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쓰는 편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정준호 작성일06-11-20 16:37 조회2,829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나에게 쓰는 편지(서울울트라마라톤대회 후기)
#1. 믿어주길 바래
마라톤 얘기를 들어보렴. 나는 마라톤을 좋아해. 그렇다고 해서 무슨 대단한 기록이나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아냐. 더군다나 입상해본 기억은 더더욱 없어. 그래, 난 마라톤 초보야. 물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언젠가는 고수가 될지도 모르는 일이지.
어쩌면 먼 훗날 마라톤을 그만두게 될지도 몰라. 이 편지를 썼었다는 사실도 추억처럼 잊게 될지 모르는 것처럼. 하지만 이 편지를 쓰는 오늘의 나는 마라톤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의 한사람처럼 마라톤을 사랑하고 목에 건 완주메달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사실은 믿어주길 바래.
#2. ‘겁나 먼 대회’를 신청한 이유
오늘은 2006년 11월 19일. 가을이 저물어가는 오늘 올림픽공원에서 서울울트라마라톤대회가 열렸어. 지난 8월에 과천대공원에서 열렸던 혹서기마라톤대회 기억나니? 오늘 대회도 그 대회를 준비했던 클럽에서 개최한 대회야.
너도 알다시피 나는 겨우 풀코스 3회 완주한 것이 전부고, 그것도 제한시간에 겨우 턱걸이하는 수준이잖아. 그런 왕초보가 풀코스보다 더 먼 거리를 달리는 ‘겁나 먼 마라톤대회’에 도전장을 내민 것은 솔직히 내년에 열리는 ‘혹서기마라톤대회 정원 외 신청 접수’ 때문이었어.
‘정원 외 신청 접수’라는 것은 대회에 무료로 참가할 수 있는 금테 두른 초대장은 아냐. 말 그대로 내가 무슨 일이 있어서 신청기간에 참가신청을 못하는 경우에도 정원 외로 참가 신청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거지. 이 대회는 참가 신청을 받으면 금방 마감이 되거든. 그러다보니 참가 기회를 얻기가 쉽지 않아. 그래서 ‘안심 든든 보험’ 드는 셈치고 오늘 대회를 신청한 거야.
#3. 나는 완주하고 싶었어
오늘 대회를 신청하기만 하면 ‘혹서기마라톤대회 정원 외 신청 접수’ 기회를 준다니 나로서는 목표 달성을 한 거나 마찬가지지. 더군다나 어제는 사무실에서 전 직원이 북한산 등산을 했고 늦게까지 음주가무를 즐겼으며, 그 전날에는 우리 팀에서 송년 문화행사 뒷풀이 하느라 12시까지 술을 마셨잖아. 설상가상으로 춘천마라톤대회 끝난 후에는 회복한답시고 연습도 하지 않았으니, 이 정도면 오늘 대회에서 완주하지 못해도 좋은 이유로는 충분하지 않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꼭 완주하고 싶었어. 실력으로나 연습량으로나 완주에는 많이 부족하지만……. 너도 알다시피 마라톤대회에서 한 번도 중간에 포기한 적이 없었잖아.
#4. 겁나게 먼 거리를 달리려면
어제 저녁 7시부터 잠을 청했는데 너무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잠이 안 오더라. 잠깐 잠들었다가 일어난 시간이 새벽 2시 30분. 세수하고 옷을 챙겨 올림픽공원으로 갔지. 새벽 4시가 안된 시간이라 사람들은 별로 없더라. 대회장에서 맛있는 김밥과 코코아차, 순두부를 먹었지. 겁나게 먼 거리를 하루 종일 달리려면 속이 든든해야 되거든.
새벽 5시. 스트레칭을 마치고 드디어 출발. 생각해보면 새벽 5시에 달리기를 하는 것도 정말 오랜만의 일이야. 청주 살 때에는 양궁장에서 달리기를 하곤 했었는데, 요즘은 출근하느라 바빠서 평소에는 아침 운동할 시간이 없어. 주말에는 늦잠 자느라 바쁘고. 아무튼 청주시절 생각을 하면서 꼴찌로 출발했어. 겁나게 먼 거리를 달리려면 처음부터 천천히 달리는 게 중요하거든.
#5. 울트라마라톤의 멘토를 만나다.
나는 운이 좋은가봐. 이 대회에는 페이스메이커가 없어서 걱정했었거든. 그런데 시각장애인 선수와 동반주하는 박동섭 선생님을 만난거야. 시각장애가 있는데도 100킬로미터에 도전하는 그 선수를 보면서, 내가 궁리해냈던 완주하지 못해도 좋은 여러 가지 이유들이 갑자기 부끄러워지더라.
