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바탕의 마라톤 축제를 함께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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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순영 작성일06-08-13 21:19 조회3,22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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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서기 마라톤 참가 후기
작년 여름 완주증에 멋진 사진이 들어간 걸 자랑스럽게 보여 주며 혹서기 마라톤이
얼마나 재밌고 행복했는지 언니도 꼭 가보라며 허숙회가 자랑을 했다.
그러면서 대회 신청 50분 만에 마감되어 가고 싶어도 아무나 못 간단다.
그러니 더 가고 싶어진다. 내년엔 꼭 가봐야지!!!
무슨 일이 있어도 꼭 가리라........ 맘을 굳게 먹었다.
금년 내 소속 목동마라톤 클럽의 신원기님이 100회 풀 완주를 하시는 기념대회란다.
5월. 더 바랄게 없다. 클럽 식구들이랑 함께 한다니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 신청!!!
6월에 낙동강 울트라 200키로를 완주 하고 얼마 전에 한강 LSD 한 것이 무리였는지
아직 오른쪽 고관절이 영 시원치가 않다. 참 많이 고민이 된다.
이 대회를 완주해야 하는가? 중도 포기해야 하는가?
그래 마라톤을 건강 하게 오래 하려면 하프 이내로만 천천히 즐기면서 뛰고 응원을
하자. 신원기님 100회 뛰시는 그 역사적인 현장에서 축하해 드리자
마음을 먹고 아침에 출전!!!
목동 파리공원에서 6시 버스에 클럽 식구들이 모두 모여 흥분한 얼굴로 서울대공원으로 출발!!! 아이들이 어려서 와보고 그간 오지 않은 서울대공원에 달리미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고 있다.이렇게 좋은 곳을 그간 안 왔었구나 생각하며 대회장 도착!!!
아마동 사람도 만나고, 목동 마라톤 교실 사람들도 만나고, 금년 110회 보스톤 함께 갔던 사람들도 만나고, 아임런닝 식구들도 만나고.....
그야 말로 마라톤 매니아들의 축제답다.
금년 보스톤에 함께 갔던 박영석 전회장님과 채성만회장님, 임동룡님 등 등 여러분을
뵐 것을 생각하니 그것도 많은 기대가 된다.
신원기님 축하 플랭카드 앞에 모두 모여 기념 촬영!!!
신원기님과 다른 한분의 100회 축하멘트가 이어지고 서울마라톤에서 준비한 기념패와 꽃다발증정이 이어지고 축하 케잌 절단 !!! 그 힘든 풀코스를 100회나 완주 하신 위대하신 님들께 모든 달림이 들이 한마음이 되어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존경과 경의를 담아 힘껏 박수를 친다.
클럽 식구들이 모두 모여 신원기님을 앞세우고 출발!!!
한발 한발 새 역사를 쓰고 있는 그 발걸음은 어떤 마음이셨을까?
뒤를 따라 뛰면서 후배 달림이로써 숙연할 뿐이다.
어느새 클럽식구들 따라가기가 버겁다.
아~~ 함께 따라가고 싶지만 자꾸 쳐진다. 그래 욕심내지 말고... 천천히....
코끼리 열차길 한 바퀴 돌고 동물원 안을 2회 돈단다.
커다란 곰이 길게 서서 자태를 뽐내며 몸매 자랑을 한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곰이다.
아이들 어렸을 때 그리도 좋아 하던 동물들인데 ....
유난히도 우리 애들은 동물들을 좋아 했던 것 같다. 근데 언제 왔었는지 기억에서도 가물거리니.... 어느덧 다 커서 군에 간 아이생각을 하면서 아이들과 함께한 동물원의 추억을 떠올리며 뛴다.
우회 도로 5 바퀴란다. 나무숲에 우거진 언덕길이다. 천천히 뛰어 오른다.
보스톤 함께 갔던 정동창 사장님이 물 뿌리는 봉사를 하고 있다. 참 반갑다.
