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라이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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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진재봉 작성일05-10-13 17:20 조회2,94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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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출발 ~ 한강 입구까지
여명이 깨어나기 전의 가을 새벽은 상쾌했다.
양재천을 따라 천천히 한줄기의 달림이들이 내려간다.
물소리 바람소리 따라 발걸음도 가볍다.
양재천의 아침은 고요속에 묻혀있다가
갑자기 나타나 뜀박질하는 달림이들 땜시 놀랜다.
앞에는 한무리의 뜀꾼들이 여명을 헤치며 나아가고...
나는 내 페이스대로 왼발의 아킬레스건을 점검하며...
1Km를 4:40 내외의 페이스로 천천히 달려간다.
1Km를 지나며 이선기님의 페이스가 빠른 것 같아
천천히 뛸 것을 당부드리며... 나아 가는디...
뒤에서 언제 쫒아 왔는지 모르게... 누가 말을 건다.
아니~~ 아까 천천히 뛴다는 그 양반 아녀???
근디... 초반부터 무진장 빨리도 쫒아 와 부렀네~~
형님 : 아니 시방 인제 가는가???
진즉에 가 버린지 알았는데....
나 : 나는 내 페이스대로 천천히 뛴당께요.
형님 먼저 가이소...
형님 : 그럼 같이 가제... 나도 천천히 뛸랑께...
우리는 초반인지라~~
라이벌 의식은 접어 두고 천천히 동반주 한다.
작년에는 형님이 초반부터 엄청시리 내 뺀지라~~~
도저히 따라 갈 수가 없었다.
우리는 다정스럽게 일본선수들을 애기하며....
우리의 부상부위도 염려하며....
양재천을 돌아 탄천으로 들어 선다.
앞에는 선두권 선수들이 몇 명이 지나갔는지 모르지만
보이지도 않는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성마니 형님과 나,
한재권님, 진호기님, 앞에 63Km부의 손낙성님 등과
한 그룹을 이뤄 조금씩 깨어나는 여명을 받으며
성남방향으로 달려간다.
마침 진호기님은 나와 같은 여양 진씨로 종씨 형님이시다.
이번에 여양 진씨가 3명 참가했는데,
진병환 형님은 종합 2위 입상을 하였고,
나는 종합 5위 입상을 하였고,
진호기 형님은 연대별 3위 입상을 하여....
여양 진씨 가문의 명예를 서울 하늘에 드높였다.
역쉬 진씨는 중원을 달린 후손답게 잘 달렸다.
이제는 째째하게 한반도의 좁은 땅덩어리에서 벗어나
중원의 드넓은 초원을 누벼야 쓰것다.
이제 중원에서 새로운 라이벌도 만들어야쥐~~~
서울 중구청의 그 양반은 이제 내 라이벌이 못된다.
하며... 속으로 웃움 짓는다.
근디 이 양반~~ 내 앞에서 방둥이를 실룩거리며
잘만 달린다.
나는 그 뒤에서 박장대소의 웃움을 참느라 곤혹스러웠다.
탄천의 광평교를 지나 10Km 지점에 다다르니 45분대이다.
아주 정확하게 나의 계획대로 진행중이다.
성마니 형님이 앞에서 달리고, 나는 계속 뒤를 따라간다.
선두권이 돌아 오는데, 일본선수(가가)이다.
엄청 빠르다.
조금 뒤를 진병환 형님과 일본선수(오끼야마)가 함께 온다.
조금가니 또 한명의 일본선수(고니시)가 오고,
그 뒤를 이문동님이 쫒아 온다.
우리 일행은 한참후에 탄천을 반환하여 한강방향으로 내 달린다.
아침이 조금씩 깨어나며 주자들의 식별이 가능하다.
우리 그룹 5명은 2열로 쭉쭉 나아간다.
앞에는 나와 성마니 형님이 서고, 뒤를 세분이 따라오신다.
잘 못 뛴다던 성마니 형님은 가볍게 잘만 달린다.
