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마라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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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성근 작성일04-03-10 09:44 조회2,81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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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마라톤에게
오늘 그대를 만난 이후 처음으로 포옹(half)을 하고
나는 아직도 몽롱한 의식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온몸은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한 듯 당기고 뻐근하지만
만약 오늘 우리의 추억이 꿈이라면 깨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그동안 그대는 내게 다가올 듯 말 듯 애만 태웠고
내가 돌아서려 하면 어느새 곁에 다가 와있는 당신을
몇 번이나 잊으려고 했지만 이미 그대의 포로가 된 내가
드디어 오늘 그대의 사랑을 조금 이나마 확인한 듯합니다.
오늘 당신을 만나려고 처자식을 두고 집을 나설 때
추운데 어디 가느냐고 만류하는 그들에게 조금은 미안했습니다.
당신을 만난 후 땀에 절은 지친 모습으로 귀가하니
아내는 어디에 애인이라도 생겼냐고 추궁하기도 합니다.
그대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을 오늘도 목격했지만
아직도 그대의 순수한 영혼만은 나만을 생각한다고 믿고 있으며
헤어진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았지만 밀려오는 이 지독한 외로움에
벌써 당신이 보고 싶어 이글을 씁니다.
내가 작년 가을 당신의 손(10km-손기정 추모)을 처음 잡았을 때
일낼 놈이라고 흉을 보던 음흉한(?)선배들은
몰래 당신과 함께 충주여행(충주국제마라톤)을 가서 일(신기록)냈다죠.
하지만 나는 그런 소문에 휘말린 당신을 원망치 않습니다.
오늘 당신과의 약속이 있었기에 견딜 수 있었고
당신과의 뜨거운 포옹을 기대 했기 때문입니다.
내가 오늘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당신은 모르실겁니다.
쑥스러운 얘기입니다만 아침 일찍 목욕탕에도 다녀왔습니다.
당신과의 첫 포옹(half)이 허락된 시간 1시간 50분 48초 !
누구는 짐승만도 못한 카사노바라고 하고
누구는 날 더욱 부추기며 시간을 줄여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의 길고 짧음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일찍이 당신과 만나 사랑을 해봤다는 선배들 대부분은
오직 당신과 함께 한 시간의 길이에만 관심이 있는 듯 합니다.
하지만 서로가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같이 있기만 해도 행복한 것이 아닌가요?
새봄이 오면 데이트(제7회 서울마라톤)하기로 한 날이 오늘이었는데
우리의 만남을 시샘 했는지 경칩이 무색하게 많은 눈이 내렸고
한강변엔 흰눈이 쌓여있고 매서운 강바람은 살을 에는 듯 했지요.
아무튼 말끔하게 산책로(코스)를 정리하신 분들은 고생이 많았겠지요.
추위를 막으려고 얇은 상의 위에 걸친 비닐봉투가
당신과 달릴 때 마다 쉼 없이 사각 사각 소리를 내면
나는 그것이 곱게 다린 당신의 세모시 적삼이
당신의 고운 살결에 부딪쳐 내는 감미로운 소리로 들렸습니다.
당신을 처음 만난지 반년 만에 당신의 허리를 끌어안고
힘껏 포옹을 하고 당신의 입술을 숨 막히도록 탐닉했는데,
내 몸은 뜨거워 질대로 뜨거워지고 숨이 탁탁 막혀 가면서도
당신을 더욱 갈구 했지만 당신은 너무나 태연하게 돌아섰습니다.
그대여 ! 제발 한 마디만이라도 뭐라고 말을 좀 해 주세요.
당신은 나를 간절히 원하지도 않고
강하게 거부하지도 않는 듯하니
내게 무관심 한건가요, 나를 혹독하게 시험해 보는 것인가요.
내가 당신을 사랑하듯이
당신도 나를 사랑하고 있나요.
당신과 함께 할 땐 봄날 인듯하다가도
냉정히 돌아설 땐 찬바람이 입니다.
당신이 나의 진심을 알고 진정으로 날 원하는 그 날이 온다면
산과 바다가 아름다운 그런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습니다.
허락해 주신다면 호숫가의 그림 같은 집에 하루를 묵으며
우리의 사랑을 확인하고 당신의 모든 것(full)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그때가 언제일까요.
혹시 당신도
그날을 그리워하고 있지는 않는지요.
생각만 해도 행복해지고 그날이 그리워집니다.
