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행복한 달리기(옥수역 급수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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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창규 작성일20-06-13 15:46 조회1,212회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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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에 지어진 목제교사가 길게 몇동 늘어선 국민학교(초등학교).
방수용 검정콜타르가 칠해진 단층건물 뒷편에
펌프우물이 있고
잇대어 일본식 주택의 특징인 유리창문이 많은 작은 이층 건물이 하나있다.
커다란 페치카처럼 생긴 화덕아궁이가 시커멓게 입을 벌리면
묵은 솔방울을 불쏘시개삼아 희나리 장작이 연신 타닥 소리를 내며 불길을 일으킨다.
층층이 쌓아올린 떡판에선 이윽고 하얀 김이 뭉클 피어오른다.
4교시가 끝나고 2부제 오후반 아이들이 등교할 시간쯤,
쉬는 시간마다 양은 주전자에 물을 퍼나르기 바쁘던 오늘의 학급당번은 구수하게 퍼지는
옥수수 찜떡의 향기에 목울대가 오르락 내리락.
아이들은 눈짓으로 당번을 재촉하고
우리들은 노란색깔의 달착하고 고소한 옥수수떡을 한입 베어먹을 생각으로 침이고인다.
염소똥이나 주워먹을 막냇동생 생각에
냇둑을 달리는 발걸음이 민들레홀씨처럼 가벼운데 손은 자꾸만 책보속을 드나드네.
이제 이삭 팬 보리는 곧 유월의 햇볕이 여물게 할것이니
주린 배는 면케 되겠지만,
주전부리라곤 밭둑의 삘기나 갖 나온 찔레순,
새벽바람에 후두둑 쏟아진 흰 감꽃이나 주워먹던 우리들의 늦은 봄 날.
이번주 반달 자봉을 잊지말라는 장상오님의 문자메시지를 받고
잠시 옛날의 국민학교 학급당번을 생각한다.
매 쉬는 시간마다 아이들은 흙먼지 일어나는 운동장에서 뛰어놀다 급하게 울리는 수업종소리에 화들짝,
물주전자는 금새 바닦나고 고뿌는 쉴새없이 이 손에서 저 손으로 ...
일찍 출발한 주자들은 벌써 옥수역지점을 통과했는지 이후의 주자들이 속속 상기된 얼굴로 급수대를 찾는다.
오랫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들.
달릴 땐 미처 익히지못한 우리님들의 모습을 본다.
채성만 회장님, 선배님들 갑짱들 후배님들...
휴일의 새벽을 열고 나온 건강한 우리동료들.
달리는 틈틈히 주저앉아 셔터를 누르는 장상오님.
하늘도 강물도 갈대숲도 모두가 푸르다.
방수용 검정콜타르가 칠해진 단층건물 뒷편에
펌프우물이 있고
잇대어 일본식 주택의 특징인 유리창문이 많은 작은 이층 건물이 하나있다.
커다란 페치카처럼 생긴 화덕아궁이가 시커멓게 입을 벌리면
묵은 솔방울을 불쏘시개삼아 희나리 장작이 연신 타닥 소리를 내며 불길을 일으킨다.
층층이 쌓아올린 떡판에선 이윽고 하얀 김이 뭉클 피어오른다.
4교시가 끝나고 2부제 오후반 아이들이 등교할 시간쯤,
쉬는 시간마다 양은 주전자에 물을 퍼나르기 바쁘던 오늘의 학급당번은 구수하게 퍼지는
옥수수 찜떡의 향기에 목울대가 오르락 내리락.
아이들은 눈짓으로 당번을 재촉하고
우리들은 노란색깔의 달착하고 고소한 옥수수떡을 한입 베어먹을 생각으로 침이고인다.
염소똥이나 주워먹을 막냇동생 생각에
냇둑을 달리는 발걸음이 민들레홀씨처럼 가벼운데 손은 자꾸만 책보속을 드나드네.
이제 이삭 팬 보리는 곧 유월의 햇볕이 여물게 할것이니
주린 배는 면케 되겠지만,
주전부리라곤 밭둑의 삘기나 갖 나온 찔레순,
새벽바람에 후두둑 쏟아진 흰 감꽃이나 주워먹던 우리들의 늦은 봄 날.
이번주 반달 자봉을 잊지말라는 장상오님의 문자메시지를 받고
잠시 옛날의 국민학교 학급당번을 생각한다.
매 쉬는 시간마다 아이들은 흙먼지 일어나는 운동장에서 뛰어놀다 급하게 울리는 수업종소리에 화들짝,
물주전자는 금새 바닦나고 고뿌는 쉴새없이 이 손에서 저 손으로 ...
일찍 출발한 주자들은 벌써 옥수역지점을 통과했는지 이후의 주자들이 속속 상기된 얼굴로 급수대를 찾는다.
오랫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들.
달릴 땐 미처 익히지못한 우리님들의 모습을 본다.
채성만 회장님, 선배님들 갑짱들 후배님들...
휴일의 새벽을 열고 나온 건강한 우리동료들.
달리는 틈틈히 주저앉아 셔터를 누르는 장상오님.
하늘도 강물도 갈대숲도 모두가 푸르다.
댓글목록
박재형님의 댓글
박재형 작성일
글을 읽을때마다 느낌이 왔었는데 이번 글을 읽고 확신이 섰습니다. 이창규선배님은 작가이심이 분명합니다. 표현의 달인인 김 훈 작가도 읽어보고 울고갈 것 같습니다. ^^;;;
복귀하는 길 옥수지점서 한 모금 땡겼는데 중무선배님이 "옥수패스~~" 하셔서 그냥 지나쳤습니다. 상암에서 뵙겠습니다. ^^
채성만님의 댓글
채성만 작성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많은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봉사하여 주신 덕분에 무사히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거듭 고맙고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