다시 광평교 다리를 지나 수서방향으로 가는데....
어디서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아침 하늘을 번개친다.
채선생님!! 힘~~내세요.
채선생님!! 파이팅~~ 힘~~~
계속되는 채선생님!! 홧팅~~~ 힘~~
아니 이게 누구시랑가???
땅꼬박사님이 성마니 형님을 목이 터져라 응원하고 계시지 않는가??
거기다 김병조님까지 합세하여 응원하신다.
아니 옆에서 나란히 달리고 있는 나는 보이지도 않는단 말인가??
앞을 스쳐 지나가도 내 뒤통수에 대고
채선생님!! 파이팅만 외치신다.
땅꼬박사님!! 그럴수가 있당가요....
나는 달리는 사람으로 보이지도 않던가요??
내 귀막이 얼얼하여 한동안 페이스를 잃었다.
그래서 기록단축에 5분 정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였다
땅꼬박사님의 목소리에 내 귀막이 터졌응께... 책임지셔~~ 잉..
땅꼬박사님이 책임 안짐 쏭파성님이라도 책임지셔~~ 잉..
다시 양재천 합류지점에서 급수를 하고...
조금 가다가 갈대숲 속에서 방광을 비운다...
어이~~ 시원한거...
성마니 형님이 하는 말 : 천천히 갈텡께...
쉬하고~~ 천천히 따라와... 잉.
그러면서 이때다 하고 냅다 빼 버린다.
그런데 나는 몸이 조금 가벼우니 금새 따라잡는다.
곧이어 20Km 지점에 도착(1:28분대), 계획보다 1분 정도 빠름.
이렇게 한강입구까지는 5명이서 한 그룹을 이뤄 잘 달렸다.
6. 한강입구 ~ 암사동 ~ 여의도 ~ 제1관문(방화대교)
한강으로 들어서며 진호기님과 손낙성님은 조금씩 처지는 것 같다.
성마니 형님은 잠실철교까지 동반주를 잘 했는데...
이후부터 조금씩 뒤로 처지기 시작한다.
한재권님은 계속 뒤따라 오신다.
암사동 수영장 부근을 지나는데 선두인 일본선수가 돌아오고,
한참 후에 진병환 형님과 뒤에 오끼야마상도 달려오고 있다.
63Km 선두권인 양창용님과 권영동님도 지나가고,
이문동님, 고니시상 등도 지나간다.
나는 김밥도 한 개 먹으며 암사동 턴을 하고,
다시 김밥 한 개 먹으며 달려가는데...
나의 라이벌인 성마니 형님이
특유의 약간 삐딱한 폼으로 달려오신다.
형님!! 힘~~~ 힘내세요... 하고 외쳐드리고,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작년에는 게임도 안되게 초반부터 졌는데...
올해는 잘하면 이길 것도 같았다.
하지만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성마니 형님이 워낙에 뒤심(지구력)이 좋아서
나중에 잡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나는 뒷심(지구력)이 약해 나중에 퍼저 버린다.
다시 반달 반환점인 잠실 공사장 부근까지 한재권님이 따라 오신다.
그래서 울트라 기록이 어떻게 되시냐고 여쭤보았다.
그런데 한재권님은 오늘이 처음이시란다.
나는 깜짝 놀랬다.
처음 울트라를 뛰시는 분이 초반부터 너무 빠르신 것 아니냐고....
나중에 70~80Km 이후를 생각하셔서
속도를 조금씩 느추시라고... 권해드리고,
이후부터 혼자서 잠실 선착장을 지나는데....
아니 우리의 회장님이 일본 니치난의 정장님과
열심히 응원을 하여 주신다.
그 힘으로 탄천 세월교를 지나 청담대교도 지나고...
급수대에서 수박도 먹고.. 가는데...
누가 뒤에서 타닥타닥 쫒아 오는 소리가 들린다.
아니 그 양반이 벌써 쫒아 오남??? 하고 뒤돌아 보니...