뛰면서 아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파이팅을 외쳐주고 반갑게 인사하며 여러번 왕복하니
모두들 한 클럽 식구들 같다. 모두가 가족이다. 이렇게 멋진 달림이 축제를 함께 할 수
있음이 참 행복하다. 코스를 탐색하며 음미하며 한 바퀴를 뛰었다.
반환점에 3.43키로 라고 씌여 있다. 두 바퀴를 뛰면 하프란다.
요즘 과일과 채소 값이 많이 비싼데도 수박, 메론, 배, 오이 그야 말로 실컷 먹을 수 있다. 세상에 마라톤 대회에서 이렇게 황홀한 대접을 받을 수도 있구나~~~
먹는 것에 둘째가라면 서운한 난 완전 제 세상이다. 옆에서 자그마치 드세요~~!!! 뛰기 힘들어요. 돌아보니 아는 달림이다. ㅋㅋㅋ 내가 너무 게걸스럽게 먹었나?
아!!! 챙피!!!ㅎㅎㅎ 서로 마주 보며 실컷 웃으며 또 먹는다.
깍고 썰어내는 봉사자님들 손들이 바쁘기만 하다.
따끈따끈한 김밥을 뛰면서 먹을 수 있다니... 뛰면서 먹는 김밥이 그렇게도 맛있을 수가....!!!
건포도, 쵸콜릿, 소금, 이온음료, 얼음을 채운 시원한 물 어느 것 하나 소홀함이 없이
달리미 입장에서 준비하신 세심한 배려가 가슴을 따뜻하고 기쁘게 한다. 정말 감사 합니다.
빨간 옷을 입은 북치는 응원도 넘 멋지고 힘이 넘친다. 학생들과 함께 어우러진 패션을
겸비한 응원도 감칠맛을 더해준다. 마이크를 들고 주자들 이름을 일일이 불러주며 힘을 불어 넣고
있는 대회 관게자님들 덕분에 그 앞에선 꾀도 부리기 어렵다.
안 보이는 언덕길에서 천천히 꾀도 피워보고...
우리 목동 마라톤 클럽 식구들도 작은 폭포 앞 언덕에서 북과 함께 멋진 응원을 펼치고
야시시한 반짝이 원피스를 입은 멋진 방장님의 패션에 너무 재미가 진다.
기념 촬영도 하고 힘도 받고 정말 즐겁고 재미난 대회다.
두 바퀴를 돌면서 욕심이 생긴다. 완주 하고 싶은 간절한 ....
마라톤 대회에서 한 번도 중도 포기란 걸 해 본적이 없는 난데 이렇게 멋진 대회를
완주 한다는 것은 정말 의미가 있을 것 같아 마음이 요동을 친다.
멋지게 완주 하고 근사한 사진이 박힌 완주증을 꼭 받고 싶은......
그냥 완주 하고 좀 고생을 할 것이냐? 아니면 다음을 위해 참을 것이냐? 갈등!!!
우선 클럽 식구들 있는데 까지 가기로 한다. 가면서 보니 여기 저기 널려 있는 뛰면서 너와 내가
버린 컵과 쓰레기들이 많이 보인다. 그래 가면서 이걸 줍자. 맨손으로 컵을 포개기 시작한다.
ㅎㅎㅎ 힘들도 좋으셔 어떤 이는 컵을 묵사발을 내게 구겨서 버렸다. 펴려니 것도 잘 안되네......
맨손이니 컵을 포개는 방법 외엔 쓰레기를 주울 수가 없어 모두 펴면서 포개 나간다.
몸을 굽혔다 폈다 하니 고관절, 대퇴부.... 스트레칭엔 그만이다.
적당히 모아지면 주로 한켠에 모아 놓고 다시 줍기 시작한다.
이렇게 멋진 대회 치루느라 수고 하신 서울마라톤에 이렇게라도 함께 동참 할 수 있어 참 기쁘다. 이젠 중도 포기 했다는 아쉬움도 미련도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진정한 거리를 찾은거다.
이 또한 얼마나 감사 한가? 여기 이 많은 멋진 주자들이 뛰는걸 보면서 내가 할 일이 있다니.....
