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서기마라톤, 마라톤의 푸른바다를 열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정준호 작성일06-08-13 08:53 조회2,877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 1. 벌써 내년이 기다려집니다.
‘5:41:54’
나와 함께 과천 대공원의 여름을 달렸던 시계에 담겨있는 달리기 소풍에 걸린 시간입니다. 즐거움과 괴로움, 시원함과 무더움, 신명남과 피곤함이 잘 비벼진 열무비빔밥처럼 어우러진 혹서기마라톤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불암산 자락의 아침. 매미들이 울고 있습니다. 제짝 찾아 며칠 더 울다가 7년을 기다린 15일을 삶을 찬란하게 마감할 것입니다. 1년 365일을 기다려 여섯 시간의 달리기 소풍을 마친 것을 매미들의 삶에 비유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에게는 내일이 없으되 우리에게는 내년이라는 새로운 기다림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대회 마친지 겨우 하루, 벌써 내년 여름의 과천대공원 하늘이, 언덕이, 나무와 풀들이, 건각들의 힘찬 몸짓이, 흥겨운 응원의 함성이, 시원한 물과 수박과 빙과가, 길거리에 놓인 응원의 문구들이 기다려집니다.
# 2. 안타까움이 오히려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대회가 열리는 아침 5시. 평소처럼 눈을 뜨고 세수를 하고 옷을 챙겨 입었습니다. 혹시라도 달리기를 하게 되면, 아니 뜨거운 태양아래 거닐다가 땀이 나게 되면 갈아입을 생각으로 가방에 여벌의 옷을 챙겨 넣었습니다. 사진 봉사나 해볼 생각으로 사진기도 챙겼습니다.
아내와 아이들이 과천대공원에 함께 간다고 따라 나섭니다. 마라톤클럽에 소속돼 있지 않은 저는 홀로 자유를 달리는 사람입니다. 달리기 입문 1년 만에 마라톤대회에 혼자 가서 혼자달리고 오는 일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습니다. 지난 봄 풀코스를 처음으로 완주할 때에도 혼자 달리고 혼자 돌아왔었습니다. 그런데 새벽 5시에 일어나 함께 가겠다고 따라나서는 가족들을 생각하니 달릴 수 있을 때까지는 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달리기를 주저했던 까닭은 왼쪽 무릎이 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월요일 저녁에 달리기를 하다가 생긴 증세입니다. 금요일 저녁까지 조심하면서 살펴봐도 그다지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응원의 덕분일까요? 다행히 토요일 아침에는 상태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대공원역에 내리니 지난해 겨울이 생각났습니다. 무척이나 추웠던 어느 날 마라톤대회가 열렸습니다. 동장군의 맹위가 반겨주던 출구에는 세월이 흘러 폭염의 무더위가 반겨줄 채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달리기 코스도 지난겨울에 달려봤던 그 코스임을 알았습니다. 그 때 달리기를 하면서 ‘아무리 힘들어도 결코 멈추지 않겠다’던 그 날의 일들이 새로움으로 다가왔습니다.
배번을 찾아 달아매고 응원 나온 아내를 위해 기념 티셔츠를 하나 사줬습니다. 그리고 대회장으로 들어가서 몸을 풀고 출발선 후미에 섰습니다. 혹서기마라톤을 완주하지 못할 거라는 며칠 동안의 안타까움이 오히려 즐거움이 된 그 출발선에 말입니다.
# 3. 달리기 소풍은 즐거웠다.
출발 신호와 동시에 건각들이 우르르 달려 나갑니다. 나는 거의 맨 후미에서 출발했습니다. 출발선 조금 지난 곳에서 나를 응원하는 가족들과 기념사진도 찍으면서 말입니다. 본격적인 레이스가 펼쳐진 3.4km 5회 왕복 코스에 접어들었습니다.
