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사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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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인범 작성일18-01-11 09:07 조회1,300회 댓글3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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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31일에요.
지인과 함께 관악산으로 올랐다가 내려오면서
동네 목욕탕을 갔어요..
뭐 한해 마지막 날이라 묵은 떼나 벗기자~그런 의미도 있고..
2017년 끝날이라 손님이 많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별로 없네요..
일단 가운데 큰 온탕에 들어갔는데 영 물이 안 뜨겁더군요..
내맘 같아서는 확~ 온수꼭지를 돌리고 싶었지만 그 주위에 몇분이 아주 편한 표정으로 앉아있길래
어쩔 수 없이 그냥 그 옆 뜨거운 탕으로 이동해서 혼자 푹 담겄다가 나오니, 별로 할일도 없구..
그래도 간만에 왔으니 누가 쓰다버리고 간 떼밀이 쑤세미 좀 없나? 하고 목욕탕을 몇변 두리번
거리며 돌고 있는데...
한사람 들어가기 딱 좋은 작은 온탕에 어떤 사람이 꼭 물에 잠수한 자세로 물속에 둥둥 떠 있더라구요..
잉? 어째 좀 이상하다? 라는 생각에 몇초간 지켜봤죠..미동이 있나없나 하고..근데 전혀 안 움직이는
것이 좀 불안해서 탕 속으로 건너가서 툭 건드러보니 으메~~죽은사람처럼..헉! 죽시 그분을 두손으로
잡아체서 들면서 "여기 사람죽어가요!" 라고 소리지르고 탕속에서 끄집어내는데 왜 이리도 무거운지?
다른분과 함께 겨우 탕밖으로 이동시키고 눕혀서 심폐소생술을 해야된다고 머리속에서는 막 생각이
들긴드는데 막상 할려니 정신없고 일단 밖의 직원분들에게 119 부르라고 달려가서 오니 어떤 분이
먼저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더군요 그분하는 걸보고 저도 따라서 하고 그러니까 "꾸역꾸역" 거리며
숨이 돌아오더군요..입에서는 피도 나오고..뭐 그때부터 갈비뼈야 부러져라 하고 씩씩하게
열심히 눌러댔죠..
다햏이 119가 도착해서 그들의 전문화된 시스템으로 다시한번 소생술하고 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휴~~ 진짜 좀 오지럅 넓은 저같은 사람 눈에 띄었으니 망정이니 따로 떨어져 있는 작은 온탕에
혼자 계신분이 심장마비와서 누워있는지 잠수하는 장난을 하는지 아무도 몰랐을 겁니다..
아마 몇초만 더 지체했으면 그냥 물에 빠져 익사로 가셨겠죠..
목욕탕 주인도 시껍했고..근데, 사람 살려났는데 기껏 일일 목욕탕 티켓 하나 주네..ㅠ
한 일년치 줘야되는 거 아녀..! ^^
감사하다고 전화번호 묻길래 알려주고 나오니 나중에 병원에서 깨어나셨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나이는 한 60대 중반 정도 되시는 분 같은데..원인이 멀까요?? 한참 심폐소생술 할 때 얼굴이
시컴해지던데..뇌츨혈,뇌경색초기 증상?
아무튼 저에게도 이런 착한일이 생겼다는 얘기입니다..
한편으로 50대 중반이후 내몸 관리를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열심히 뛰어야겠죠??
댓글목록
허순자님의 댓글
허순자 작성일
인범씨~
2018년 새해에 좋은일 하셨네요~
사람 목숨을 구했다니~~
그때 그상황에선 얼마나 놀랬을까...
반달에서 만나면 귀한손좀 보여주세요~
이창규님의 댓글
이창규 작성일
좋은 일도 저렇게 딱 아구가 맞아야 성사됩니다.
그 양반이 살 운명 이었군요.
활인 하셨으니 좋은 자리 하나는 맡아 놓으셨네요.
살아서는 복 받으실겁니다.
조인혁님의 댓글
조인혁 작성일
정말 좋은일 하셨네요. 큰 복 받으실겁니다.
올해도 건강하시고 살도 많이 빼시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