63Km부의 이태일님과 박병대님이 나란히 뒤 쫒아 오신다.
얼른 길을 비켜 드리고, 힘을 외쳐 드린다.
성수대교 방향의 직선주로를 힘차게 쭉쭉 달려가신다.
한남대교 밑을 지나는데...
김병조님과 땅꼬박사님이 열열히 응원해 주신다.
이때는 나의 라이벌이 없어서인지 응원도 해준다.
김병조님, 땅꼬박사님, 고마워유~~~
화장실에 들려 한번 더 방광을 비우고...
이날따라 왜이리 방광은 자주 차는기여~~~
나의 라이벌도 엄꼬...
혼자서 갈려니... 팍팍하고~~~
빨라당 앞에 일본선수나 쫒아 가야쥐~~~ 하고,
속도를 올려 반포대교를 지나 옛 반달의
뒷편으로 도는데... 일본선수 고니시상이 바로 앞에 간다.
63Km부의 양창용님이 반환하여 달려가고...
뒤를 이태일님과 박병대님이 약간의 간격을 두고 쫒아 가고...
권영동님은 조금 지쳤는지 약간 뒤 처진다.
드뎌~~ 고니시상과 앞뒤로 동작대교를 지나
노량대교 다리 밑으로 해서 여의도로~~
한강철교를 지나며...
앞서가던 이문동님을 만나 힘을 외쳐드리고...
이제부터는 4등으로 여의도를 지나
제1관문인 방화대교까지 혼자서 룰루랄라~~~
7. 제1관문 ~ 여의도 ~ 제2관문 ~ 양재천 ~ 골인
제1관문에서 윗 옷도 갈아 입고...
전복죽도 한그릇 때리고...
어~험. 이제는 “금강산도 식후경” 했겠다.
한바탕 또 죽도록 뛰어 갈일만 남았다.
뒤에 오던 고니시상이 어느새 뒤따라 왔다.
한참을 가는데... 아니 이게 누구당가???
지영득님이 울퉁불퉁 터미네이터 근육을 자랑하며...
힘차게 달려 오고 있지 않은가??
지영득님!! 힘을 외쳐 드리고...
뒤를 이어 이문동님 힘도 외쳐 드리고....
이 양반이 언제나 올려나~~ 하면서 가는데...
저쪽에서 머리를 약간 꾸부정하니 달려 오고 계신다.
얼마나 반갑던지...
미리서부터 손을 흔들며...
성마니 형님!! 힘~~을 계속 외쳐 드린다.
근디... 이 양반.
왠 죽을상을 지으며... 손만 약간 들었다 내려 버린다.
나는 있는 힘, 없는 힘, 다 써가며
버럭 힘~~ 을 계속 외쳐 드렸건만,
에게~~ 겨우 인상쓰며, 손만 까닥~~~
성마니 형님!!
제발 부탁하건데... 웃으며 즐겁게 뜁시다.
상대방에게 힘도 외쳐 드리고...
뭐~~ 화장실 갔다가 밑도 안 닦고 나온 사람처럼...
인상을 구기지 마시고.... 제발 웃습시다.
그 이후로 골인할때까지
성마니 형님을 주로에서 만날일이 없어서...
이하 중략~~~~
이하 생략~~~~
너무 길어서 23135번의 “무모한 도전”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결국
이 날 난 나의 라이벌과의 경쟁에서 이겼다.
근디... 마음이 편치 못하다.
서로가 부상을 당한 상태에서 시합에 임했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성마니 형님이 엄청난 대기록(7:29:07)으로
종합 2위를 하였고,
나는 3위를 하였지만 기록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였다.
올해는 내가 쪼까 빨리 들어 오고,
성마니 형님이 연대별 1위(8:35:54)를 하였다.
성마니 형님!!
엄청시리 축하혀유~~
2위보다는 1위가 좋지 않던가요???
내년에 부상이 없는 온전한 상태에서
다시 한번 붙어 볼랑가유???
