 밖에 없었고, 무수히 받아본 한강의 맞바람이 어제는 왜그리 차고 맵던지 팔은 얼고 다리는 굳어버려 매우 힘들었습니다.
이렇게 35킬로를 지나며 반달지점이 가까워지는데 요란한 응원소리가 들렸습니다. 아직도 철수를 안하고 응원을?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그 앞을 지나니 아 이게 무슨 일입니까. 달리는 사람들에게 "이리 와서 김밥들 드시고 뛰세요"하면서 즉석에서 김밥을 만들어 주는 것이었습니다. 저에게는 너무나 고마운 김밥이었습니다. 허겁지겁 세 개를 먹고 이온음료 한 컵을 마셨습니다. 먹으면서도 그 정성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으며 내가 서울마라톤에 속해있다는 것이 자랑스러웠습니다. 고맙게 인사하고 다시 뛰는데 출발전에 탈의실에서 들은 두 사내의 대화가 생각나 미소가 떠올랐습니다.
"아 무슨 준비가 이 따위야."
"그러게 이 사람들, 서울마라톤대회 참가해서 좀 배워야한다니까."
힘들었지만 처음으로 네시간 안쪽으로 들어왔습니다. 골인하고나서 기운이 없다고 느꼈는데 중간에 그 김밥을 안먹었더라면 정말 고생할 뻔 했습니다. 마누라도 처음으로 하프를 뛰었습니다. 고맙다는 말씀 한 번 더 드립니다.
김성연
참가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긴 개회식과 출발지연에 불평을 하였지만 출발하면서 다 잊습니다. 저쪽에 회장님과 윤현수님이 보이길래 질러뛰어가서 인사를 했고 그 성의에 고마웠습니다. 또 반달지점을 지나며 응원들을 해주는 분들에게 아직도 철수 안하고 뭐 합니까하고 농담을 건네며 흐뭇해했습니다.
모두의 입맛에 완벽한 맞는 대회가 어디 있으랴하고 보통의 달리는 사람들은 잘 참고 넘어간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하이마라톤에서는 먹을 것 준비가 너무 부실하더군요. 반환점에 바나나를 준비한 것이 전부였습니다. 설마 여기서 배터지도록 먹고 끝까지 뛰라는 것은 아니겠지 싶어 작은 것 한 개를 먹고 뛰었는데 30km 지점에서도 먹을 것이 안보이자 순간 약간의 패닉이 생기더군요. 오는 길에 물어볼 걸 하는 후회가 들었으나 어쩔 수 없이 급수대마다 물로 허기를 달래는 수 밖에 없었고, 무수히 받아본 한강의 맞바람이 어제는 왜그리 차고 맵던지 팔은 얼고 다리는 굳어버려 매우 힘들었습니다.
이렇게 35킬로를 지나며 반달지점이 가까워지는데 요란한 응원소리가 들렸습니다. 아직도 철수를 안하고 응원을?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그 앞을 지나니 아 이게 무슨 일입니까. 달리는 사람들에게 "이리 와서 김밥들 드시고 뛰세요"하면서 즉석에서 김밥을 만들어 주는 것이었습니다. 저에게는 너무나 고마운 김밥이었습니다. 허겁지겁 세 개를 먹고 이온음료 한 컵을 마셨습니다. 먹으면서도 그 정성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으며 내가 서울마라톤에 속해있다는 것이 자랑스러웠습니다. 고맙게 인사하고 다시 뛰는데 출발전에 탈의실에서 들은 두 사내의 대화가 생각나 미소가 떠올랐습니다.
"아 무슨 준비가 이 따위야."
"그러게 이 사람들, 서울마라톤대회 참가해서 좀 배워야한다니까."
힘들었지만 처음으로 네시간 안쪽으로 들어왔습니다. 골인하고나서 기운이 없다고 느꼈는데 중간에 그 김밥을 안먹었더라면 정말 고생할 뻔 했습니다. 마누라도 처음으로 하프를 뛰었습니다. 고맙다는 말씀 한 번 더 드립니다.
김성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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