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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익으면 별이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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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병무 작성일16-08-30 15:58 조회7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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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익으면 별이 된다고***
 
 
가을
저녁결 살짝 열어놓은 창문을
새벽녘 알싸한 서늘함이
살며시 홋 이불을 끌어 당기며 닫는다
 
가을은
예쁘디 예쁜 아내의 눈망울 속에서
아스라한 지난날의 푸르스름한 별자리 처럼 다가 오나 보다
 
어제는
가을을 느끼고 싶어서 일까
아님
보내는 여름이 아쉬워서 일까
푸석한 머릴 핑계로 미장원엘 다녀오는 아낼 보며
"머리 참 예쁘네" 라는 말을 왜 잊었는지 모르겠다
어느때 까지는 무척이나 좋아 하든 계절 이었는데
하늬바람에 흔들리는 코스모스를 보며
-페이더너 웨이-를 사랑한 아픈 계절 이었는데
언결  귓밑머리 허옇게 물들어 가든 세월 부턴
가을 맞는 마음이 허물 벗겨진 무릅 처럼 아리기만 하다
 
지난 토요일
장릉산을 내려오는 시청옆 쪽길에
벌써부터 가을을 맞는 벗나무의 누런 잎새가
맘 가득 허허로움으로 밀물처럼 다가오고
사무실 앞
달랑 핀 하얀 코스모스 꽃닢 위엔
바람 잠자리가 졸고 있다
 
아!
이렇게 내겐 이른 늦가을이 다가 오나 보다
 
길 건너
아카시 나무위 임자 잃은 까치 둥지가
마르지 않은 수채화 처럼 내 눈가로 뿌옇게 다가 온다
 
 
                            - 가을을 맞는 어느 날에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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