열심히 쓰레기를 줍다 보니 노하우가 생겼다. 구겨진 컵은 컵 안쪽으로 더 구겨 밀어 넣고
착착 포개 엎어 놓으니 많은 양이 합쳐져도 손에 버겁지가 않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도 읊는다는데... 몇 번 해보면 뭐든 속도도 붙고 잘 할 수 있다.
김밥 뭉쳐 주는데서 김밥을 여러 개 집어 먹고 앞으로 가면서 다시 줍기 시작.
어~~? 근데 가다 보니 더위 사냥 아이스크림 껍질이 많아 졌다. 나도 빨리 가서 먹고 싶다.
이건 포갤 수도 없고 맨손으론 안 되겠다. 모아지면 한켠에 놓곤 하는데 이 거리가 좁아 졌다.
그리고 껍질을 빙빙 돌려서 깐 것이 쫙 펴져서 땅바닥에 붙어 있는 것은 정말 잘 주워지지 않는다.
달리면서 꼭꼭 밟아 놓으니 더 그렇다. 에구구 이것도 쉽지 않구먼...
이젠 손도 엉망이고 땀도 비 오듯 한다. 뛰는 것 보담 더 힘든 것 같다.
작년 폭포 속에 몸을 담그고 잼 났다는 소릴 들었기에 여기저기 폭포는 어디 있냐고 묻는다.
올핸 요즘 비가 안와 별로 없단다. 많이 아쉽다. 에~~라 모르겠다.
중간 중간 물 뿌리는데서 흠뻑 온몸을 적시면서 폭포수를 대체 한다. 참 시원하다.
그래 이 맛이야.... 커다란 비닐도 하나 얻어서 쓰레기를 주어 담으면서 가니 손도 훨씬 수월해 졌다.
뛰는 주자 분들이 좋은 일 한다면서 인사를 건넨다.
뛰시는 주자 분 들을 내가 얼마나 부러워했는지 그분들은 알까?
그나마 컵이라도 주우면서 내가 얼마나 위로 받고 있는지 그분들은 알까?
아니면 난 뛰었을 거다. 그리고 완주 욕심을 냈을 것이다. 그럼 부상은 더 심해 졌겠지?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나를 구원한 등대 같은 것임을 난 안다.
그냥 서서 뛰는 달림이 들을 바라보고만 있지 못할 나를 알기에.....
박영석 회장님이 손수 아이스크림을 하나하나 나누어 주고 계신다. 넘 멋지시다.
사랑을 함께 담은 아이스크림이 더 달고 시원하고 맛나다. 회장님!!! 감사합니다.
이런 분이 우리 대한민국 마라톤에 함께 하고 계신다는게 얼마나 자랑스러운가?
그래서 이렇게 멋진 마라톤 축제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여기에 함께 하고 있는 나도 자랑스럽다. 쓰레기 비닐을 들은 채로 반환점 찍고 턴~~~!
아이스크림을 하나 더 받아먹는다. 아~~ 시원하다. 아~~! 맛나다. 참 행복하다.
아까 목동마라톤 응원하던 작은 폭포 속에 온몸을 적신다. 아~~! 시원하다.
다시 쓰레기 줍기 시작~~~! 쓰레기 없는 곳은 뛰어가고 눈에 보이는 족족 주워 담는다.
왕복해서 줍고 있으니 훨 쓰레기가 없다. 그리고 모두 조심해서 버린다. 미안해 하면서....
그렇다. 누구나 버리면 모두 쓰레기장이 되고 누군가 줍기 시작하면 쓰레기는 없다.
예쁘게 가꾸기 시작하면 예쁜 화단이 생기고, 쓰레기를 버리기 시작하면 쓰레기장이 된다.
여기 모두들 그걸 증명 하고 있다. 분명 주자들이 마지막 바퀴라서 지쳐서 많이 힘든데도
쓰레기를 덜 버리는 것이다. 참 좋은 경험을 했다. 내 주변엔 모두가 배울 것이 참 많다.
이제 슬슬 뛰는 시간이 많아 졌다. 가면서 물도 흠뻑 뒤집어 쓰고 세수도 하고.....
