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함께한 혹서기마라톤대회(풀코스)를 마치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심성기 작성일12-08-24 10:05 조회3,688회 댓글1건관련링크
본문
안녕 하세요..?
맑게 심성기입니다..
국내의 풀코스 마라톤 가운데서 가장 어렵운 코스를 선정 하라고 하면 아마도 10분 가운데
9분은 “혹서기 마라톤대회”를 꼽을것으로 생각합니다.
어느날~~~```
아내 왈 :“여보...나 혹서기 마라톤 신청 했는데...”
어쩐지 근자에 조금더 열심히 훈련에 임하는 것 같아 마음의 변화가 있었나(?) 싶었는데...
나 왈 :“왜..? 하필이면 혹서기야..?” “당신은 어려울 것 같은데..”라고 말끝을 흐린다.
아내 왈 :“이미 신청했고..더 열심히 훈련할테니 당신이 좀 도와주지..”했었다.
나 왈 :“그래도....”라고 미적지근하게 대답 했었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대회당일 새벽~~~```
5시에 맞추어 놓은 알람의 성화에 자리에서 일어난다.
몸과 마음이 무엇에라도 두들겨 맞은 듯 뻐근하다. 원인은 아시겠지만 런던올림픽이 범인이었습니다, 간단하게 밥을 먹고....
공설운동장으로 향한다.
오늘 제가 속한 클럽에서는 모두 12명이 참가 하며, 모두 모여 차량으로 이동 한다.
대회가 대회이니만치 각오가 대단한 듯 하다.
오늘 저의 목표는 3시간 29분 59초~~~~~````
현재까지의 이 대회 최고기록은 3시간 48분 23초~~~~~```
나름 폭염을 물리치고 실시한 훈련이 효과적 이었다고 생각되었기에 최고기록 갱신을 마음으로 그려본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앞에 도착하니~~~
1,300여명의 참가자들로 번호표 받고, 옷 갈아입고, 기념사진 촬영 하느라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었다. 나도 준비하면서
이런저런 수다로 마음의 긴장감을 날려 버린다.
오랜만에 만나는 선,후배들과 인사하고, 안부 묻고, 대회 출전 계획을 이야기 하고 등등~~~~정신없다.
더불어 오늘은 아내가 첫 풀코스에 도전하는 날 이기도 하다.
아내의 얼굴을 보니 많이 긴장한 모습이 역력하다.
나왈 :“여보...긴장되지..?”
아내왈 :“당연하지...괜히 혹서기로 신청했나..?”라고 한다.
나왈 :“아냐...당신은 할 수 있어...” “청룡코스에서 훈련하던 방식으로만 달려...”라고 위로한다.
아내왈 :“안되면 중간에 포기하고 사진찍어 줄게..”라고 한다.
나왈 :“아무튼...잘해보자..” “내가 3시간 30분에 완주하고 당신 페이스 메이커 할테니..
잘 버티고 있어..”라고했다.
주최측에서 스트레칭을 도와주고....출발 카운트 다운에 들어간다...
열..아홉..여덟..일곱...여섯,...다섯....넷....셋.......둘.......하나.....출발~~~~~````
나는 동료들에게 “잘 뛰자..”라고 말하고는 치고 나간다.
1,300여명의 참가자가 너울대는 파도와도 같이 박차고 출발선을 나서는 모습은 언제나 보아도 장관로 연출된다.
어느 영화감독이 의도적인 연출을 한들 이러한 풍광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싶다.
기온은 30도 정도로 견딜만 한 것으로 느껴지나, 습도가 높은 관계로 찌는듯한 일기를 알려주기라도 하듯이 푹푹찌는
날씨다.
오늘의 코스는 코끼리열차가 다니는 외곽순환도로를 2회전(5.4km)....
동물원 내부의 순환코스 1.8회전(약4.8km)....
그리고 산을 이용한 왕복 6.4km의 산악코스 5회전(32.0km)...을 마지막으로 골인을 하도록 만들어지 대한민국 풀코스
가운데 최고 난이도의 대회입니다.
코끼리열차 순환코스를 1회전 하면서 아내를 만난다.