그곳에서 김영갑, 김영아, 남궁만영 님 등 유명한 건각들을 보았습니다. 왕복 코스라는 특성 덕분에 몇 번이나 반대편을 달리는 그 분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달리는 야생마처럼 멋지게 질주하는 그분들의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았습니다. 저는 고장 난 자동차처럼 언덕길에서는 멈춰 걸어가고 내리막길에서만 경운기 달리듯 털털거리며 달렸습니다.
여섯 시간을 달렸으니 처음처럼 마지막까지 후미를 달렸습니다. 대개 후미 주자에게는 먹거리가 부족한데, 이곳에서는 여전히 제 몫이 넘치고 있었습니다. 수박과 김밥, 얼음물과 스포츠음료, 빙과와 멜론 수박, 나는 마라톤대회에서 이렇게 잘 차려진 곳은 본 적이 없습니다. 왜 혹서기 마라톤이 즐거운 달리기 소풍인지를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겨우 완주를 마치고 내려와 밥을 먹고 앉아 있는데, 마지막 주자가 들어온다고 환호성 요란합니다. 어느 대회에서 이처럼 마지막 주자를 위해 성대한 환호를 보내준다는 말인가!
# 4. 혹서기마라톤, 마라톤의 푸른바다를 열다.
혹서기마라톤은 아마추어 마라톤대회의 블루오션을 개척한 대회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마라톤 인구의 증가에 발맞춰 수백 개의 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마라톤 주체 측에서는 마라톤대회에 건각들을 불러 모으기 위해 엄청난 경쟁을 치러야 하는 레드오션 시대에 진입한 것입니다. 혹서기마라톤의 블루오션 사례를 몇 가지 이야기하면서 후기를 마치려고 합니다.
첫째, 차별화에서 성공한 마라톤입니다. 이러한 차별화는 참가자들에게 특별한 자부심을 선물합니다. 소수의 마라톤매니아들이 즐기는 최고의 마라톤대회 완주자라는 자부심입니다. 가장 무더운 시기에 가장 힘겨운 코스를 완주했다는 것은 여타 대회에서 느껴볼 수 없는 특별한 만족입니다.
- 개최시기의 차별화입니다. 대부분의 대회들이 달리기에 좋은 봄, 가을에 개최 시기를 잡다보니 대회 일정이 중복되기 마련입니다. 참가자들에게는 선택의 즐거움이 있는 반면, 주체 측에서는 참가자를 불러 모으는 일이 예삿일이 아닙니다. 혹서기마라톤은 폭염의 한 가운데 자리함으로써 개최 시기의 차별화를 추구했습니다.
- 코스의 차별화입니다. 대부분의 대회들이 평탄한 코스를 선택해서 기록 향상에 도움이 되는 대회라는 사실을 홍보합니다. 그러나 혹서기마라톤은 최상급의 코스를 선택함으로써, 평탄 코스가 대부분인 다른 대회들과 차별화되어 있습니다.
- 부문의 차별화입니다. 춘마, 동마 등 극소수의 대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마라톤대회가 여러 개 부문으로 나눠 치러집니다. 혹서기마라톤은 풀코스 단일 종목으로 치러짐으로써, 주로의 쾌적함과 주자들의 동질감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둘째, 고객감동의 마라톤입니다. 수많은 마라톤대회가 있지만 고객감동은커녕 고객만족 근처에도 이르지 못하는 수많은 대회들이 있습니다. 비난과 조소가 난무하는 대회를 많이 봐왔습니다.
- 고객중심의 대회운영입니다. 참가자를 많이 불러 모으기보다는 주로의 상황을 감안해서 결정했습니다. 참가자들이 많아지면 대회의 질은 낮아지지만 주체 측의 손실 위험도 낮아질 것입니다. 대부분의 대회들이 이런 유혹에 빠져 대회의 질을 낮추고 있습니다.