1년 동안 건승을 빕니다. 힘~~~
여명이 깨어나기 전의 가을 새벽은 상쾌했다.
양재천을 따라 천천히 한줄기의 달림이들이 내려간다.
물소리 바람소리 따라 발걸음도 가볍다.
양재천의 아침은 고요속에 묻혀있다가
갑자기 나타나 뜀박질하는 달림이들 땜시 놀랜다.
앞에는 한무리의 뜀꾼들이 여명을 헤치며 나아가고...
나는 내 페이스대로 왼발의 아킬레스건을 점검하며...
1Km를 4:40 내외의 페이스로 천천히 달려간다.
1Km를 지나며 이선기님의 페이스가 빠른 것 같아
천천히 뛸 것을 당부드리며... 나아 가는디...
뒤에서 언제 쫒아 왔는지 모르게... 누가 말을 건다.
아니~~ 아까 천천히 뛴다는 그 양반 아녀???
근디... 초반부터 무진장 빨리도 쫒아 와 부렀네~~
형님 : 아니 시방 인제 가는가???
진즉에 가 버린지 알았는데....
나 : 나는 내 페이스대로 천천히 뛴당께요.
형님 먼저 가이소...
형님 : 그럼 같이 가제... 나도 천천히 뛸랑께...
우리는 초반인지라~~
라이벌 의식은 접어 두고 천천히 동반주 한다.
작년에는 형님이 초반부터 엄청시리 내 뺀지라~~~
도저히 따라 갈 수가 없었다.
우리는 다정스럽게 일본선수들을 애기하며....
우리의 부상부위도 염려하며....
양재천을 돌아 탄천으로 들어 선다.
앞에는 선두권 선수들이 몇 명이 지나갔는지 모르지만
보이지도 않는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성마니 형님과 나,
한재권님, 진호기님, 앞에 63Km부의 손낙성님 등과
한 그룹을 이뤄 조금씩 깨어나는 여명을 받으며
성남방향으로 달려간다.
마침 진호기님은 나와 같은 여양 진씨로 종씨 형님이시다.
이번에 여양 진씨가 3명 참가했는데,
진병환 형님은 종합 2위 입상을 하였고,
나는 종합 5위 입상을 하였고,
진호기 형님은 연대별 3위 입상을 하여....
여양 진씨 가문의 명예를 서울 하늘에 드높였다.
역쉬 진씨는 중원을 달린 후손답게 잘 달렸다.
이제는 째째하게 한반도의 좁은 땅덩어리에서 벗어나
중원의 드넓은 초원을 누벼야 쓰것다.
이제 중원에서 새로운 라이벌도 만들어야쥐~~~
서울 중구청의 그 양반은 이제 내 라이벌이 못된다.
하며... 속으로 웃움 짓는다.
근디 이 양반~~ 내 앞에서 방둥이를 실룩거리며
잘만 달린다.
나는 그 뒤에서 박장대소의 웃움을 참느라 곤혹스러웠다.
탄천의 광평교를 지나 10Km 지점에 다다르니 45분대이다.
아주 정확하게 나의 계획대로 진행중이다.
성마니 형님이 앞에서 달리고, 나는 계속 뒤를 따라간다.
선두권이 돌아 오는데, 일본선수(가가)이다.
엄청 빠르다.
조금 뒤를 진병환 형님과 일본선수(오끼야마)가 함께 온다.
조금가니 또 한명의 일본선수(고니시)가 오고,
그 뒤를 이문동님이 쫒아 온다.
우리 일행은 한참후에 탄천을 반환하여 한강방향으로 내 달린다.
아침이 조금씩 깨어나며 주자들의 식별이 가능하다.
우리 그룹 5명은 2열로 쭉쭉 나아간다.
앞에는 나와 성마니 형님이 서고, 뒤를 세분이 따라오신다.
잘 못 뛴다던 성마니 형님은 가볍게 잘만 달린다.
다시 광평교 다리를 지나 수서방향으로 가는데....