나왈 :“최영선,,.힘내고 끝까지 달려...빨리 완주하고 도와줄게..”라고 말하고는 다시 내뺀다.
아내왈 :“귀찮다는 듯이...알았어...”라고 한다.
얼마나 힘들까(..?)를 생각해 본다. 더군다나 더운 시간대에는 연습을 해본적이 거의 없으므로 더더욱이나 힘들 것이다.
하지만 어찌하랴....
코끼리열차 순환코스 5.4km를 24분 12초 150여번째로 통과한다.
좋은 기록,,빠른 기록이다..가슴이 설레인다,.드듸어 혹서기대회 최고기록을 오늘에야 갈아치울 수 있다는 마음에 쾌재를
불러본다.
동물원 순환코스를 2회전 시작 하면서 다시 아내를 만난다.
상태가 더욱 안좋아 보인다.
나왈 :“최영선...괜찮아..?”
아내왈 :“말시키지마...”간단하게 답하고는 나름 스피드로 앞으로 나간다.
나왈 :“여보~~~힘~~”하고는 나도 치고 나간다.
가슴이 아리하다. 함께 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건만, 할 수 없는 상황에 마음이 아프다.
동물원 순환코스를 마치고 언덕코스로 진입하고 1회전하니 약16km를 반환점을 돌면서 시간을 보니 1시간 13분정도다.
생각보다 좋은 기록이다.
마음이 편안해진다.남은 거리는 약26km~~~~~``약26km를 2시간 17분에만 들어오면 혹서기 최고기록 갱신이 가능하다.
충분히 가능한 시간과 거리라고 판단했다.
반환점을 돌면서 다시 긴 오르막을 치고 오른다.
다소 힘이 든다.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쉬지않고 천천히...”를 주문 외우듯이 중얼거린다.
그래 “쉬지않고 천천히,...”로 4회전만 왕복하면 된다. 그리고 아내의 달리기를 도와주자.
얼마의 언덕을 올랐을까..?
반대편에서 아내가 다가온다.
나왈 :“최영선~~~아픈데는..?”하고 묻는다.
아내왈 :“말없이 고개만 가로로 젖는다..”무지하게 힘들다는 얘기다.
신랑이고 뭐고 귀찮다는 얘기다. 그 마음 충분히 이해를 하기에~~~~~```
나왈 :“빨리 돌아올게..천천히 달리고 있어..”라고 말하고는 젓먹던 힘까지 내어 달린다.
다시 반환점을 돌면서 많은 생각을 한다.
아내를 어찌하나...? 무리하게 본 대회에 참석을 승낙했구나 싶었다.
좀더 강력하게 편하게 완주 할 수 있는 대회를 선택하도록 반대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중간에 주는 급수나 먹거리도
마다하고 아내를 향하여 달린다.
주변의 지인들은 말합니다.
지인1왈 :“맑게...천천히 달려..”라고 걱정해 주기도 하고,
지인2왈 :“훈련량이 대단한데...잘해봐..”라고 격려 하기도 하고,
지인3왈 :“맑게...화이팅..”으로 힘을 주기도 하고.
지인4왈 :“맑게...그만하고 막걸리나 한잔하자..”라고 하기도 하고..
아무튼 많은 지인들의 격려와 파이팅을 뒤로하고, 나는 1초라도 빨리 아내를 만나기 위하여 달린다,.
하늘에서는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한 여름의 뙤약볕 보다는 비를 맞고 달리는 우중주가 훨씬 좋다.
아내를 생각하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리는 비의 양이 시간이 지나면서 많아진다.
얼마를 달렸을까..? 달리면서도 나의 시선은 아내를 찾기에 바쁘다.
내리막을 치고 내려가는데 저멀리 아내의 뒷 모습이 눈에 잡힌다.
많이 아주많이 힘들어 보이는 모습니다. 나는 알 수있다. 아내가 정말 힘들면 어떻게 하는지를 알기에 마음 한 구석이
내려앉는 듯 하다. 더 빨리 달려 아내의 옆에선다.
나왈 :“여보~~~많이 힘들지..?”나의 목소리는 이미 울먹이고 있었다.
