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의 포효와 기사의 갑옷 벗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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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해균 작성일16-07-25 09:45 조회1,405회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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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깨어남의 포효”란
글을 소개하면서 시작 합니다. 이 글의 출전은 독일태생 인도 철학자 하인리히 짐머(Heinrich Zimmer, 1890-1943)가 쓴 “인도의 철학(The philosophies of India)”입니다. 최근 필자가
읽은 “다락방 속의 자아들(할스톤, 시드라스톤지음/안진희 옮김)”에
그 내용이 나와 있어 여기에 이야기의 줄거리를 축약하여 재인용 하였음을 밝혀 둡니다.
새끼를 나을 때가 임박한 암 호랑이 한 마리가 염소 사냥에 나서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암 호랑이가 염소 사냥에서 탈진하여 죽으며 수컷 새끼를 낳았다. 공격을 받은 염소 떼가 위험이 사라진 후 사건 현장에 돌아와 보니 새끼
호랑이가 죽은 어미 곁에 있었다. 염소 떼는 그 새끼 호랑이를 자신의 무리 속으로 받아 들였다.
새끼 호랑이는 염소 떼에 섞여 매일 풀만 뜯어 먹었고 매에~ 하고
가느다란 소리로 울며 염소처럼 행동했다.
어느 날 늙은 수컷 호랑이 한 마리가 염소 떼를 기습적으로 공격해 염소 한 마리를 죽였다. 살아 남은 다른 염소들은 도망가고 “염소 호랑이”는 도망갈 이유가 없어 서성거리다가 늙은 호랑이와 마주쳤다. 늙은 호랑이가 어린 호랑이의 목덜미를 물고 근처에 있는 개울로 가서 어린
호랑이가 물에 비친 자기 자신의 모습을 보게 했다.
하지만 어린 호랑이에게는 자신의 모습이 아무런 의미도 없었고 늙은 호랑이가 자신과 비슷하게 생겼다는 사실도 알아 차리지
못했다.
실망한 늙은 호랑이는 다시 어린 호랑이를 끌고서 사냥한 염소 곁으로 갔다. 그리고는 염소의 고기 덩어리를 뜯어 어린 염소의 입 속으로 쑤셔 넣었다. 풀만 먹던 어린 호랑이가 처음에는 구역질을
하며 날고기를 뱉으려 했다. 늙은
호랑이가 다시 날고기 한 조각을 어린 호랑이 입에 더 쑤셔 넣자 이번에는 반응이 달랐다.
어린 호랑이는 염소고기의 피의 맛을 음미 하면서 순식간에 먹어 치웠다. 고기를 다 삼키고 나자 어린 호랑이는 늘어지게 기지개를 켠 다음
태여 나서 처음으로 큰 소리로 포효 했다.
하인리히 짐머는 자신의 저서인 인도철학에서 어린 호랑이의 포효를 “깨어남의
포효(roar of awakening)”이라고 이름 붙였다. 이는
자신이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존재임을 깨닫는 순간을 의미한다.
또 다른 이야기는 정체성 혼란 속에서 자신의 본성을 살리지 못하고 죽어간 비운의 독수리 이야기이다.
초원에 사는 뇌조(雷鳥)가
우연이 독수리의 알을 품어 독수리 새끼가 태여 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초원의 뇌조는 독수리와 달리 날지 못하는 새이다. 독수리 새끼가 태어나 뇌조 식구들과 함께 생활하며 하루는 하늘을 쳐다보며
높이 날고 있는 독수리들을 보며 곁에 있는 친구 뇌조를 보고 독수리의 정체에 대해서 물었다. 곁에 있던 뇌조가 “저 새는
독수리인데 너나 나는 뇌조이기 때문에 저렇게 나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다”라고 말해 주었다. “뇌조 독수리”는 평생을 구름 위를 나는 독수리들을 동경 하며 살았다. 그러나 “뇌조 독수리”는 자신이 날개를 펴 날 생각은 해 보지도 못했다. “뇌조독수리”는 함께 생활하는
뇌조들이 자신도 뇌조 이기 때문에 날 수 없다는 근거 없는 주장 때문에 자신을 뇌조라고 생각하며 죽어갔다.
이 이야기는 젊은이들을 위한 예화(Hot Illustrations for
Youth Talks)에 나는 것이 본성 ( Born to fly)이라는 제목으로 나와 있다.