- 최상의 서비스입니다. 주로 곳곳에 배치된 자원봉사자들의 열렬한 응원과 서비스는 마지막 주자가 통과할 때까지 계속됐습니다. 많은 대회에서는 보기 힘든 서비스입니다. 주로에서 만날 수 있는 서비스는 대부분 생수와 스포츠음료, 바나나 정도가 전부입니다. 수박이나 멜론, 빙과와 김밥, 얼음물, 샤워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는 대회는 결코 흔하지 않을 것입니다.
- 저렴한 참가비입니다. 대부분의 대회에서 풀코스는 4만원정도입니다. 그 비용을 내면 대회 안내 책자와 기념티셔츠가 제공됩니다. 이 대회에서는 비용을 대폭 낮추는 대신 안내 책자, 기념티셔츠 제공 등 흔한 서비스를 제외했습니다. 이는 많은 주자들이 거의 필요로 하지 않는 것들입니다. 대신 기념티셔츠를 별도로 구매할 수 있도록 제작했습니다. 저는 두 장을 구매했는데, 어떤 대회 기념품보다 마음에 듭니다.
- 완주 후의 서비스입니다. 완주 후에 음료수를 마시는 동안 칩을 빼주고, 수건을 덮어주며, 식권을 나눠줍니다. 많은 대회에서는 주자가 알아서 칩을 빼서 반납처까지 가야하고, 칩을 반납하면 빵과 우유, 생수와 메달이 들어있는 봉지 한 개를 줍니다. 비록 열무 비빔밥이 부족해서 수박을 드신 분들도 있지만, 서울에서 개최되는 대회에서 밥을 주는 곳은 쉽게 상상할 수 없는 풍경입니다.
- 특별한 기록증입니다. 많은 참가자들이 기록증을 받기 위해 한 달 또는 그 이상을 기다려야 합니다. 참가자들이 월계관을 써보는 것, 시상대에 서보는 것은 동경의 대상입니다. 이 대회 참가자들에게 그런 기회를 주고, 또 그 모습이 담긴 기록증을 제공하는 일, 정말 상상하기 힘든 감동입니다.
‘5:41:54’
나와 함께 과천 대공원의 여름을 달렸던 시계에 담겨있는 달리기 소풍에 걸린 시간입니다. 즐거움과 괴로움, 시원함과 무더움, 신명남과 피곤함이 잘 비벼진 열무비빔밥처럼 어우러진 혹서기마라톤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불암산 자락의 아침. 매미들이 울고 있습니다. 제짝 찾아 며칠 더 울다가 7년을 기다린 15일을 삶을 찬란하게 마감할 것입니다. 1년 365일을 기다려 여섯 시간의 달리기 소풍을 마친 것을 매미들의 삶에 비유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에게는 내일이 없으되 우리에게는 내년이라는 새로운 기다림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대회 마친지 겨우 하루, 벌써 내년 여름의 과천대공원 하늘이, 언덕이, 나무와 풀들이, 건각들의 힘찬 몸짓이, 흥겨운 응원의 함성이, 시원한 물과 수박과 빙과가, 길거리에 놓인 응원의 문구들이 기다려집니다.
# 2. 안타까움이 오히려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대회가 열리는 아침 5시. 평소처럼 눈을 뜨고 세수를 하고 옷을 챙겨 입었습니다. 혹시라도 달리기를 하게 되면, 아니 뜨거운 태양아래 거닐다가 땀이 나게 되면 갈아입을 생각으로 가방에 여벌의 옷을 챙겨 넣었습니다. 사진 봉사나 해볼 생각으로 사진기도 챙겼습니다.