나왈 :“여보~~~그만 할까..?”가만히 아내의 표정을 살핀다. 아내는 아무말이 없다.
아스팔트를 향한 시선은 고정되어 나를 바라보지도 않는다.
순간 나는 한가지 결정을 한다. 아내가 끝까지 달리겠다고만 한다면 나의 기록을 여기서 포기하고 아내와 함께 완주
하리라고.....
나왈 :“여보~~~말좀해봐...” “지금부터 나 당신 페이스메이커 할게..”라고 하자
아내왈 ;“괜찮아, 그냥 천천히 뛸테니 당신먼저가..”라고 한다.
나왈 :“아냐...그냥 당신하고 뛸래..”
아내왈 :“내가 더 불편해서 안돼...당신 빨리가요..”한다.
나왈 :“이미 결정했어.걱정하지 말고 천천히 완주하자...” “우선 시간 계산부터 해보자..”하고는 남은거리와 코스의 난이도
1km당 달리는 현재의 속도등을 감안하여 완주가능 시간을 추정해보니 약6시간 정도 걸릴것으로 생각되었다,.
나왈 :“여보...6시간 정도면 골인 가능할거 같은데..”라고 하자.
아내왈 :“5시간 안에는 들어가야 되는데..”한다.
나왈 :“비 맞고 좋잖아..함께 흠뻑 맞아본 비가 언제가 마지막 이었나..?‘라고 하자.
아내왈 :“2003년 한반도 횡단이지..”라고 한다.
그렇다 2003년 한반도 횡단대회(311km)시에는 태풍 “매미”가 강원도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더 바로 그해다.
나는 선수로 비를 맞고 아내는 나를 걱정하는 아내로서 중간중간에 기다리면서 맡던비가 바로 “매미”였었다.
여기서 부터는 아내와 연애시절 얘기도 하고..
아이들 자라면서 즐거웠던 얘기...아쉬웠던 얘기...공부얘기..
지금 고3일 둘째 딸의 대학입시 얘기....
양가의 부모님, 형제자매들 얘기...
고약한 친척들 얘기...등을 하면서 힘들지만 아름다운 시간을 비를 맞으며 천천히 달린다,
왕복 6.4km를 나 혼자 달리는 경우는 32분정도에 달리지만, 아내와 함께하는 지금은 1시간으로 정해놓고 달린다.
아내를 처음 만났던 10월의 가을날을 생각해본다.
그 시절 20대중반에서 지금은 두명 아이의 엄마로서 신랑의 아내로서 오늘은 최고로 힘들다는 본대회에서 달리다
힘이들어 말 한마디 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어 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봅니다.
4회전을 하면서는 아내가 너무도 힘들어 하였으므로~~~~`
나왈 :“여보...그만하자..당신 죽을 것 같애..”
아내왈 :“아까워서 안되지..이제 이번만 들어가면 한바퀴 남는데..”한다.
대한민국 아줌마의 저력이 느껴진다.
나왈 :“그래..가보자..죽기야 할려고..”한다.
마지막 바퀴를 시작하는데~~~~~
비는 그칠줄 모르고 더욱 세차게 퍼붓는다.
우리 부부의 마음의 눈물을 씻어 주기라고 하듯이...
지금 우리뒤에는 11명이 따라오고 있다고 주최측에서 알려 준다.
세상에 1,300여명이 참가해서 비록 중간에 포기 하신분들도 다수 계시겠지만 꼴찌에서 12등이라니...
마라톤 시작한후 12년에 재미있는 기록을 갖게해준 아내에게 감사한다.
아내도~~~~
마지막 바퀴이다 보니 조금은 힘이 나는 듯 보인다.
주로의 자원봉사자들은 반드시 완주하라고 격려를 듬뿍주신다.
아내를 바라보며 달리는 내 마음은 한없이 편안하다.
비록 아내는 힘들지 몰라도 연애시절 빼고 단둘이서 6시간을 함께해본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앞으로는 좀더 많은 대회에서
함께 달려야 겠다.
