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따라 하기의 허와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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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해균 작성일17-03-27 10:22 조회64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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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개찰구에서 교통카드를 꺼내는 순간 먼저 개찰구를 통과한 승객들이 프렛폼을 향하여 뛰면 뒤 따르는 승객들도 묻지마 달리기의 동조현상이
시작된다. 타인의 행동에 충동을
받아 묻지마 달리기로 전동차 승강장으로 쇄도하면 막 도착한 전동차의 스크린도어 가 열리고 내가 노약자석에 자리를 찾아 두리번거리면 전동차는 슬슬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런 날은
비교적 운이 좋은 날이다.
영어단어 bandwagon은 요란하게 장식한 (서커스단) 행렬 선두의 악대차를 뜻한다. 관용어로 jump/climb on
the bandwagon이라하면 “시대의 주류를 이루는 다른 사람의 행동에 동조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미래 권력이 될 유망 정치인에게 줄을 서는 정치 지망생, 관료집단, 대학교수, 예술가 등도 밴드웨곤 현상의 일부가 아닌가 싶다.
한단(邯鄲)에서 “걸음걸이를 배우다” 라는 뜻의 한단학보(邯鄲學步)도 다른 사람을 따라 하기와 관련하여 생겨난 말이다. 공손룡(公孫龍)은 중국전국시대
조(趙)나라의 사상가로 자신의 학문과 변론이 당대 최고라고
여기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장자(莊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는 자신의 변론과 지혜를 장자와 견주어 보려고 위(魏)나라의 공자 위모(魏牟)에게 장자의 도를 알고 싶다고 말했다. 장자의 선배인 위모는 공손룡의 의중을 알고는 이렇게 말 했다. “당신은 수릉(壽陵)의
젊은이가 조나라의 서울 한단에 걸음걸이를 배우러 갔던 일을 알고 계시겠지. 그 젊은이는 아직 조나라 걸움걸이를 다 배우기도 전에 원래 걷고 있던
걸음걸이마저 잊고 설설기며 겨우 고향으로 돌아갔다지 않는가?” 한단학보(邯鄲學步)는 자기의 근본도 잊고 남의 흉내를 내는 어리석음을 경계하는 말이다.
자신의 주관이나 철학도 없이 남 따라 한다고 성공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남 따라 하다 주식이나 부동산의 상투꼭지를 잡으면 대박이 아닌 쪽박을
차기 마련이다. 영어단어 maverick은 다른 사람과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 즉 개성이 강하고 독립적인 사람들 말한다. 새무얼 매버릭(Samuel Maverick,1803-1870)은 미국 택사스에서 농장을 경영하는 농장주였다. 그 당시 다른 농장주들이 자기소유의 소에
표시를 할 때 그는 아무런 표시도 하지 않고 내버려 두어 시대 사조와 담을 쌓은 이단아로 불렸다. 후일 메버릭은 “무리가운데
다른 사람 과 다른 독립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개성이 강한 사람”을 지칭하는 보통명사가 되었다.
영국의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Bertland Russell, 1872-1970)은 그의 저서
사회개조의 원리(Principles of Social Reconstruction)에서 “인간에게는 두 가지 충동이 있다. 하나는 창조의 충동이고 다른 하나는 소유의 충동이다. 인간의 모든 행위는 이 두 가지 충동에서
이루어 진다. 모든 선은 창조의
충동에서 나오고 모든 악은 소유의 충동에서 나온다.
창조의 충동은 자기 자신만 그 이익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함께 이익을 누리지만 자신에게는 손해가 없다.” 러셀이 말한 바와 같이 창조적 재능을
발휘 해야 할 학자 나 예술가들이 대세를 따라 가기 위해 미래세력에 줄을 서다 보면 자칫 상투적인 일상의 아귀다툼 속에 매몰되어 자신의 소명에
소홀한 아류로 전락 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의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밴드웨건을 쫓아 권력과 자리만 탐하다 보면 진부함에 빠져 독창적인 미래를 설계하고 개척 할 수 없다. 세상 사람들의 눈으로 우리인생을 바라다보면, 물질, 명예, 권력의
욕심덩어리가 허기증을 가중시켜 자신도 모르게 창조적인 소명을 등한시 하고 소비 일변도의 생활패턴에 우선적인 관심을 두게 된다. . 소비일변도의 생활패턴에서 쌓인 정신적인 적폐의 정화를 위해 노자의 고백록을 연상하게 하는 도덕경 제20장을 인용합니다.
도덕경 제 20장 노자의 외로움:
전략
사람들(衆人)은 기뻐서 큰 잔치를 벌이는 것 같고
봄에 정자에 올라 노는 것과 같은데,
나 홀로(我獨) 조용하여
아무런 조짐도 보이지 않으니
아직 웃지 않은 어린이 같고,
뜻 하는 바가 없어 갈 곳이 없는 것 같구나.
사람들(衆人)은 모두 여유가 있는데,
나 홀로 결핍된 것 같구나.
나는 바보스런 마음을 지녀
분별을 하지 못한다.
세상 사람(俗人)들은 빛을 발하는데
나 홀로 빛남이 없구나.
세상 사람들은 똑똑해서 분별을 잘 하는데
나 홀로 어둡구나.
바다와 같고 안온하고,
바람에 나부끼듯이 그침이 없다.
사람들(衆人)은 모두 목표가 있는데,
나 홀로 우둔하여 미치지 못하는 것 같구나.
나 홀로 남들과 다른 것은
식모(食母, 즉 道)를 귀하게 여기는 것이리라.
-김승혜 지음, 노자의 그리스도교적 이해 중에서-
지면관계로 원문은
생략합니다. 노자는 이장에서 독(獨-홀로), 중인(衆人-사람들)), 속인(俗人-세상사람들)을 각각
6번, 3번, 2번, 7번을 반복하면서.
자신과 일반 사람의 생활양식이 얼마나 다른지를 강조하고 있다.
여기서 노자의
신비스런 힘의 원천을 느낄 수 있다.
화제를 바꾸어
“매버릭”의 필요성을 역설한 자료가 있어 인용합니다:
“메버릭”들은 모두가 “예”라고 할 때 “아니오”라고
하는 사람들이다. 세상의 반대편에
서서 보편적인 아이디어, 의견, 가치관을 비판하고 남다르게
생각하고 유별나게 행동한다. 사회의
다양성 측면에서 이런 “매버릭”들은 꼭 필요한 존재다. 다양한 구성원들이 존재하는 사회일수록
더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시대의 변화에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다..-경제학자의 생각 법 중에서-
The kind of people I look for to fill top management spots are the
eager beavers, the mavericks. These are
the guys who try to do more than they’re expected to do/they always reach.- Lee
lacocca(October15,1924- )
내가 최고경영자
자리에 보임하기위해 찾고 있는 사람은 부지런하고 열성적으로 일하는 난사람들 즉 비범한 괴짜들이다. 그들은 직분이 요구하는 수준이상으로 일하며 항상 성취하는 난사람들이다.-리 아야 코카.
우리사회 곳곳에서
젊고 생기 발랄한 매버릭들이 진출하여 당당하게 리더로 부상하는 역동적인 모습을 보고 싶다. 그러한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데 일조를 하는 것이 동시대를 사는 뜻있는
사람들의 사회적인 책무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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