나는 박 선생님에게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달리는 울트라마라톤의 완주비법을 배웠어. 물론 선생님이 나에게 직접적으로 가르침을 주신 것은 아냐. 어깨너머로 배웠다고나 할까? 행여 두 분의 동반주에 방해가 될까 조심스레 뒤를 따라가면서 귀동냥을 한 것이지.
#6. 턱 없이 부족한 인사
나는 반환점까지 두 분을 따라갈 생각이었어. 하지만 갑자기 두 분이 화장실에 가시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혼자 달리게 됐지. 그래도 30킬로미터 가까이 두 분을 뒤따라 달리면서 배우고 연습했던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달리는 주법 덕분에 처음 도전치고는 편안하게 완주할 수 있었어.
반환점을 돌아오다가 두 분을 봤어. 나는 두 분에게 “꼭 완주하세요. 박 선생님 감사했습니다.”라고 인사했지. 사실 이 정도의 인사로 고마움을 표시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하다는 것은 잘 알아. 박 선생님과 연락이 되면 따로 고마운 인사를 드리고 싶은데, 그럴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어.
#7. 울트라마라톤, 그 너머(Ⅰ)
이 번 대회를 통해 배운 것이 많아. 인간의 한계라는 마라톤을 넘어선 울트라 마라톤, ‘그 너머’의 의미를 말이지. 울트라마라톤은 마라톤의 거리를 뛰어넘는 ‘겁나 먼 거리’만 달리는 대회가 아니라고 생각해. 울트라마라톤이란 거리의 ‘그 너머’보다는 자신의 욕심, 자신의 한계 ‘그 너머’를 달리는 거라고 정의하고 싶어.
제일 먼저 배운 것은 빨리 달리고 싶은 욕심, ‘그 너머’를 배우는 거였어. 내가 그 동안 달렸던 대회처럼 빨리 달렸다면 틀림없이 중간에 그만뒀을 거야. 그 욕심을 제어하고 ‘그 너머’의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달리다보니 편안하게 완주할 수 있었어.
두 번째로 배운 것은 자신의 한계, ‘그 너머’를 배우는 거였어. 풀코스 세 번 완주했다지만 중간에 걷다가 뛰다가 하면서 달렸었거든. 나는 그 동안 풀코스에서는 걷다가 뛰다가 하는 것이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었어.
#8. 울트라마라톤, 그 너머(Ⅱ)
그러나 오늘 대회에서는 한 번도 걷지 않았어. 물론 급수대에서 물을 마시거나, 간식을 먹을 때, 스트레칭을 할 때에는 달리기를 멈췄지. 하지만 주로에서는 한 번도 걷지 않았어. 처음부터 끝까지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달렸지. 오늘의 가장 큰 목표는 완주였지만, 그냥 완주 말고 걷지 않고 달리는 완주를 해 보고 싶었거든. 풀코스 지점까지 계속 달린 것도 대단한데, 63.3킬로미터를 걷지 않고 달려서 완주했으니 내가 생각해도 대단한 것 같아.
돌이켜보면 그동안 너무 쉽게 나의 한계를 축소하면서 살았다는 생각이 들어. 나는 오늘 일을 계기로 한계 ‘그 너머’의 또 다른 한계에 즐거이 도전해 보려고 해. 너도 불가능의 이유를 찾기보다는 해결의 방법을 찾는 사람, 자신의 상상 ‘그 너머’에 있는 너의 위대한 능력을 믿는 그런 사람이 되길 바래.
#9. 김밥과 국밥
물을 끓이려면 열(熱)을 가해야 한다는 사실은 너도 잘 알고 있겠지? 고객의 마음을 감동시키려면 열(熱), 즉 열정과 노력을 기울여야해. 하지만 형식적인 노력이나 열정은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킬 수 없어.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그 너머’의 노력과 열정이지.
나는 서울마라톤클럽의 홈페이지를 클릭하거나 이 클럽에서 주최하는 대회명만 봐도 여름날보다 더 뜨거운 열광적인 응원의 소리가 귀를 맴돌고, 김밥, 콜라, 포도주, 국밥같은 정성담은 먹을거리가 생각나. 그래서 다른 대회보다 먼저 이 클럽의 대회를 신청하게 되지. 내년 3월에 열리는 서울마라톤대회에도 참가할 예정이야. 내년에는 너와 함께 햇봄의 한강을 달려봤으면 좋겠어. 안녕!
2006.11.19.
자유를 달리는 -
정준호 씀
<감사합니다.>
서울마라톤클럽의 모든 분들과 자원봉사자님들, 특별히 완주할 수 있도록 큰 도움 주신 박동섭 선생님에게 감사합니다. 이 글에 적지 않았지만 감사의 이유를 선물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나에게 쓰는 독백의 편지를 서울울트라마라톤대회 완주 후기로 대신합니다. 혹시 경어체로 쓰여 지지 않아 불쾌함을 느낀 분이 계셨다면 사과드립니다. 갈피 없는 난필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완주하신 모든 분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1. 믿어주길 바래
마라톤 얘기를 들어보렴. 나는 마라톤을 좋아해. 그렇다고 해서 무슨 대단한 기록이나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아냐. 더군다나 입상해본 기억은 더더욱 없어. 그래, 난 마라톤 초보야. 물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언젠가는 고수가 될지도 모르는 일이지.