얼마를 또 달렸을까..? 앞에서 여성 주자 한분이 너무 힘들어 하시면서 걷는 정도로 달리신다. 순간 아내와 나의 눈이
마주치면서 반짝인다.
추월하자는 의미이다,.아내는 힘들지만 좀더 빠르게 달리기 시작한다.
드듸어 추월한다. 그리고 우리 뒤에는 12명의 주자가 우리를 추월하기 위하여 달리고 또 달리고 있으리라..
저멀이 골인지점이 나무사이로 언뜻언뜻 보였다가는 사라지곤 한다.
나왈 :“여보...다왔어..”
아내왈 :“여보,..고마워..”
나왈 :“이 양반이 고맙긴..” “9월에 한반도횡단 할 때 열심히 자봉해주라.”한다.
아내왈 :“누구 말이라고...” 반 승낙은 셈이다.
언제부터인가 아내는 내가 200km이상 대회에 나가는 것을 반대했다.
물론 나의 건강과 나이를 생각하는 마음에서의 염려임을 알지만 좀 서운하게 여기도 있던터라 반 승낙을 받은 지금의
기분은 하늘을 나른다.
저 앞에 골인 아취가 보인다.
나는 아내의 손을 잡는다.
그리고 아내와 눈을 마춘다.
나왈 :“여보,,수고했어..사랑해,..”
아내왈 :“고마워,,당신이 함께 안했으면 포기 했을거야..”
나왈 :“당신이 연습한 결과지 뭐..”
드듸어 골인~~~~~~~~~~~~~`````
6시간 7분 20초~~~~~~~~~~~~~~~~~~````
우리의 손은 아직도 함께 체온을 나누고 있었다.
자원봉사하는 누님이 얘기한다. “맑게는 좋겠다...”뭐가 좋다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좋았다. 아내와 함께한 6시간이 좋았으며, 많이 나눈 이야기가 좋았으며,
오늘의 이 기분과 마음으로 아내를 사랑하면서 건강이 허락하는 그 날까지 열심히 마라톤을 사랑할 것을 약속합니다.
감사합니다.
맑게 심성기입니다..
국내의 풀코스 마라톤 가운데서 가장 어렵운 코스를 선정 하라고 하면 아마도 10분 가운데
9분은 “혹서기 마라톤대회”를 꼽을것으로 생각합니다.
어느날~~~```
아내 왈 :“여보...나 혹서기 마라톤 신청 했는데...”
어쩐지 근자에 조금더 열심히 훈련에 임하는 것 같아 마음의 변화가 있었나(?) 싶었는데...
나 왈 :“왜..? 하필이면 혹서기야..?” “당신은 어려울 것 같은데..”라고 말끝을 흐린다.
아내 왈 :“이미 신청했고..더 열심히 훈련할테니 당신이 좀 도와주지..”했었다.
나 왈 :“그래도....”라고 미적지근하게 대답 했었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대회당일 새벽~~~```
5시에 맞추어 놓은 알람의 성화에 자리에서 일어난다.
몸과 마음이 무엇에라도 두들겨 맞은 듯 뻐근하다. 원인은 아시겠지만 런던올림픽이 범인이었습니다, 간단하게 밥을 먹고....
공설운동장으로 향한다.
오늘 제가 속한 클럽에서는 모두 12명이 참가 하며, 모두 모여 차량으로 이동 한다.
대회가 대회이니만치 각오가 대단한 듯 하다.
오늘 저의 목표는 3시간 29분 59초~~~~~````
현재까지의 이 대회 최고기록은 3시간 48분 23초~~~~~```
나름 폭염을 물리치고 실시한 훈련이 효과적 이었다고 생각되었기에 최고기록 갱신을 마음으로 그려본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앞에 도착하니~~~
1,300여명의 참가자들로 번호표 받고, 옷 갈아입고, 기념사진 촬영 하느라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었다. 나도 준비하면서
이런저런 수다로 마음의 긴장감을 날려 버린다.
오랜만에 만나는 선,후배들과 인사하고, 안부 묻고, 대회 출전 계획을 이야기 하고 등등~~~~정신없다.
더불어 오늘은 아내가 첫 풀코스에 도전하는 날 이기도 하다.