1키로쯤 남았을까? 신원기님이 뛰어 오고 있다. 아~~! 여기에 동참 해야지~~~!
과감히 쓰레기 봉지를 주로 옆에 내던지고 대열에 합류한다. 근데 웬 속도가 그리 빠른지
난 인터벌 수준이다. 그래도 따라 뛰어간다. 요것 힘들게 뛰었다고 죽지야 않겠지...
100회도 뛰시는데...ㅋㅋㅋ 아~~~ 감격의 골인~~~!!!
꼭 내가 100회를 뛴 것 같은 감동이 밀려온다. 신원기님!!! 축하 축하 드립니다.
완주점에서 칲 풀어 주고 메달 걸어 주고 커다란 타올을 감싸 주는게 너무 멋지다.
달림이들 모두가 진정한 승리자로 우뚝 선 모습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난 완주를 못했으니 그 감격은 없다. 내년엔 꼭 참석해서 완주 하리라.
채성만님, 임동룡님을 반갑게 만나 감사 인사도 전하고 보스톤에서 그 연세에 그렇게 잘 뛰신
박순례님도 뵙고, 김효자님과도 만나니 기쁨이 두 배다. 모두 정말 반가웠습니다.
근사한 포도주 한잔과 매콤한 열무 비빔밥을 미역 냉채국과 어우러져 먹고 나니 세상에서 젤
행복한 사람이 바로 나다. 주자에게 나누어 주는 물도 모두 얼린 물이다.
이렇게까지 세심하게 배려 할 수가..... 감사!!! 다른 대회들도 이렇게 하면 얼마나 좋을까?
한바탕 신바람 나게 뛰는 마라토너들의 축제의 장이 이렇게 끝났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언제고 이 대회엔 참석하고 싶다는, 내년엔 꼭 완주 하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담으면서 서울대공원을 뒤로하고 시원하게 샤워하고 출발!!!
축제의 장을 열어 주신 대회 관계자님들!!! 무더위에 주로에 함께 하신 달림이 여러분!!!
모두 수고 하셨고 감사 합니다. 모두 모두 건~~~강 하세요!!!
작년 여름 완주증에 멋진 사진이 들어간 걸 자랑스럽게 보여 주며 혹서기 마라톤이
얼마나 재밌고 행복했는지 언니도 꼭 가보라며 허숙회가 자랑을 했다.
그러면서 대회 신청 50분 만에 마감되어 가고 싶어도 아무나 못 간단다.
그러니 더 가고 싶어진다. 내년엔 꼭 가봐야지!!!
무슨 일이 있어도 꼭 가리라........ 맘을 굳게 먹었다.
금년 내 소속 목동마라톤 클럽의 신원기님이 100회 풀 완주를 하시는 기념대회란다.
5월. 더 바랄게 없다. 클럽 식구들이랑 함께 한다니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 신청!!!
6월에 낙동강 울트라 200키로를 완주 하고 얼마 전에 한강 LSD 한 것이 무리였는지
아직 오른쪽 고관절이 영 시원치가 않다. 참 많이 고민이 된다.
이 대회를 완주해야 하는가? 중도 포기해야 하는가?
그래 마라톤을 건강 하게 오래 하려면 하프 이내로만 천천히 즐기면서 뛰고 응원을
하자. 신원기님 100회 뛰시는 그 역사적인 현장에서 축하해 드리자
마음을 먹고 아침에 출전!!!
목동 파리공원에서 6시 버스에 클럽 식구들이 모두 모여 흥분한 얼굴로 서울대공원으로 출발!!! 아이들이 어려서 와보고 그간 오지 않은 서울대공원에 달리미들이 삼삼오오 모여들고 있다.이렇게 좋은 곳을 그간 안 왔었구나 생각하며 대회장 도착!!!
아마동 사람도 만나고, 목동 마라톤 교실 사람들도 만나고, 금년 110회 보스톤 함께 갔던 사람들도 만나고, 아임런닝 식구들도 만나고.....
그야 말로 마라톤 매니아들의 축제답다.
