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와 반면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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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해균 작성일17-02-20 10:39 조회56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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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은 준비된 점괘(占卦)입니다. 재미 삼아 한번 읽어보신 후 여러분의
성격과 얼마나 일치하는지 느낌을 스스로 평가 해 보시기 바랍니다.
“당신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하고 존경해 주기를 원하지만 정작
당신 스스로는 자신에게 비판적인 경향이 있다. 당신의 성격에는 몇 가지 약점이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그럭저럭 이를 만회
할 수 있다. 당신에겐 아직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상당한 잠재력이 있다. 겉으로는
자제력이 있고 자기 통제에 능숙하지만 속으로는 걱정도 많고 나약한 면이 있다. 어느 정도의 변화와 다양성을 좋아하고 규제와 제약에 둘러 쌓이는 것을
견디지 못한다. 자신이 독립적으로
사고 한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만족스런 증거가 없으면 쉽게 다른 사람의 말을 믿지 않는다. 때로는
외향적이고 친절하고 사회적이지만 한편으론 내향적이고 경계심이 많으며 좀처럼 마음속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다. 당신의 희망 중 몇 가지는 비현실적이다.”
위의 글은 심리학자 버트럼 포러(Bertram R. Forer) 가 1948 학생들에게 성격 검사를 한 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각자의 성격분석 결과라고 알려준 내용이다. 사실을 말하자면 이 글의 내용은 신문에
나오는 별자리 운세를 복사 한 것이다. 동일한 내용을 각자의 성격 분석결과라고 알려 주었는데 학생들은
85%가 정확하다고 대답했다. 이처럼 누구나 공감하게 만든 모호한 진술을 믿는 경향을 포러효과 (Forer Effect)라고 부른다. 이러한 경향은 자신에게 유리하거나
좋은 것일수록 더 강해 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처럼 착각에 의해 주관적으로 끌어다 붙이거나 정당화 하는 경향을 주관적 검증(subjective validation)이라고 한다. 주관적 검증은 포러 효과의 또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지난주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되자 이를 두고 헌재의 탄핵심판에 미치는 영향을 아전인수격으로 추론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특검에서
이부회장의 혐의에 대해 추가 조사를 거쳐 기소한다 해도 검찰의 기소가 재판과정에서 곧 유죄가 되는 등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대단한 착각이다. 지난달 19일 이부회장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이 한차례 기각된 뒤
안종범 전수석의 수첩에 적힌 내용을 토대로 특검에서 범죄혐의를 다시 구성하여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영장 담당 판사가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 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안전 수석의
변호인은 새로운 혐의로 내세우는 검찰의 주장은 위법적으로 수집한 증거에 기초하는 것이기 때문에 증거 능력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재판과정에서
논란이 예상 된다. 한국 형사소송법은
증거법의 대원칙으로 “적법한 절차에 따르지 아니하고 수집한 증거는 증거로 할 수 없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위법하게 수집한 증거를 바탕으로 다시 수집한 증거 역시 사용 할
수 없다. 이는 독이 든 나무에서 나온 열매 역시 독이 있으므로 먹을 수 없다는 이치와 같다. 더구나 뇌물 죄 혐의에 대해서는 이부회장이
일관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재판의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최근 일심에서 유죄가 된 홍준표지사의 뇌물수뢰사건도 고등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아 뇌물사건의 엎치락뒤치락 모양새를 엿볼 수 있다.
앞으로 일어날 일을 “추론” 하는
것은 대단히 불확실하다. 그리고
항상 오류의 위험을 수반한다. “추론”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speculation”은 동시에 “투기”의 뜻을 지니고 있다. 즉 다시 말하면 시장의 변동으로 큰 이익을 보겠다는 생각으로 위험을 감수하고
상거래를 감행하는 것이 투기이다. 예를 들면, 내재가치에
대한 정확한 분석도 없이 주식에 대한 묻지마 투자를 하는 경우, 방향성을 예측할 수 없는 외환에 대한
막무가내 식 투자로 요행을 기대하는 경우, 부동산 불패의 신화에 편승하여 맹목적인 투자를 하고 미래수익을
낙관하는 경우를 투기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가짜 뉴스는 두말할 것도 없고 객관적인 사실을 놓고도
주관적으로 끌어다 붙여 자신의 성향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포장하여 여론을 오도하려는 심리적 투기 현상이 우리사회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을 금 할 길이 없다.
우리는 지금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일대 혼돈의 시대에 살고 있다. 혼돈의 시대에는 혼돈상황에 대한 면역력을 갖춘 사람만이 생존하기에 적합하다. 만일 우리가 혼돈 속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생존기술을 터득 할 수 있다면 그것은 우리와 후손의 미래를 위해 올인 해야 할 좋은 투자 대상이 될 것이다. 오늘은 일정량의 혼돈을 공동체 생활 속에서 의도적으로 연출하여 부족 원들이
혼돈에 대처 할 수 있는 능력을 생활 속에서 체득하게 하는 미국 원주민 인디언들의 지혜로운 삶의 면모를 살펴 보려고 한다.