어쩌면 먼 훗날 마라톤을 그만두게 될지도 몰라. 이 편지를 썼었다는 사실도 추억처럼 잊게 될지 모르는 것처럼. 하지만 이 편지를 쓰는 오늘의 나는 마라톤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의 한사람처럼 마라톤을 사랑하고 목에 건 완주메달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사실은 믿어주길 바래.
#2. ‘겁나 먼 대회’를 신청한 이유
오늘은 2006년 11월 19일. 가을이 저물어가는 오늘 올림픽공원에서 서울울트라마라톤대회가 열렸어. 지난 8월에 과천대공원에서 열렸던 혹서기마라톤대회 기억나니? 오늘 대회도 그 대회를 준비했던 클럽에서 개최한 대회야.
너도 알다시피 나는 겨우 풀코스 3회 완주한 것이 전부고, 그것도 제한시간에 겨우 턱걸이하는 수준이잖아. 그런 왕초보가 풀코스보다 더 먼 거리를 달리는 ‘겁나 먼 마라톤대회’에 도전장을 내민 것은 솔직히 내년에 열리는 ‘혹서기마라톤대회 정원 외 신청 접수’ 때문이었어.
‘정원 외 신청 접수’라는 것은 대회에 무료로 참가할 수 있는 금테 두른 초대장은 아냐. 말 그대로 내가 무슨 일이 있어서 신청기간에 참가신청을 못하는 경우에도 정원 외로 참가 신청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거지. 이 대회는 참가 신청을 받으면 금방 마감이 되거든. 그러다보니 참가 기회를 얻기가 쉽지 않아. 그래서 ‘안심 든든 보험’ 드는 셈치고 오늘 대회를 신청한 거야.
#3. 나는 완주하고 싶었어
오늘 대회를 신청하기만 하면 ‘혹서기마라톤대회 정원 외 신청 접수’ 기회를 준다니 나로서는 목표 달성을 한 거나 마찬가지지. 더군다나 어제는 사무실에서 전 직원이 북한산 등산을 했고 늦게까지 음주가무를 즐겼으며, 그 전날에는 우리 팀에서 송년 문화행사 뒷풀이 하느라 12시까지 술을 마셨잖아. 설상가상으로 춘천마라톤대회 끝난 후에는 회복한답시고 연습도 하지 않았으니, 이 정도면 오늘 대회에서 완주하지 못해도 좋은 이유로는 충분하지 않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꼭 완주하고 싶었어. 실력으로나 연습량으로나 완주에는 많이 부족하지만……. 너도 알다시피 마라톤대회에서 한 번도 중간에 포기한 적이 없었잖아.
#4. 겁나게 먼 거리를 달리려면
어제 저녁 7시부터 잠을 청했는데 너무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잠이 안 오더라. 잠깐 잠들었다가 일어난 시간이 새벽 2시 30분. 세수하고 옷을 챙겨 올림픽공원으로 갔지. 새벽 4시가 안된 시간이라 사람들은 별로 없더라. 대회장에서 맛있는 김밥과 코코아차, 순두부를 먹었지. 겁나게 먼 거리를 하루 종일 달리려면 속이 든든해야 되거든.
새벽 5시. 스트레칭을 마치고 드디어 출발. 생각해보면 새벽 5시에 달리기를 하는 것도 정말 오랜만의 일이야. 청주 살 때에는 양궁장에서 달리기를 하곤 했었는데, 요즘은 출근하느라 바빠서 평소에는 아침 운동할 시간이 없어. 주말에는 늦잠 자느라 바쁘고. 아무튼 청주시절 생각을 하면서 꼴찌로 출발했어. 겁나게 먼 거리를 달리려면 처음부터 천천히 달리는 게 중요하거든.
#5. 울트라마라톤의 멘토를 만나다.
나는 운이 좋은가봐. 이 대회에는 페이스메이커가 없어서 걱정했었거든. 그런데 시각장애인 선수와 동반주하는 박동섭 선생님을 만난거야. 시각장애가 있는데도 100킬로미터에 도전하는 그 선수를 보면서, 내가 궁리해냈던 완주하지 못해도 좋은 여러 가지 이유들이 갑자기 부끄러워지더라.
나는 박 선생님에게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달리는 울트라마라톤의 완주비법을 배웠어. 물론 선생님이 나에게 직접적으로 가르침을 주신 것은 아냐. 어깨너머로 배웠다고나 할까? 행여 두 분의 동반주에 방해가 될까 조심스레 뒤를 따라가면서 귀동냥을 한 것이지.