금년 보스톤에 함께 갔던 박영석 전회장님과 채성만회장님, 임동룡님 등 등 여러분을
뵐 것을 생각하니 그것도 많은 기대가 된다.
신원기님 축하 플랭카드 앞에 모두 모여 기념 촬영!!!
신원기님과 다른 한분의 100회 축하멘트가 이어지고 서울마라톤에서 준비한 기념패와 꽃다발증정이 이어지고 축하 케잌 절단 !!! 그 힘든 풀코스를 100회나 완주 하신 위대하신 님들께 모든 달림이 들이 한마음이 되어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존경과 경의를 담아 힘껏 박수를 친다.
클럽 식구들이 모두 모여 신원기님을 앞세우고 출발!!!
한발 한발 새 역사를 쓰고 있는 그 발걸음은 어떤 마음이셨을까?
뒤를 따라 뛰면서 후배 달림이로써 숙연할 뿐이다.
어느새 클럽식구들 따라가기가 버겁다.
아~~ 함께 따라가고 싶지만 자꾸 쳐진다. 그래 욕심내지 말고... 천천히....
코끼리 열차길 한 바퀴 돌고 동물원 안을 2회 돈단다.
커다란 곰이 길게 서서 자태를 뽐내며 몸매 자랑을 한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곰이다.
아이들 어렸을 때 그리도 좋아 하던 동물들인데 ....
유난히도 우리 애들은 동물들을 좋아 했던 것 같다. 근데 언제 왔었는지 기억에서도 가물거리니.... 어느덧 다 커서 군에 간 아이생각을 하면서 아이들과 함께한 동물원의 추억을 떠올리며 뛴다.
우회 도로 5 바퀴란다. 나무숲에 우거진 언덕길이다. 천천히 뛰어 오른다.
보스톤 함께 갔던 정동창 사장님이 물 뿌리는 봉사를 하고 있다. 참 반갑다.
뛰면서 아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파이팅을 외쳐주고 반갑게 인사하며 여러번 왕복하니
모두들 한 클럽 식구들 같다. 모두가 가족이다. 이렇게 멋진 달림이 축제를 함께 할 수
있음이 참 행복하다. 코스를 탐색하며 음미하며 한 바퀴를 뛰었다.
반환점에 3.43키로 라고 씌여 있다. 두 바퀴를 뛰면 하프란다.
요즘 과일과 채소 값이 많이 비싼데도 수박, 메론, 배, 오이 그야 말로 실컷 먹을 수 있다. 세상에 마라톤 대회에서 이렇게 황홀한 대접을 받을 수도 있구나~~~
먹는 것에 둘째가라면 서운한 난 완전 제 세상이다. 옆에서 자그마치 드세요~~!!! 뛰기 힘들어요. 돌아보니 아는 달림이다. ㅋㅋㅋ 내가 너무 게걸스럽게 먹었나?
아!!! 챙피!!!ㅎㅎㅎ 서로 마주 보며 실컷 웃으며 또 먹는다.
깍고 썰어내는 봉사자님들 손들이 바쁘기만 하다.
따끈따끈한 김밥을 뛰면서 먹을 수 있다니... 뛰면서 먹는 김밥이 그렇게도 맛있을 수가....!!!
건포도, 쵸콜릿, 소금, 이온음료, 얼음을 채운 시원한 물 어느 것 하나 소홀함이 없이
달리미 입장에서 준비하신 세심한 배려가 가슴을 따뜻하고 기쁘게 한다. 정말 감사 합니다.
빨간 옷을 입은 북치는 응원도 넘 멋지고 힘이 넘친다. 학생들과 함께 어우러진 패션을
겸비한 응원도 감칠맛을 더해준다. 마이크를 들고 주자들 이름을 일일이 불러주며 힘을 불어 넣고
있는 대회 관게자님들 덕분에 그 앞에선 꾀도 부리기 어렵다.
안 보이는 언덕길에서 천천히 꾀도 피워보고...
우리 목동 마라톤 클럽 식구들도 작은 폭포 앞 언덕에서 북과 함께 멋진 응원을 펼치고
야시시한 반짝이 원피스를 입은 멋진 방장님의 패션에 너무 재미가 진다.