어디서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아침 하늘을 번개친다.
채선생님!! 힘~~내세요.
채선생님!! 파이팅~~ 힘~~~
계속되는 채선생님!! 홧팅~~~ 힘~~
아니 이게 누구시랑가???
땅꼬박사님이 성마니 형님을 목이 터져라 응원하고 계시지 않는가??
거기다 김병조님까지 합세하여 응원하신다.
아니 옆에서 나란히 달리고 있는 나는 보이지도 않는단 말인가??
앞을 스쳐 지나가도 내 뒤통수에 대고
채선생님!! 파이팅만 외치신다.
땅꼬박사님!! 그럴수가 있당가요....
나는 달리는 사람으로 보이지도 않던가요??
내 귀막이 얼얼하여 한동안 페이스를 잃었다.
그래서 기록단축에 5분 정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였다
땅꼬박사님의 목소리에 내 귀막이 터졌응께... 책임지셔~~ 잉..
땅꼬박사님이 책임 안짐 쏭파성님이라도 책임지셔~~ 잉..
다시 양재천 합류지점에서 급수를 하고...
조금 가다가 갈대숲 속에서 방광을 비운다...
어이~~ 시원한거...
성마니 형님이 하는 말 : 천천히 갈텡께...
쉬하고~~ 천천히 따라와... 잉.
그러면서 이때다 하고 냅다 빼 버린다.
그런데 나는 몸이 조금 가벼우니 금새 따라잡는다.
곧이어 20Km 지점에 도착(1:28분대), 계획보다 1분 정도 빠름.
이렇게 한강입구까지는 5명이서 한 그룹을 이뤄 잘 달렸다.
6. 한강입구 ~ 암사동 ~ 여의도 ~ 제1관문(방화대교)
한강으로 들어서며 진호기님과 손낙성님은 조금씩 처지는 것 같다.
성마니 형님은 잠실철교까지 동반주를 잘 했는데...
이후부터 조금씩 뒤로 처지기 시작한다.
한재권님은 계속 뒤따라 오신다.
암사동 수영장 부근을 지나는데 선두인 일본선수가 돌아오고,
한참 후에 진병환 형님과 뒤에 오끼야마상도 달려오고 있다.
63Km 선두권인 양창용님과 권영동님도 지나가고,
이문동님, 고니시상 등도 지나간다.
나는 김밥도 한 개 먹으며 암사동 턴을 하고,
다시 김밥 한 개 먹으며 달려가는데...
나의 라이벌인 성마니 형님이
특유의 약간 삐딱한 폼으로 달려오신다.
형님!! 힘~~~ 힘내세요... 하고 외쳐드리고,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작년에는 게임도 안되게 초반부터 졌는데...
올해는 잘하면 이길 것도 같았다.
하지만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성마니 형님이 워낙에 뒤심(지구력)이 좋아서
나중에 잡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나는 뒷심(지구력)이 약해 나중에 퍼저 버린다.
다시 반달 반환점인 잠실 공사장 부근까지 한재권님이 따라 오신다.
그래서 울트라 기록이 어떻게 되시냐고 여쭤보았다.
그런데 한재권님은 오늘이 처음이시란다.
나는 깜짝 놀랬다.
처음 울트라를 뛰시는 분이 초반부터 너무 빠르신 것 아니냐고....
나중에 70~80Km 이후를 생각하셔서
속도를 조금씩 느추시라고... 권해드리고,
이후부터 혼자서 잠실 선착장을 지나는데....
아니 우리의 회장님이 일본 니치난의 정장님과
열심히 응원을 하여 주신다.
그 힘으로 탄천 세월교를 지나 청담대교도 지나고...
급수대에서 수박도 먹고.. 가는데...
누가 뒤에서 타닥타닥 쫒아 오는 소리가 들린다.
아니 그 양반이 벌써 쫒아 오남??? 하고 뒤돌아 보니...