아메리칸 인디언의 공동체 생활에는 위계질서상 추장이 있고, 부족 원이
있다. 그리고 기능적으로는 주술사가
있고, 신성한 광대(Sacred Clown)의 역할이 있다. “신성한 광대”의 역할은 어느 부족이나 같으나 그 역할에 대한 이름은 부족마다 달리 하고 있다. 예를 들어 라코타(Lakota) 인디언은 헤요카(Heyoka)라고 부르고 아파치(Apache)족은 리바에(Libaye)라고 부른다. 그리고 사이안(Cheyenne)인디언부족 에게는 신성한 광대가 콘트라리스(Contraries)로
통한다.
신성한 광대들은 정상적인 부족 원 들의 일상생활과 동 떨어진 일탈행위를 의도적으로 자행하여 부족 원들이 그들의
잘못을 거울삼아 삶의 정도를 지켜나가도록 간접적으로 유도하는 연기를 담담 한다. 그들의 연기는 악역이나 부족 원들의 삶의 건전성을 유지하는데 꼭 필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신성한 광대라고 부른다.
신성한 광대는 한 여름에 두꺼운 겨울 옷을 겹쳐 입고 날씨가 춥다고 불평을 일삼는다. 땀 집(sweat house)에서 단합을 도모하는 경건한 공동체의식이 있을 때 마을 사람에게 거짓으로 땀 집이 비어
있다고 말하여 모임에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만석을 이루어 참석자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게 하기도 한다. 또 하지(夏至) 때 평원에서 태양 춤(sun dance)을 추며 조상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는 의식을 할 때 말을 거꾸로 타고 소리를 지르며 춤 주는 사람들의 경건한 마음을 분산 시키고 관람객에게 물총을 쏘아 당황하게 하는
망나니 역할을 한다. 신성한 광대의
입장에서는 일상생활이나 축제 때 부족들이 알고 있는 전통적인 행동원리와 반대되는 일탈 행위를 일삼아 부족 원들에게 당혹감과 혼돈을 야기하는 것이
그들의 정상적인 활동이다.
신성한 광대 들의 존재와 역할로 인한 공동체가 누리는 기대 효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분심(分心)을 극복하고 지금 여기에서 목전의 도전과제에 대해 집중하게 한다.
2.
불의를 극복하고 규범에 대한 신념을 강화 한다.
3.
도전은 삶의 일부이고 성장의 원동력이다.
4.
관점의 변화로 혼돈 속에서 각박해 지지 않고 여유를 구가한다
5.
타인의 언행을 거울삼아 자신의 진정한 정체를 파악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계기로 삼는다.
우리가 일상 생활 속에서 경험하는 배우자와의 성격차이, 자식의 청
개구리 식 행동, 친구의 이기적 태도를 신성한 광대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이해 해보자. 그것이 계기가 되어 내가 삶의 진실에 눈을 뜨게 되면 성가신 행동을 하는 타인에 대한 증오심이 고마운 마음으로
바뀌지 않을까 싶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정도를 지키며 혼돈과 함께 사는 법을 배우자. 나와 성향이 다르고 반대 되는 사람을 신성한 광대로 기꺼이 받아 들여 mentor로 만들자. 그리고 각박한 삶 속에서 티격태격 다투지 말고
한걸음 물러나 여유를 찾도록 노력해 보자.
“White people sit around the dinner table
and complain about the unfairness of what happened to them that day. We Indians, on the other hand, have sat
together in front of the evening fire for thousands of years sharing and giving
thanks for what we learned about ourselves that day as a result of sacred Clowns
taunting us. Heyoka Reed, Pine Ridge
Reservation- Happy this year.
백인들은 저녁 식사 테이블에 둘러 앉아 그날 일어난 불공평한 일에 대해서 불평을 쏟아 낸다. 반면 우리들 인디언들은 수 천년 동안
저녁 모닥불 앞에 둘러 앉아 신성한 광대가 우리에게 악역을 행함으로 인하여 우리를 깨우쳐준 교훈을 공유하고 감사하는 시간을 갖는다. 파인 리지 인디언 보호구역
신성한 광대 Reed의 말- Happy
this year 중에서”
나와 정치적 견해를 달리하고 있는 다른 사람도 엄연한 대한민국의 애국 시민이다.
그들을 청산할 대상으로 적대시하지 말고 내 삶의 바른길을 깨닫게 해주는 “신성한 광대”로 고맙게 여겨 관대하게 받아 들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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