기념 촬영도 하고 힘도 받고 정말 즐겁고 재미난 대회다.
두 바퀴를 돌면서 욕심이 생긴다. 완주 하고 싶은 간절한 ....
마라톤 대회에서 한 번도 중도 포기란 걸 해 본적이 없는 난데 이렇게 멋진 대회를
완주 한다는 것은 정말 의미가 있을 것 같아 마음이 요동을 친다.
멋지게 완주 하고 근사한 사진이 박힌 완주증을 꼭 받고 싶은......
그냥 완주 하고 좀 고생을 할 것이냐? 아니면 다음을 위해 참을 것이냐? 갈등!!!
우선 클럽 식구들 있는데 까지 가기로 한다. 가면서 보니 여기 저기 널려 있는 뛰면서 너와 내가
버린 컵과 쓰레기들이 많이 보인다. 그래 가면서 이걸 줍자. 맨손으로 컵을 포개기 시작한다.
ㅎㅎㅎ 힘들도 좋으셔 어떤 이는 컵을 묵사발을 내게 구겨서 버렸다. 펴려니 것도 잘 안되네......
맨손이니 컵을 포개는 방법 외엔 쓰레기를 주울 수가 없어 모두 펴면서 포개 나간다.
몸을 굽혔다 폈다 하니 고관절, 대퇴부.... 스트레칭엔 그만이다.
적당히 모아지면 주로 한켠에 모아 놓고 다시 줍기 시작한다.
이렇게 멋진 대회 치루느라 수고 하신 서울마라톤에 이렇게라도 함께 동참 할 수 있어 참 기쁘다. 이젠 중도 포기 했다는 아쉬움도 미련도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진정한 거리를 찾은거다.
이 또한 얼마나 감사 한가? 여기 이 많은 멋진 주자들이 뛰는걸 보면서 내가 할 일이 있다니.....
열심히 쓰레기를 줍다 보니 노하우가 생겼다. 구겨진 컵은 컵 안쪽으로 더 구겨 밀어 넣고
착착 포개 엎어 놓으니 많은 양이 합쳐져도 손에 버겁지가 않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도 읊는다는데... 몇 번 해보면 뭐든 속도도 붙고 잘 할 수 있다.
김밥 뭉쳐 주는데서 김밥을 여러 개 집어 먹고 앞으로 가면서 다시 줍기 시작.
어~~? 근데 가다 보니 더위 사냥 아이스크림 껍질이 많아 졌다. 나도 빨리 가서 먹고 싶다.
이건 포갤 수도 없고 맨손으론 안 되겠다. 모아지면 한켠에 놓곤 하는데 이 거리가 좁아 졌다.
그리고 껍질을 빙빙 돌려서 깐 것이 쫙 펴져서 땅바닥에 붙어 있는 것은 정말 잘 주워지지 않는다.
달리면서 꼭꼭 밟아 놓으니 더 그렇다. 에구구 이것도 쉽지 않구먼...
이젠 손도 엉망이고 땀도 비 오듯 한다. 뛰는 것 보담 더 힘든 것 같다.
작년 폭포 속에 몸을 담그고 잼 났다는 소릴 들었기에 여기저기 폭포는 어디 있냐고 묻는다.
올핸 요즘 비가 안와 별로 없단다. 많이 아쉽다. 에~~라 모르겠다.
중간 중간 물 뿌리는데서 흠뻑 온몸을 적시면서 폭포수를 대체 한다. 참 시원하다.
그래 이 맛이야.... 커다란 비닐도 하나 얻어서 쓰레기를 주어 담으면서 가니 손도 훨씬 수월해 졌다.
뛰는 주자 분들이 좋은 일 한다면서 인사를 건넨다.
뛰시는 주자 분 들을 내가 얼마나 부러워했는지 그분들은 알까?
그나마 컵이라도 주우면서 내가 얼마나 위로 받고 있는지 그분들은 알까?
아니면 난 뛰었을 거다. 그리고 완주 욕심을 냈을 것이다. 그럼 부상은 더 심해 졌겠지?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나를 구원한 등대 같은 것임을 난 안다.
