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날의 신나는 소풍: 서울마라톤 혹서기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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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차수 작성일05-08-30 11:27 조회3,35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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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 2000년부터 서울마라톤 [만남의 광장]을 갖가지 아이디어로 뜨겁게 달구던 혹서기 대회를 그동안 군침만 삼켜오다 드디어 참가하였다.
무더운 한여름에 풀코스대회를 하자는 생각부터, 마땅한 장소를 찾아내고, 대회의 독특한 컨셉을 잡고... 준비과정 하나하나가 다른 대회와는 확연히 달랐다.
참가자를 800여명으로 제한하니 접수 당일 마감이다. 대회 참가자 수가 적으니 간편하고 혁신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배번은 당일 배포하고 기록증은 완주하고 15분이면 나누어 준다. 사실 물품 발송은 엄청나게 복잡한 작업이다. 비용도 많이 들고.... 참가자로서도 당일 받으면 미리 또는 나중에 챙기지 않아도 되니 좋다.
기념티/ 대회 프로그램 책자의 생략. 멋진T도 좋지만 또 없으니 오히려 간편하다는 느낌이 든다. 당연히 참가비가 싸서 좋다.
코스는 동물원 밖 호수둘레를 한 바퀴 돌고, 동물원 안을 두 바퀴 뛴 다음, 동물원 뒤쪽 숲의 산책로를 5번 왕복한다. 오랜만의 동물원 구경도 재미있다. 멀대 같이 키 큰 기린, ‘무소의 뿔처럼 혼자 가라’는 카피가 생각나는 코뿔소, 방 청소를 하는지 밖으로 다 쫓겨나온 듯한 사슴떼,.. 복원에 성공하였다는 한국산 늑대.... 우리가 그들을 구경하는 건지 그놈들이 우리를 보는 건지... 서로 무덤덤하게 본체만체 스친다.
숲속의 산책로는 완전히 그늘로 덥혀 있어 시원하다.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막과 내리막이 여러 번 교차되지만 그런대로 언덕 달리기의 재미가 있다. 5번이나 왕복되는 주로에서는 같이 뛰는 사람들을 10번 만난다. 마주 오는 지인들과 ‘힘!’을 나누느라 ‘자신과의 고독한 싸움’을 즐길 겨를이 없다. 배번에 이름이 큼지막하게 써져있어 기억력이 좋은 사람은 참가자의 이름을 모조리 외울 수도 있으리라.
주로의 독특한 서비스는 혹서기 대회의 백미이다. 편도 3.43km의 주로에 양쪽으로 3개씩 6개의 급수대가 배치되어 거의 1.1km 마다 있는 셈인데.... 급수대 마다 먹거리가 다르다. 수박, 멜론, 파인애플, 오이, 김밥, 얼음물, 게토레이, 콜라, 사이다, 요구르트, 빙하시대(쮸쮸바),... 중간 중간 지나며 하나씩 맛보는 사이에 한바퀴가 금세 지난 간다. 이와는 별도로 두 군데의 물호스 샤워대와 군데군데의 사물놀이패, 노래/춤패가 흥을 돋운다.
그동안 비가 제법 와서 인지 주로 옆의 계곡에 폭포가 두어 군데 생겼는데, 달리다 말고 58개띠 친구들과 폭포 속에 들어갔다. 그 시원함과 유쾌함이란....
“너희들 마라톤 대회 와서 달리다 말고 개판 치나?”
“계곡물을 개땀으로 오염시키지 말거레이...”
결승에 골인하니 케이블타이로 묶여진 측정칩을 떼 주고는 예쁜 하트모양 안에 귀여운 여우가 새겨진 멋진 메달을 걸어준다. 완주 축하 와인과 시원한 막걸리, 맛깔스런 비빕밥... 현장에서 비닐커버에 넣어 주는 기록증, 무엇이 걸릴까 궁금한 기념품 뽑기(꽝이 없어 더 좋다)...
아이디어 만발하고, 그 아이디어를 완성도 높게 구현한 정말 멋지고 세련된 대회다.
오랜만에 만나는 서울마라톤클럽의 회원들 왈
“우리는 서울마라톤대회는 한 번도 못 뛰어 봤어요....흑흑...“
정말 이렇게 신나는 마라톤대회를 서울마라톤클럽 회원들과 히히덕거리며 같이 뛸 수 없다는 게 가장 아쉬웠다.
