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봉사?아니,마사지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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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미경 작성일04-11-26 17:45 조회2,95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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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도 무덥던 여름은 언제 그랫냐는듯 시치미 뚝떼고 가을이라는
이름표를 달더니,누군가가 밤마다 아무도 몰래 천연물감으로 가을빛
색칠을 하나싶더니,이젠 모든 생물이 겨울나기를 준비해야 하는
늦가을이다.
가을이 풍성한 것은,어느 아름다운 꽃보다 더 색깔 곱고 탐스러운 가을
열매와 더불어 수확의 기쁨을 누릴수 있기 때문이리라
이 가을....혼자만의 힘든 시간속에 자유도 있고,그안에 고독도 있겠고
삶의 반성등등... 그 매력이 무엇이길래 그렇게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며
도전하는지 저는 아직은 다 헤아리지 못합니다.
그러나 완주하신 님들에 가슴가득히 풍성한 가을에 열매를 거두었음에
축하에 박수를 보냅니다.
마라톤? 맨날 한강 가서 뛰고,어디어디 하프,풀코스.자기 좋아서 뛰는거
다리가 아프던지 말던지 어디 동네 뜀박질 하고 들어오나보다 그 정도
로 생각 했던 나. 그러던 어느날...풀코스를 완주하고 들어오는 하늘님
을 보는순간 보는 순간 코끝이 찡하고 가슴이 벅차고 다른사람은 아무
도 보이지 않고,그 사람만이 나의 시야에 왜그렇게 크게 들어오던지....
그 뒤로부터 난 뛰지도 못하는 마라톤 대회에는 다 따라다니기 시작했고,
일요일 마다 반달에 나가 걷기부터 시작해서 이제 겨우 10km를 머리올린
햇병아리 입니다.
그러면서 우리 부부는 서울 마라톤 자원봉사를 같이하게 됐고,변방에
차량봉사부터 시작해서 매년 의료봉사를 하고있습니다.
3월 서울마라톤을 시작해서 남산,혹서기,울트라대회를 치를때 마다 늘
앰브런스 안에서 마음에 긴장을 풀지않고, 여러분을 지켜보았죠.크고
작은 다른 대회의 사고를 보면서 심폐소생술을 나혼자서도 해보고,
이번대회에는 무슨약품을 준비할까? 두분원장님과 상의하고, 어떻게 하면
응급조치를 잘 그리고, 신속하게 할까?가슴 졸이며 대회가 무사히 끝나기
를 기다린답니다.
그런데 이번에 조직위원장님 말씀..."형수님,이번엔 행주대교밑 63km지점
에 물집도 많이 생기고,부상자도 있을수 있으니까 그쪽에 킵좀해주세요"
라는말에,우리부부는 세시간 잠을자고 의료도구를 챙기고,출발장소로 나
갔더니 이조용한 새벽에 그누가 이들을 이자리에 모이게했단말인가?..
나또한 행동이 민첩하게 움직인다.파스점,밴드,소화제,바셀린,손톱깎기등
등,장갑없냐고 물어보신다.끼고있던 내 면장갑도 벗어서 드린다.
드디어 5 4 3 2 1 출발 ! 와 ~ ...
가슴이 뭉클하다." 잘뛰고오세요 완주하세요! " 라고외친다.
남편은 첫관문 봉사자리로... 난 가라입을 옷보관가방을 실은 트럭에 몸을
싣고,내 장소로 자리를 옮긴다.행주대교 도착!...
고개숙인 해바라기가 수줍은듯 우리를 반긴다.
런너스 자봉팀들이 모이기 시작한다.배도깎고,빵도자르고,물도따르고,
천막도치고...준비완료 ! 잠시후 ...첫주자가 들어온다는 전화를받는다
와 - ...! 힘!! 힘내세요!!등등
잠시후 주자들이 계속들어온다.아!그런데이를 어찌할까?...
사실은 마사지 봉사팀이 예정에 없었던 즉석에서 이루어진 스포츠마사지
팀입니다.그러나 받아보신 분들 말씀해 보세요 ~ 전문마사지팀못지않죠?
사실은 물집생기면 트이고,치료하고,다리근육 붕대감아주고,
파스뿌리고,맨소레담 다리정도 발라서 만져주리라 생각했는데,하나보니
그게아니었어요.
휴게실에 모두엎드리고,줄서서 기다리고.........온힘을 다해 지압하고
문지르고,발바닥,다리,허리,어깨까지 " 아휴..힘들어"나중에보니,
온통 땀범벅에 복희언니 말씀대로,
엄지손가락에 구부러지지않고 어깨가 어스러져내려 앉습니다.
" 고맙습니다~20km를 거저가겟네요~" ,
"복받으세요^^"등등 일본선수들은 두손을모으고 고개숙이고 "감사합니다"
라고 인사를건넵니다.
사실 더힘들었던게 100km를 뛰시는 분들에 다리근육들이 보통 근육들입니
까? 왠만큼문지르고,지압해야 시원하겟냐구요..?^^온힘을다햇죠!^^
연약한 몸에도 쉬지도않고,너무 열심인 복희언니,어쩌면 얼굴도 예쁘고
마음씨도 예쁜 런너스클럽 20대언니들^^* 그들은 모두 마사지 무경력자
들입니다!^^내가족이 마라톤을하고,또 내자신들이 뛰기에 온힘을다해
여러분들을 맞이했을겁니다.^^
이에앞서, 뛰는주자도 보이지않는곳에서 차량통제 하시는분들과, 늘 일용
할 양식을 준비해 주시는 대회장님 사모님 ,서글서글한 성격으로 안보면
보고싶은 용희숙 잘뛰는 만큼 목소리또한 힘차게 힘! 하고외치고, 주로에
서 봉사했을 박희숙씨,또다른 희숙언니 분당언니, 문화백언니,항상 애교있
는 박선자씨,제일마지막까지 목이쉬게 이름부르며 힘을 주었을 문기요님,
그리고 선수 밥과 김치를 정성껏담아주시던 회장님사모님,그에 여러 여성
봉사자님들 수고많으셨습니다^^!
나라를 움직이는건 남자라지만,그남자를 낳고기르는건 여자라지요.
다들 마라톤 하는 남편들 잘둔덕에??????????수고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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