호랑이가 본성을 잃으면 포효 하지 못하고 독수리가 본성을 잃으면 날지 못한다. 그럼 사람이 가면을 쓰고 본성을 찾으려고 노력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로버트 피셔(Robert Fisher)가 쓴 마음의 녹슨 갑옷(The Knight in Rusty
Armor)에서 그 해답을 찾아 봅니다.
기사(knight)는 왕국의 모든 사람들로부터 최고의 기사로 인정
받으려고 끊임없이 열심히 노력했다. 눈앞의
세상에는 항상 싸워서 이겨야만 하는 전쟁이었고, 죽여야만 하는 무서운 용들이 있었으며, 구출해야 하는 아름다운 공주들이 있었다.
마음씨 넓은 아내 줄리엣과 아빠를 닮아 용감한 기사가 되기를 바라는 아들 크리토퍼는 투구를 쓰지 않은 맨 얼굴의
사랑스러운 남편과 자랑스럽고 당당한 아빠의 모습을 거의 볼 수 없었다.
때때로 아들 크리스토퍼는 아빠가 어떻게 생겼는지 엄마에게 물어보곤 했다. 그때 마다 줄리엣은 벽난로 위에 걸린 잘 생기고 멋진 기사의 초상화를
가리켰다.
“저 얼굴이 바로 진짜 네 아빠란다”라며
한숨을 쉬면서 갑옷에 몰입 하기 전에 아빠에 대한 옛이야기를 둘려 주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줄리엣은 기사의 눈을 보며 이야기 하고 싶어 그의 마스크안을 뚫어 져라 쳐다 보며 말했다.
“당신은 저를 사랑한 게 아니라 저를 구했다는 생각, 그것을 사랑했어요 지금도 물론 나를 사랑하지 않아요.” “아니야, 정말로 당신을 사랑하오.” “그렇다면 내가 당신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있도록 그 흉한 갑옷을 벗어 주세요.” 그녀가 간절히 부탁했다.
기사는 가족과 갑옷 사이에서 선책을 고민한 끝에 결국 결심했다. 갑옷보다는 줄리엣과 크리스토퍼를 선택하기로.
“네 주제 파악 좀 해! 녹슨 투구에 쓰레기 덩어리를 뒤집어쓴 채 젖은 수염이나 만지작거리고, 굶어서 앙상한 네 모습! 네가 진짜 나라면 우리는 어울리지 않지.” 불쾌한 듯 목소리였다.
“이봐, 들어봐. 나는 살아오는 동안 너한테서 어떤 말도 들어본 적이 없어. 이 지경에
지금 네가 나한테 처음으로 한말이 뭔지 알아?
네가 참된 ‘참된
나’라는 것이었어. 그럼 전에는 왜 내게 말을 하지 않았지?
“ 녹슨 갑옷을 벗는 과정에서 기사와 진짜 내가 나눈 대화의 한 장면
사람은 누구나 고유하고 특별한 존재이다. 그리고 사람은 누구나 성장하고 발전 할 수 있는 무한한 능력을 소유하고
있다.
“깨어남의 포효”란 마치
꿈을 꾸고 있다가 문득 꿈에서 깨어나 주위를 둘러보고 자기가 꿈속과는 전혀 다른 세계에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과 비슷한 체험이라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깨어남의 포효”를 통하여 자신의 정체성을 되찾아 잃어버린 사랑을 되찾고
삶의 보람을 만끽 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금년 1월 1일부터 두
가지 이야기 이라는 제목으로 일주일에 한편씩 글을 쓰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혹서기에 휴식을 취한 후 적당한 때에 다시 여러분 곁으로 돌아 올까 합니다. 그간 성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 드립니다. 지면으로 다시 찾아 뵈올 때까지 안녕히
계십시오.
Everyone thinks of changing the world but
no one thinks of changing himself.-Leo Tolstoy (1828-1910)
모든 사람이 세상의 변화를 구상 하고 있지만 자기 자신의 변화를 구상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레오 톨스토이, 러시아 문호
댓글목록
김병국님의 댓글
김병국 작성일
선생님의 좋은글 잘 읽고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 잘 지내시고 건강하신 모습 또 뵙길 바랍니다
조 응수님의 댓글
조 응수 작성일소중하고 좋은말씀 잘 읽고 있습니다! 무더위를 잘 이겨내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