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춘천마라톤대회 페이스메이커 사후 토론 모임 > 만남의광장

본문 바로가기

만남의광장

2003 춘천마라톤대회 페이스메이커 사후 토론 모임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박신석 작성일03-11-17 11:18 조회381회 댓글0건

본문

2003 춘천마라톤대회 페이스메이커 사후 토론 모임

2003년 춘천마라톤대회 페이스메이커 사후 토론 모임인 11월 15일부터 16일까지 1박2일 동안 경기도 이천 LG연수원인 '인화원'에서 개최됐다.
토론 모임이 있는 주말은 전국에서 약 10여개의 마라톤 행사가 있어 페이스메이커로 참가했던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지못했지만 마스터즈마라톤대회에서
페이스메이커의 역할과 춘천마라톤대회에서의 페이스메이커 운영과 대회 개선점에 대한 진지한 토론회를 갖었다. 이런 모임을 통해 춘천마라톤은 더욱 다듬어진 모습으로 참가자들에게 닥아갈 것이다.
이어서 2003년 춘천마라톤대회 일반부문 우승을 한 유익상님의 '나는 이렇게 훈련했다'과의 좌담회를 통해 그의 마라톤에 대한 자세와 훈련법이 공개됐다.
그는 좌담회를 통해 '어제 보다 빨리', '빡세게' 라는 좌우명으로 자신의 한계를 확인하는 조련을 계속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러나 전문적인 선수로 취급되기 보다는 자연인으로서 마라톤 인생을 즐기고 있었다. 1971년생으로 168cm에 57kg인 작은 거인, 울산의 S-oil에 근무하는 이 초겨울에 더욱 옆구리가 시려운 그에게 그의 마라톤 인생을 이해할 수 있는 반려자는 지금 어디에 있는지.

http://www.rundiary.co.kr/board/bbs.asp?menu=602&id=12735&page=1&startpage=1&category=26&sStr=&name=&title=&content=

후기 :
2003년 춘천마라톤대회 페이스메이커 사후 토론 모임이 있는 11월 15일에는 청상이신 당숙모님의 둘째 아들(6촌동생)의 결혼식이 충남 태안에서 있기 때문에 휴가를 내어 참가하기로 한 날고 겹치는 날이었다. 의당히 결혼식에 참석하여 당숙모님과 동생에게 축하가 우선이었다. 시골 읍내 결혼식장 분위기는 작고 조촐하였으니 집안 대소가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서 모처럼 잔칫날의 흥취에 젖을 수 있었다. 같은 연배의 5촌 고모들이 술과 음식을 따로 듬뿍 챙겨주셨다. 아직 사람 사는 정취가 남아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혼인 잔치였다.

아내에게 귀뜸을 했지만 오후의 춘천마라톤대회 페이스메이커 사후 토론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아쉬움을 남긴채 예식장을 빠져나왔다. 아내의 기분을 조율하기 위해 안면도 서산A, B 지구 방조제를 경유하여 대전으로 돌아왔다. 지방국도가 이전 보다 좋아지고 교통체증이 없어 태안-대전간을 2시간 40분만에 도착할 수 있었다. 대전에서 선산이 이전 보다 1시간 가까이 가까워진 것이다.

집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하고 아내에게 양해를 구하고 다시 페이스메이커 모임 장소인 경기도 이천의 인화원을 향해 출발하였다.

내가 이 모임에 가급적 참석하려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뒤늦게 달리기 취미를 갖게 됐지만 달린다는 일이 한결같이 즐겁게 지속되는 것만은 아니었다. 자칫 게을러지기도 하고 훈련 방법이 자신도 모르게 조금씩 궤도를 벗어나기도 한다. 게다가 전문적인 지도와 훈련을 하는 것이 아니고 혼자나 동호인들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강제성도 없어 부상이나 대회 참가를 통해 뒤늦게 후회와 반성을 하고는 한다. 그러기에 나는 달리기와 관련된 각종 모임에 애써 참가하려고 노력한다. 이런 모임에 참가하면 모두가 달린다는 공통 관심사로 인해 처음 상면하고도 쉽게 가까워질 수 있고, 또 달리며 일어나는 각종 동병상련의 사연을 나눌 수 있어 좋기 때문이다.

춘천마라톤 페이스메이커와 관련된 모임에는 내가 달리기 시작한 이래 4, 5회 참석하여, 온라인에서만 만났던 친구들과 직접 대화를 하고 면면을 나눌 수 있는 즐거움을 알기 때문에 이번에도 바쁜 일정에 참석하게되었다.

대전에서 경기도 이천 인화원까지 약 1시간 30분을 예상하였지만 주말이라 다소 늦었다. 대다수의 일행이 서울에서 버스로 함께 이동하여 식사 시간을 마칠 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다. 대회 전 모임에서 만났던 친구들이 이번에는 제법 친숙한 인사를 나누게 되었다.

마침 대회 주최측에서 진행하는 문화 프로그램 가운데 중요무형문화재 안숙선님과 테너 엄정행님의 공연 참석의 배려가 있었다. 명성이 높으신 두 분을 한 자리에 모실 수 있는 주최측의 기획에 박수를 보낸다. 두 분에게 약 1시간씩 배정된 공연에서 안숙선님은 수궁가와 흥보가 중에서 일부를 판소리에 대한 쉬운 해설과 함께 원숙함을 보여주셨다. 가곡의 달인 엄정행님은 마치 쌀롱 음악회 분위기 가운데 내 젊은 날의 국내와 이태리 가곡과 끝으로 내가 신청한 '목련화'를 열창해 주셨다. 주최측에서 마련해준 좌석은 R, S 석으로 서울에서 이런 공연을 관람하려면 적지않은 관람료를 게다가 한 자리에서 판소리와 가곡을 감상할 수 있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우리는 기립 박수를 하는 용기를 배울 수 있었고 잠시 젊은 시절로 돌아가 엄정행님에게 사인을 받을 수 있었다. 아내와 함께하지못한 아쉬움이 컸다.

이어서 장소를 옮겨 청소년 가족들과 함께 밤의 운동장에서 캠프 파이어에 둘러 서서 텔레비젼 드라마 '야망의 전설'에서 최수종님의 트럼펫 연주를 맡았던 박본님의 연주의 정취에 듬뿍 젖을 수 있었다. 하현 달이 늦 가을의 향연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다시 자리를 옮겨 인화원 밖의 음식점에서 자정에 이르도록 페이스메이커들과 대회 주최측의 마스터즈마라톤에 대한 애정의 대화는 이어졌다.

일부는 음식을 챙겨 숙소로 돌아와 아쉬움을 달래며 진솔한 삶의 이야기로 이어졌지만 새벽 2시에 애써 내일의 프로그램을 위해 잠자리에 들어야했다.

숲 속의 아침에 맑은 공기를 마시며 아침 운동을 하는 즐거움을 느껴 본 사람들만이 갖는 또 다른 행복이다. 늦은 주연의 자리가 이어졌지만 몸과 마음이 가볍다. 6시부터 약 1시간 가까이 인화원의 밝아오는 새벽 공기를 마시며 인화원 캠퍼스와 운동장을 달렸다.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을 것 같은 행복한 하루였다.

수요모임 : 해시계 박신석
추천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