2004.03.07. 당신을 사랑하는 이성근 씀
(구로중앙유통단지 마라톤 동호회)
제설 작업하시랴 추위에 진행하시랴 고생하신
모든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그대를 만난 이후 처음으로 포옹(half)을 하고
나는 아직도 몽롱한 의식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온몸은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한 듯 당기고 뻐근하지만
만약 오늘 우리의 추억이 꿈이라면 깨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그동안 그대는 내게 다가올 듯 말 듯 애만 태웠고
내가 돌아서려 하면 어느새 곁에 다가 와있는 당신을
몇 번이나 잊으려고 했지만 이미 그대의 포로가 된 내가
드디어 오늘 그대의 사랑을 조금 이나마 확인한 듯합니다.
오늘 당신을 만나려고 처자식을 두고 집을 나설 때
추운데 어디 가느냐고 만류하는 그들에게 조금은 미안했습니다.
당신을 만난 후 땀에 절은 지친 모습으로 귀가하니
아내는 어디에 애인이라도 생겼냐고 추궁하기도 합니다.
그대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을 오늘도 목격했지만
아직도 그대의 순수한 영혼만은 나만을 생각한다고 믿고 있으며
헤어진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았지만 밀려오는 이 지독한 외로움에
벌써 당신이 보고 싶어 이글을 씁니다.
내가 작년 가을 당신의 손(10km-손기정 추모)을 처음 잡았을 때
일낼 놈이라고 흉을 보던 음흉한(?)선배들은
몰래 당신과 함께 충주여행(충주국제마라톤)을 가서 일(신기록)냈다죠.
하지만 나는 그런 소문에 휘말린 당신을 원망치 않습니다.
오늘 당신과의 약속이 있었기에 견딜 수 있었고
당신과의 뜨거운 포옹을 기대 했기 때문입니다.
내가 오늘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당신은 모르실겁니다.
쑥스러운 얘기입니다만 아침 일찍 목욕탕에도 다녀왔습니다.
당신과의 첫 포옹(half)이 허락된 시간 1시간 50분 48초 !
누구는 짐승만도 못한 카사노바라고 하고
누구는 날 더욱 부추기며 시간을 줄여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의 길고 짧음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일찍이 당신과 만나 사랑을 해봤다는 선배들 대부분은
오직 당신과 함께 한 시간의 길이에만 관심이 있는 듯 합니다.
하지만 서로가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같이 있기만 해도 행복한 것이 아닌가요?
새봄이 오면 데이트(제7회 서울마라톤)하기로 한 날이 오늘이었는데
우리의 만남을 시샘 했는지 경칩이 무색하게 많은 눈이 내렸고
한강변엔 흰눈이 쌓여있고 매서운 강바람은 살을 에는 듯 했지요.
아무튼 말끔하게 산책로(코스)를 정리하신 분들은 고생이 많았겠지요.
추위를 막으려고 얇은 상의 위에 걸친 비닐봉투가
당신과 달릴 때 마다 쉼 없이 사각 사각 소리를 내면
나는 그것이 곱게 다린 당신의 세모시 적삼이
당신의 고운 살결에 부딪쳐 내는 감미로운 소리로 들렸습니다.
당신을 처음 만난지 반년 만에 당신의 허리를 끌어안고
힘껏 포옹을 하고 당신의 입술을 숨 막히도록 탐닉했는데,
내 몸은 뜨거워 질대로 뜨거워지고 숨이 탁탁 막혀 가면서도
당신을 더욱 갈구 했지만 당신은 너무나 태연하게 돌아섰습니다.
그대여 ! 제발 한 마디만이라도 뭐라고 말을 좀 해 주세요.
당신은 나를 간절히 원하지도 않고
강하게 거부하지도 않는 듯하니
내게 무관심 한건가요, 나를 혹독하게 시험해 보는 것인가요.
내가 당신을 사랑하듯이
당신도 나를 사랑하고 있나요.
당신과 함께 할 땐 봄날 인듯하다가도
냉정히 돌아설 땐 찬바람이 입니다.
당신이 나의 진심을 알고 진정으로 날 원하는 그 날이 온다면
산과 바다가 아름다운 그런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습니다.
허락해 주신다면 호숫가의 그림 같은 집에 하루를 묵으며
우리의 사랑을 확인하고 당신의 모든 것(full)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그때가 언제일까요.
혹시 당신도
그날을 그리워하고 있지는 않는지요.
생각만 해도 행복해지고 그날이 그리워집니다.
2004.03.07. 당신을 사랑하는 이성근 씀
(구로중앙유통단지 마라톤 동호회)
제설 작업하시랴 추위에 진행하시랴 고생하신
모든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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