아내와 아이들이 과천대공원에 함께 간다고 따라 나섭니다. 마라톤클럽에 소속돼 있지 않은 저는 홀로 자유를 달리는 사람입니다. 달리기 입문 1년 만에 마라톤대회에 혼자 가서 혼자달리고 오는 일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습니다. 지난 봄 풀코스를 처음으로 완주할 때에도 혼자 달리고 혼자 돌아왔었습니다. 그런데 새벽 5시에 일어나 함께 가겠다고 따라나서는 가족들을 생각하니 달릴 수 있을 때까지는 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달리기를 주저했던 까닭은 왼쪽 무릎이 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월요일 저녁에 달리기를 하다가 생긴 증세입니다. 금요일 저녁까지 조심하면서 살펴봐도 그다지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응원의 덕분일까요? 다행히 토요일 아침에는 상태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대공원역에 내리니 지난해 겨울이 생각났습니다. 무척이나 추웠던 어느 날 마라톤대회가 열렸습니다. 동장군의 맹위가 반겨주던 출구에는 세월이 흘러 폭염의 무더위가 반겨줄 채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달리기 코스도 지난겨울에 달려봤던 그 코스임을 알았습니다. 그 때 달리기를 하면서 ‘아무리 힘들어도 결코 멈추지 않겠다’던 그 날의 일들이 새로움으로 다가왔습니다.
배번을 찾아 달아매고 응원 나온 아내를 위해 기념 티셔츠를 하나 사줬습니다. 그리고 대회장으로 들어가서 몸을 풀고 출발선 후미에 섰습니다. 혹서기마라톤을 완주하지 못할 거라는 며칠 동안의 안타까움이 오히려 즐거움이 된 그 출발선에 말입니다.
# 3. 달리기 소풍은 즐거웠다.
출발 신호와 동시에 건각들이 우르르 달려 나갑니다. 나는 거의 맨 후미에서 출발했습니다. 출발선 조금 지난 곳에서 나를 응원하는 가족들과 기념사진도 찍으면서 말입니다. 본격적인 레이스가 펼쳐진 3.4km 5회 왕복 코스에 접어들었습니다.
그곳에서 김영갑, 김영아, 남궁만영 님 등 유명한 건각들을 보았습니다. 왕복 코스라는 특성 덕분에 몇 번이나 반대편을 달리는 그 분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달리는 야생마처럼 멋지게 질주하는 그분들의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았습니다. 저는 고장 난 자동차처럼 언덕길에서는 멈춰 걸어가고 내리막길에서만 경운기 달리듯 털털거리며 달렸습니다.
여섯 시간을 달렸으니 처음처럼 마지막까지 후미를 달렸습니다. 대개 후미 주자에게는 먹거리가 부족한데, 이곳에서는 여전히 제 몫이 넘치고 있었습니다. 수박과 김밥, 얼음물과 스포츠음료, 빙과와 멜론 수박, 나는 마라톤대회에서 이렇게 잘 차려진 곳은 본 적이 없습니다. 왜 혹서기 마라톤이 즐거운 달리기 소풍인지를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겨우 완주를 마치고 내려와 밥을 먹고 앉아 있는데, 마지막 주자가 들어온다고 환호성 요란합니다. 어느 대회에서 이처럼 마지막 주자를 위해 성대한 환호를 보내준다는 말인가!
# 4. 혹서기마라톤, 마라톤의 푸른바다를 열다.
혹서기마라톤은 아마추어 마라톤대회의 블루오션을 개척한 대회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마라톤 인구의 증가에 발맞춰 수백 개의 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마라톤 주체 측에서는 마라톤대회에 건각들을 불러 모으기 위해 엄청난 경쟁을 치러야 하는 레드오션 시대에 진입한 것입니다. 혹서기마라톤의 블루오션 사례를 몇 가지 이야기하면서 후기를 마치려고 합니다.
첫째, 차별화에서 성공한 마라톤입니다. 이러한 차별화는 참가자들에게 특별한 자부심을 선물합니다. 소수의 마라톤매니아들이 즐기는 최고의 마라톤대회 완주자라는 자부심입니다. 가장 무더운 시기에 가장 힘겨운 코스를 완주했다는 것은 여타 대회에서 느껴볼 수 없는 특별한 만족입니다.