***************
박영석회장님과 신동희 대회장, 윤현수 조직위원장, 서울마라톤클럽의 회원님들께 늦게나마 감사를 드립니다.
서울마라톤클럽 히--ㅁ !!!!
전차수올림
무더운 한여름에 풀코스대회를 하자는 생각부터, 마땅한 장소를 찾아내고, 대회의 독특한 컨셉을 잡고... 준비과정 하나하나가 다른 대회와는 확연히 달랐다.
참가자를 800여명으로 제한하니 접수 당일 마감이다. 대회 참가자 수가 적으니 간편하고 혁신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배번은 당일 배포하고 기록증은 완주하고 15분이면 나누어 준다. 사실 물품 발송은 엄청나게 복잡한 작업이다. 비용도 많이 들고.... 참가자로서도 당일 받으면 미리 또는 나중에 챙기지 않아도 되니 좋다.
기념티/ 대회 프로그램 책자의 생략. 멋진T도 좋지만 또 없으니 오히려 간편하다는 느낌이 든다. 당연히 참가비가 싸서 좋다.
코스는 동물원 밖 호수둘레를 한 바퀴 돌고, 동물원 안을 두 바퀴 뛴 다음, 동물원 뒤쪽 숲의 산책로를 5번 왕복한다. 오랜만의 동물원 구경도 재미있다. 멀대 같이 키 큰 기린, ‘무소의 뿔처럼 혼자 가라’는 카피가 생각나는 코뿔소, 방 청소를 하는지 밖으로 다 쫓겨나온 듯한 사슴떼,.. 복원에 성공하였다는 한국산 늑대.... 우리가 그들을 구경하는 건지 그놈들이 우리를 보는 건지... 서로 무덤덤하게 본체만체 스친다.
숲속의 산책로는 완전히 그늘로 덥혀 있어 시원하다.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막과 내리막이 여러 번 교차되지만 그런대로 언덕 달리기의 재미가 있다. 5번이나 왕복되는 주로에서는 같이 뛰는 사람들을 10번 만난다. 마주 오는 지인들과 ‘힘!’을 나누느라 ‘자신과의 고독한 싸움’을 즐길 겨를이 없다. 배번에 이름이 큼지막하게 써져있어 기억력이 좋은 사람은 참가자의 이름을 모조리 외울 수도 있으리라.
주로의 독특한 서비스는 혹서기 대회의 백미이다. 편도 3.43km의 주로에 양쪽으로 3개씩 6개의 급수대가 배치되어 거의 1.1km 마다 있는 셈인데.... 급수대 마다 먹거리가 다르다. 수박, 멜론, 파인애플, 오이, 김밥, 얼음물, 게토레이, 콜라, 사이다, 요구르트, 빙하시대(쮸쮸바),... 중간 중간 지나며 하나씩 맛보는 사이에 한바퀴가 금세 지난 간다. 이와는 별도로 두 군데의 물호스 샤워대와 군데군데의 사물놀이패, 노래/춤패가 흥을 돋운다.
그동안 비가 제법 와서 인지 주로 옆의 계곡에 폭포가 두어 군데 생겼는데, 달리다 말고 58개띠 친구들과 폭포 속에 들어갔다. 그 시원함과 유쾌함이란....
“너희들 마라톤 대회 와서 달리다 말고 개판 치나?”
“계곡물을 개땀으로 오염시키지 말거레이...”
결승에 골인하니 케이블타이로 묶여진 측정칩을 떼 주고는 예쁜 하트모양 안에 귀여운 여우가 새겨진 멋진 메달을 걸어준다. 완주 축하 와인과 시원한 막걸리, 맛깔스런 비빕밥... 현장에서 비닐커버에 넣어 주는 기록증, 무엇이 걸릴까 궁금한 기념품 뽑기(꽝이 없어 더 좋다)...
아이디어 만발하고, 그 아이디어를 완성도 높게 구현한 정말 멋지고 세련된 대회다.
오랜만에 만나는 서울마라톤클럽의 회원들 왈
“우리는 서울마라톤대회는 한 번도 못 뛰어 봤어요....흑흑...“
정말 이렇게 신나는 마라톤대회를 서울마라톤클럽 회원들과 히히덕거리며 같이 뛸 수 없다는 게 가장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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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석회장님과 신동희 대회장, 윤현수 조직위원장, 서울마라톤클럽의 회원님들께 늦게나마 감사를 드립니다.
서울마라톤클럽 히--ㅁ !!!!
전차수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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