아내의 얼굴을 보니 많이 긴장한 모습이 역력하다.
나왈 :“여보...긴장되지..?”
아내왈 :“당연하지...괜히 혹서기로 신청했나..?”라고 한다.
나왈 :“아냐...당신은 할 수 있어...” “청룡코스에서 훈련하던 방식으로만 달려...”라고 위로한다.
아내왈 :“안되면 중간에 포기하고 사진찍어 줄게..”라고 한다.
나왈 :“아무튼...잘해보자..” “내가 3시간 30분에 완주하고 당신 페이스 메이커 할테니..
잘 버티고 있어..”라고했다.
주최측에서 스트레칭을 도와주고....출발 카운트 다운에 들어간다...
열..아홉..여덟..일곱...여섯,...다섯....넷....셋.......둘.......하나.....출발~~~~~````
나는 동료들에게 “잘 뛰자..”라고 말하고는 치고 나간다.
1,300여명의 참가자가 너울대는 파도와도 같이 박차고 출발선을 나서는 모습은 언제나 보아도 장관로 연출된다.
어느 영화감독이 의도적인 연출을 한들 이러한 풍광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싶다.
기온은 30도 정도로 견딜만 한 것으로 느껴지나, 습도가 높은 관계로 찌는듯한 일기를 알려주기라도 하듯이 푹푹찌는
날씨다.
오늘의 코스는 코끼리열차가 다니는 외곽순환도로를 2회전(5.4km)....
동물원 내부의 순환코스 1.8회전(약4.8km)....
그리고 산을 이용한 왕복 6.4km의 산악코스 5회전(32.0km)...을 마지막으로 골인을 하도록 만들어지 대한민국 풀코스
가운데 최고 난이도의 대회입니다.
코끼리열차 순환코스를 1회전 하면서 아내를 만난다.
나왈 :“최영선,,.힘내고 끝까지 달려...빨리 완주하고 도와줄게..”라고 말하고는 다시 내뺀다.
아내왈 :“귀찮다는 듯이...알았어...”라고 한다.
얼마나 힘들까(..?)를 생각해 본다. 더군다나 더운 시간대에는 연습을 해본적이 거의 없으므로 더더욱이나 힘들 것이다.
하지만 어찌하랴....
코끼리열차 순환코스 5.4km를 24분 12초 150여번째로 통과한다.
좋은 기록,,빠른 기록이다..가슴이 설레인다,.드듸어 혹서기대회 최고기록을 오늘에야 갈아치울 수 있다는 마음에 쾌재를
불러본다.
동물원 순환코스를 2회전 시작 하면서 다시 아내를 만난다.
상태가 더욱 안좋아 보인다.
나왈 :“최영선...괜찮아..?”
아내왈 :“말시키지마...”간단하게 답하고는 나름 스피드로 앞으로 나간다.
나왈 :“여보~~~힘~~”하고는 나도 치고 나간다.
가슴이 아리하다. 함께 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건만, 할 수 없는 상황에 마음이 아프다.
동물원 순환코스를 마치고 언덕코스로 진입하고 1회전하니 약16km를 반환점을 돌면서 시간을 보니 1시간 13분정도다.
생각보다 좋은 기록이다.
마음이 편안해진다.남은 거리는 약26km~~~~~``약26km를 2시간 17분에만 들어오면 혹서기 최고기록 갱신이 가능하다.
충분히 가능한 시간과 거리라고 판단했다.
반환점을 돌면서 다시 긴 오르막을 치고 오른다.
다소 힘이 든다.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쉬지않고 천천히...”를 주문 외우듯이 중얼거린다.
그래 “쉬지않고 천천히,...”로 4회전만 왕복하면 된다. 그리고 아내의 달리기를 도와주자.
얼마의 언덕을 올랐을까..?
반대편에서 아내가 다가온다.
나왈 :“최영선~~~아픈데는..?”하고 묻는다.
아내왈 :“말없이 고개만 가로로 젖는다..”무지하게 힘들다는 얘기다.