63Km부의 이태일님과 박병대님이 나란히 뒤 쫒아 오신다.
얼른 길을 비켜 드리고, 힘을 외쳐 드린다.
성수대교 방향의 직선주로를 힘차게 쭉쭉 달려가신다.
한남대교 밑을 지나는데...
김병조님과 땅꼬박사님이 열열히 응원해 주신다.
이때는 나의 라이벌이 없어서인지 응원도 해준다.
김병조님, 땅꼬박사님, 고마워유~~~
화장실에 들려 한번 더 방광을 비우고...
이날따라 왜이리 방광은 자주 차는기여~~~
나의 라이벌도 엄꼬...
혼자서 갈려니... 팍팍하고~~~
빨라당 앞에 일본선수나 쫒아 가야쥐~~~ 하고,
속도를 올려 반포대교를 지나 옛 반달의
뒷편으로 도는데... 일본선수 고니시상이 바로 앞에 간다.
63Km부의 양창용님이 반환하여 달려가고...
뒤를 이태일님과 박병대님이 약간의 간격을 두고 쫒아 가고...
권영동님은 조금 지쳤는지 약간 뒤 처진다.
드뎌~~ 고니시상과 앞뒤로 동작대교를 지나
노량대교 다리 밑으로 해서 여의도로~~
한강철교를 지나며...
앞서가던 이문동님을 만나 힘을 외쳐드리고...
이제부터는 4등으로 여의도를 지나
제1관문인 방화대교까지 혼자서 룰루랄라~~~
7. 제1관문 ~ 여의도 ~ 제2관문 ~ 양재천 ~ 골인
제1관문에서 윗 옷도 갈아 입고...
전복죽도 한그릇 때리고...
어~험. 이제는 “금강산도 식후경” 했겠다.
한바탕 또 죽도록 뛰어 갈일만 남았다.
뒤에 오던 고니시상이 어느새 뒤따라 왔다.
한참을 가는데... 아니 이게 누구당가???
지영득님이 울퉁불퉁 터미네이터 근육을 자랑하며...
힘차게 달려 오고 있지 않은가??
지영득님!! 힘을 외쳐 드리고...
뒤를 이어 이문동님 힘도 외쳐 드리고....
이 양반이 언제나 올려나~~ 하면서 가는데...
저쪽에서 머리를 약간 꾸부정하니 달려 오고 계신다.
얼마나 반갑던지...
미리서부터 손을 흔들며...
성마니 형님!! 힘~~을 계속 외쳐 드린다.
근디... 이 양반.
왠 죽을상을 지으며... 손만 약간 들었다 내려 버린다.
나는 있는 힘, 없는 힘, 다 써가며
버럭 힘~~ 을 계속 외쳐 드렸건만,
에게~~ 겨우 인상쓰며, 손만 까닥~~~
성마니 형님!!
제발 부탁하건데... 웃으며 즐겁게 뜁시다.
상대방에게 힘도 외쳐 드리고...
뭐~~ 화장실 갔다가 밑도 안 닦고 나온 사람처럼...
인상을 구기지 마시고.... 제발 웃습시다.
그 이후로 골인할때까지
성마니 형님을 주로에서 만날일이 없어서...
이하 중략~~~~
이하 생략~~~~
너무 길어서 23135번의 “무모한 도전”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결국
이 날 난 나의 라이벌과의 경쟁에서 이겼다.
근디... 마음이 편치 못하다.
서로가 부상을 당한 상태에서 시합에 임했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성마니 형님이 엄청난 대기록(7:29:07)으로
종합 2위를 하였고,
나는 3위를 하였지만 기록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였다.
올해는 내가 쪼까 빨리 들어 오고,
성마니 형님이 연대별 1위(8:35:54)를 하였다.
성마니 형님!!
엄청시리 축하혀유~~
2위보다는 1위가 좋지 않던가요???
내년에 부상이 없는 온전한 상태에서
다시 한번 붙어 볼랑가유???
1년 동안 건승을 빕니다.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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