#6. 턱 없이 부족한 인사
나는 반환점까지 두 분을 따라갈 생각이었어. 하지만 갑자기 두 분이 화장실에 가시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혼자 달리게 됐지. 그래도 30킬로미터 가까이 두 분을 뒤따라 달리면서 배우고 연습했던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달리는 주법 덕분에 처음 도전치고는 편안하게 완주할 수 있었어.
반환점을 돌아오다가 두 분을 봤어. 나는 두 분에게 “꼭 완주하세요. 박 선생님 감사했습니다.”라고 인사했지. 사실 이 정도의 인사로 고마움을 표시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하다는 것은 잘 알아. 박 선생님과 연락이 되면 따로 고마운 인사를 드리고 싶은데, 그럴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어.
#7. 울트라마라톤, 그 너머(Ⅰ)
이 번 대회를 통해 배운 것이 많아. 인간의 한계라는 마라톤을 넘어선 울트라 마라톤, ‘그 너머’의 의미를 말이지. 울트라마라톤은 마라톤의 거리를 뛰어넘는 ‘겁나 먼 거리’만 달리는 대회가 아니라고 생각해. 울트라마라톤이란 거리의 ‘그 너머’보다는 자신의 욕심, 자신의 한계 ‘그 너머’를 달리는 거라고 정의하고 싶어.
제일 먼저 배운 것은 빨리 달리고 싶은 욕심, ‘그 너머’를 배우는 거였어. 내가 그 동안 달렸던 대회처럼 빨리 달렸다면 틀림없이 중간에 그만뒀을 거야. 그 욕심을 제어하고 ‘그 너머’의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달리다보니 편안하게 완주할 수 있었어.
두 번째로 배운 것은 자신의 한계, ‘그 너머’를 배우는 거였어. 풀코스 세 번 완주했다지만 중간에 걷다가 뛰다가 하면서 달렸었거든. 나는 그 동안 풀코스에서는 걷다가 뛰다가 하는 것이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었어.
#8. 울트라마라톤, 그 너머(Ⅱ)
그러나 오늘 대회에서는 한 번도 걷지 않았어. 물론 급수대에서 물을 마시거나, 간식을 먹을 때, 스트레칭을 할 때에는 달리기를 멈췄지. 하지만 주로에서는 한 번도 걷지 않았어. 처음부터 끝까지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달렸지. 오늘의 가장 큰 목표는 완주였지만, 그냥 완주 말고 걷지 않고 달리는 완주를 해 보고 싶었거든. 풀코스 지점까지 계속 달린 것도 대단한데, 63.3킬로미터를 걷지 않고 달려서 완주했으니 내가 생각해도 대단한 것 같아.
돌이켜보면 그동안 너무 쉽게 나의 한계를 축소하면서 살았다는 생각이 들어. 나는 오늘 일을 계기로 한계 ‘그 너머’의 또 다른 한계에 즐거이 도전해 보려고 해. 너도 불가능의 이유를 찾기보다는 해결의 방법을 찾는 사람, 자신의 상상 ‘그 너머’에 있는 너의 위대한 능력을 믿는 그런 사람이 되길 바래.
#9. 김밥과 국밥
물을 끓이려면 열(熱)을 가해야 한다는 사실은 너도 잘 알고 있겠지? 고객의 마음을 감동시키려면 열(熱), 즉 열정과 노력을 기울여야해. 하지만 형식적인 노력이나 열정은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킬 수 없어.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그 너머’의 노력과 열정이지.
나는 서울마라톤클럽의 홈페이지를 클릭하거나 이 클럽에서 주최하는 대회명만 봐도 여름날보다 더 뜨거운 열광적인 응원의 소리가 귀를 맴돌고, 김밥, 콜라, 포도주, 국밥같은 정성담은 먹을거리가 생각나. 그래서 다른 대회보다 먼저 이 클럽의 대회를 신청하게 되지. 내년 3월에 열리는 서울마라톤대회에도 참가할 예정이야. 내년에는 너와 함께 햇봄의 한강을 달려봤으면 좋겠어. 안녕!
2006.11.19.
자유를 달리는 -
정준호 씀
<감사합니다.>
서울마라톤클럽의 모든 분들과 자원봉사자님들, 특별히 완주할 수 있도록 큰 도움 주신 박동섭 선생님에게 감사합니다. 이 글에 적지 않았지만 감사의 이유를 선물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나에게 쓰는 독백의 편지를 서울울트라마라톤대회 완주 후기로 대신합니다. 혹시 경어체로 쓰여 지지 않아 불쾌함을 느낀 분이 계셨다면 사과드립니다. 갈피 없는 난필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완주하신 모든 분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