신랑이고 뭐고 귀찮다는 얘기다. 그 마음 충분히 이해를 하기에~~~~~```
나왈 :“빨리 돌아올게..천천히 달리고 있어..”라고 말하고는 젓먹던 힘까지 내어 달린다.
다시 반환점을 돌면서 많은 생각을 한다.
아내를 어찌하나...? 무리하게 본 대회에 참석을 승낙했구나 싶었다.
좀더 강력하게 편하게 완주 할 수 있는 대회를 선택하도록 반대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중간에 주는 급수나 먹거리도
마다하고 아내를 향하여 달린다.
주변의 지인들은 말합니다.
지인1왈 :“맑게...천천히 달려..”라고 걱정해 주기도 하고,
지인2왈 :“훈련량이 대단한데...잘해봐..”라고 격려 하기도 하고,
지인3왈 :“맑게...화이팅..”으로 힘을 주기도 하고.
지인4왈 :“맑게...그만하고 막걸리나 한잔하자..”라고 하기도 하고..
아무튼 많은 지인들의 격려와 파이팅을 뒤로하고, 나는 1초라도 빨리 아내를 만나기 위하여 달린다,.
하늘에서는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한 여름의 뙤약볕 보다는 비를 맞고 달리는 우중주가 훨씬 좋다.
아내를 생각하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리는 비의 양이 시간이 지나면서 많아진다.
얼마를 달렸을까..? 달리면서도 나의 시선은 아내를 찾기에 바쁘다.
내리막을 치고 내려가는데 저멀리 아내의 뒷 모습이 눈에 잡힌다.
많이 아주많이 힘들어 보이는 모습니다. 나는 알 수있다. 아내가 정말 힘들면 어떻게 하는지를 알기에 마음 한 구석이
내려앉는 듯 하다. 더 빨리 달려 아내의 옆에선다.
나왈 :“여보~~~많이 힘들지..?”나의 목소리는 이미 울먹이고 있었다.
나왈 :“여보~~~그만 할까..?”가만히 아내의 표정을 살핀다. 아내는 아무말이 없다.
아스팔트를 향한 시선은 고정되어 나를 바라보지도 않는다.
순간 나는 한가지 결정을 한다. 아내가 끝까지 달리겠다고만 한다면 나의 기록을 여기서 포기하고 아내와 함께 완주
하리라고.....
나왈 :“여보~~~말좀해봐...” “지금부터 나 당신 페이스메이커 할게..”라고 하자
아내왈 ;“괜찮아, 그냥 천천히 뛸테니 당신먼저가..”라고 한다.
나왈 :“아냐...그냥 당신하고 뛸래..”
아내왈 :“내가 더 불편해서 안돼...당신 빨리가요..”한다.
나왈 :“이미 결정했어.걱정하지 말고 천천히 완주하자...” “우선 시간 계산부터 해보자..”하고는 남은거리와 코스의 난이도
1km당 달리는 현재의 속도등을 감안하여 완주가능 시간을 추정해보니 약6시간 정도 걸릴것으로 생각되었다,.
나왈 :“여보...6시간 정도면 골인 가능할거 같은데..”라고 하자.
아내왈 :“5시간 안에는 들어가야 되는데..”한다.
나왈 :“비 맞고 좋잖아..함께 흠뻑 맞아본 비가 언제가 마지막 이었나..?‘라고 하자.
아내왈 :“2003년 한반도 횡단이지..”라고 한다.
그렇다 2003년 한반도 횡단대회(311km)시에는 태풍 “매미”가 강원도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더 바로 그해다.
나는 선수로 비를 맞고 아내는 나를 걱정하는 아내로서 중간중간에 기다리면서 맡던비가 바로 “매미”였었다.
여기서 부터는 아내와 연애시절 얘기도 하고..
아이들 자라면서 즐거웠던 얘기...아쉬웠던 얘기...공부얘기..
지금 고3일 둘째 딸의 대학입시 얘기....
양가의 부모님, 형제자매들 얘기...
고약한 친척들 얘기...등을 하면서 힘들지만 아름다운 시간을 비를 맞으며 천천히 달린다,
왕복 6.4km를 나 혼자 달리는 경우는 32분정도에 달리지만, 아내와 함께하는 지금은 1시간으로 정해놓고 달린다.