- 개최시기의 차별화입니다. 대부분의 대회들이 달리기에 좋은 봄, 가을에 개최 시기를 잡다보니 대회 일정이 중복되기 마련입니다. 참가자들에게는 선택의 즐거움이 있는 반면, 주체 측에서는 참가자를 불러 모으는 일이 예삿일이 아닙니다. 혹서기마라톤은 폭염의 한 가운데 자리함으로써 개최 시기의 차별화를 추구했습니다.
- 코스의 차별화입니다. 대부분의 대회들이 평탄한 코스를 선택해서 기록 향상에 도움이 되는 대회라는 사실을 홍보합니다. 그러나 혹서기마라톤은 최상급의 코스를 선택함으로써, 평탄 코스가 대부분인 다른 대회들과 차별화되어 있습니다.
- 부문의 차별화입니다. 춘마, 동마 등 극소수의 대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마라톤대회가 여러 개 부문으로 나눠 치러집니다. 혹서기마라톤은 풀코스 단일 종목으로 치러짐으로써, 주로의 쾌적함과 주자들의 동질감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둘째, 고객감동의 마라톤입니다. 수많은 마라톤대회가 있지만 고객감동은커녕 고객만족 근처에도 이르지 못하는 수많은 대회들이 있습니다. 비난과 조소가 난무하는 대회를 많이 봐왔습니다.
- 고객중심의 대회운영입니다. 참가자를 많이 불러 모으기보다는 주로의 상황을 감안해서 결정했습니다. 참가자들이 많아지면 대회의 질은 낮아지지만 주체 측의 손실 위험도 낮아질 것입니다. 대부분의 대회들이 이런 유혹에 빠져 대회의 질을 낮추고 있습니다.
- 최상의 서비스입니다. 주로 곳곳에 배치된 자원봉사자들의 열렬한 응원과 서비스는 마지막 주자가 통과할 때까지 계속됐습니다. 많은 대회에서는 보기 힘든 서비스입니다. 주로에서 만날 수 있는 서비스는 대부분 생수와 스포츠음료, 바나나 정도가 전부입니다. 수박이나 멜론, 빙과와 김밥, 얼음물, 샤워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는 대회는 결코 흔하지 않을 것입니다.
- 저렴한 참가비입니다. 대부분의 대회에서 풀코스는 4만원정도입니다. 그 비용을 내면 대회 안내 책자와 기념티셔츠가 제공됩니다. 이 대회에서는 비용을 대폭 낮추는 대신 안내 책자, 기념티셔츠 제공 등 흔한 서비스를 제외했습니다. 이는 많은 주자들이 거의 필요로 하지 않는 것들입니다. 대신 기념티셔츠를 별도로 구매할 수 있도록 제작했습니다. 저는 두 장을 구매했는데, 어떤 대회 기념품보다 마음에 듭니다.
- 완주 후의 서비스입니다. 완주 후에 음료수를 마시는 동안 칩을 빼주고, 수건을 덮어주며, 식권을 나눠줍니다. 많은 대회에서는 주자가 알아서 칩을 빼서 반납처까지 가야하고, 칩을 반납하면 빵과 우유, 생수와 메달이 들어있는 봉지 한 개를 줍니다. 비록 열무 비빔밥이 부족해서 수박을 드신 분들도 있지만, 서울에서 개최되는 대회에서 밥을 주는 곳은 쉽게 상상할 수 없는 풍경입니다.
- 특별한 기록증입니다. 많은 참가자들이 기록증을 받기 위해 한 달 또는 그 이상을 기다려야 합니다. 참가자들이 월계관을 써보는 것, 시상대에 서보는 것은 동경의 대상입니다. 이 대회 참가자들에게 그런 기회를 주고, 또 그 모습이 담긴 기록증을 제공하는 일, 정말 상상하기 힘든 감동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