그냥 서서 뛰는 달림이 들을 바라보고만 있지 못할 나를 알기에.....
박영석 회장님이 손수 아이스크림을 하나하나 나누어 주고 계신다. 넘 멋지시다.
사랑을 함께 담은 아이스크림이 더 달고 시원하고 맛나다. 회장님!!! 감사합니다.
이런 분이 우리 대한민국 마라톤에 함께 하고 계신다는게 얼마나 자랑스러운가?
그래서 이렇게 멋진 마라톤 축제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여기에 함께 하고 있는 나도 자랑스럽다. 쓰레기 비닐을 들은 채로 반환점 찍고 턴~~~!
아이스크림을 하나 더 받아먹는다. 아~~ 시원하다. 아~~! 맛나다. 참 행복하다.
아까 목동마라톤 응원하던 작은 폭포 속에 온몸을 적신다. 아~~! 시원하다.
다시 쓰레기 줍기 시작~~~! 쓰레기 없는 곳은 뛰어가고 눈에 보이는 족족 주워 담는다.
왕복해서 줍고 있으니 훨 쓰레기가 없다. 그리고 모두 조심해서 버린다. 미안해 하면서....
그렇다. 누구나 버리면 모두 쓰레기장이 되고 누군가 줍기 시작하면 쓰레기는 없다.
예쁘게 가꾸기 시작하면 예쁜 화단이 생기고, 쓰레기를 버리기 시작하면 쓰레기장이 된다.
여기 모두들 그걸 증명 하고 있다. 분명 주자들이 마지막 바퀴라서 지쳐서 많이 힘든데도
쓰레기를 덜 버리는 것이다. 참 좋은 경험을 했다. 내 주변엔 모두가 배울 것이 참 많다.
이제 슬슬 뛰는 시간이 많아 졌다. 가면서 물도 흠뻑 뒤집어 쓰고 세수도 하고.....
1키로쯤 남았을까? 신원기님이 뛰어 오고 있다. 아~~! 여기에 동참 해야지~~~!
과감히 쓰레기 봉지를 주로 옆에 내던지고 대열에 합류한다. 근데 웬 속도가 그리 빠른지
난 인터벌 수준이다. 그래도 따라 뛰어간다. 요것 힘들게 뛰었다고 죽지야 않겠지...
100회도 뛰시는데...ㅋㅋㅋ 아~~~ 감격의 골인~~~!!!
꼭 내가 100회를 뛴 것 같은 감동이 밀려온다. 신원기님!!! 축하 축하 드립니다.
완주점에서 칲 풀어 주고 메달 걸어 주고 커다란 타올을 감싸 주는게 너무 멋지다.
달림이들 모두가 진정한 승리자로 우뚝 선 모습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난 완주를 못했으니 그 감격은 없다. 내년엔 꼭 참석해서 완주 하리라.
채성만님, 임동룡님을 반갑게 만나 감사 인사도 전하고 보스톤에서 그 연세에 그렇게 잘 뛰신
박순례님도 뵙고, 김효자님과도 만나니 기쁨이 두 배다. 모두 정말 반가웠습니다.
근사한 포도주 한잔과 매콤한 열무 비빔밥을 미역 냉채국과 어우러져 먹고 나니 세상에서 젤
행복한 사람이 바로 나다. 주자에게 나누어 주는 물도 모두 얼린 물이다.
이렇게까지 세심하게 배려 할 수가..... 감사!!! 다른 대회들도 이렇게 하면 얼마나 좋을까?
한바탕 신바람 나게 뛰는 마라토너들의 축제의 장이 이렇게 끝났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언제고 이 대회엔 참석하고 싶다는, 내년엔 꼭 완주 하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담으면서 서울대공원을 뒤로하고 시원하게 샤워하고 출발!!!
축제의 장을 열어 주신 대회 관계자님들!!! 무더위에 주로에 함께 하신 달림이 여러분!!!
모두 수고 하셨고 감사 합니다. 모두 모두 건~~~강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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