아내를 처음 만났던 10월의 가을날을 생각해본다.
그 시절 20대중반에서 지금은 두명 아이의 엄마로서 신랑의 아내로서 오늘은 최고로 힘들다는 본대회에서 달리다
힘이들어 말 한마디 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어 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봅니다.
4회전을 하면서는 아내가 너무도 힘들어 하였으므로~~~~`
나왈 :“여보...그만하자..당신 죽을 것 같애..”
아내왈 :“아까워서 안되지..이제 이번만 들어가면 한바퀴 남는데..”한다.
대한민국 아줌마의 저력이 느껴진다.
나왈 :“그래..가보자..죽기야 할려고..”한다.
마지막 바퀴를 시작하는데~~~~~
비는 그칠줄 모르고 더욱 세차게 퍼붓는다.
우리 부부의 마음의 눈물을 씻어 주기라고 하듯이...
지금 우리뒤에는 11명이 따라오고 있다고 주최측에서 알려 준다.
세상에 1,300여명이 참가해서 비록 중간에 포기 하신분들도 다수 계시겠지만 꼴찌에서 12등이라니...
마라톤 시작한후 12년에 재미있는 기록을 갖게해준 아내에게 감사한다.
아내도~~~~
마지막 바퀴이다 보니 조금은 힘이 나는 듯 보인다.
주로의 자원봉사자들은 반드시 완주하라고 격려를 듬뿍주신다.
아내를 바라보며 달리는 내 마음은 한없이 편안하다.
비록 아내는 힘들지 몰라도 연애시절 빼고 단둘이서 6시간을 함께해본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앞으로는 좀더 많은 대회에서
함께 달려야 겠다.
얼마를 또 달렸을까..? 앞에서 여성 주자 한분이 너무 힘들어 하시면서 걷는 정도로 달리신다. 순간 아내와 나의 눈이
마주치면서 반짝인다.
추월하자는 의미이다,.아내는 힘들지만 좀더 빠르게 달리기 시작한다.
드듸어 추월한다. 그리고 우리 뒤에는 12명의 주자가 우리를 추월하기 위하여 달리고 또 달리고 있으리라..
저멀이 골인지점이 나무사이로 언뜻언뜻 보였다가는 사라지곤 한다.
나왈 :“여보...다왔어..”
아내왈 :“여보,..고마워..”
나왈 :“이 양반이 고맙긴..” “9월에 한반도횡단 할 때 열심히 자봉해주라.”한다.
아내왈 :“누구 말이라고...” 반 승낙은 셈이다.
언제부터인가 아내는 내가 200km이상 대회에 나가는 것을 반대했다.
물론 나의 건강과 나이를 생각하는 마음에서의 염려임을 알지만 좀 서운하게 여기도 있던터라 반 승낙을 받은 지금의
기분은 하늘을 나른다.
저 앞에 골인 아취가 보인다.
나는 아내의 손을 잡는다.
그리고 아내와 눈을 마춘다.
나왈 :“여보,,수고했어..사랑해,..”
아내왈 :“고마워,,당신이 함께 안했으면 포기 했을거야..”
나왈 :“당신이 연습한 결과지 뭐..”
드듸어 골인~~~~~~~~~~~~~`````
6시간 7분 20초~~~~~~~~~~~~~~~~~~````
우리의 손은 아직도 함께 체온을 나누고 있었다.
자원봉사하는 누님이 얘기한다. “맑게는 좋겠다...”뭐가 좋다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좋았다. 아내와 함께한 6시간이 좋았으며, 많이 나눈 이야기가 좋았으며,
오늘의 이 기분과 마음으로 아내를 사랑하면서 건강이 허락하는 그 날까지 열심히 마라톤을 사랑할 것을 약속합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이정미님의 댓글
이정미 작성일
아름답고 격려가 되는 후기네요.
평소 제 속도가 너무 느려 고민도 많고 창피한 맘이 컸는데 아직은 초보이니 기록보다는 완주가 훌륭할수 있다는 생각이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